  |
|
| HOME | 뉴스 | 칼럼 | 선교 | 사람 사람들 | 라이프 | 동영상 |
| |||||||
| |||||||
| 2016-03-10 19:31:24 조회 : 792 | |||||||
|
esther%20lee.jpg "esther%2Blee.jpg")
12, 3 년 전만 해도 거의 백인이 걷던 곳이다. 주위의 주택의 주민도 거의 백인이었고, 우리 동네에서 고급 동네로, 대개 백만 닭을 키우는 집, 거위를 키우는 집, 마구간은 서민들의 집만큼이나 크고 좋다. 말이 있으니 말이 타고 다니는 자가용도, 차고도 있어야 하니깐 대개의 집이 크다. 그들의 뜰 악은 옛날 서부 시대의 황량한 뜰대로 내버려둔 집도 있고, 철도를 따
그 츄레일 안을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즐기고 있다. 말을 타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달리는 사람들, 걷는 사람들. 시에서는 이 츄레일을 자연, 그 모습 그대로 관리를 한다. 그래서 길에는 말굽이 새겨져 있고, 말똥들이 떨어져 있고, 자전거 바퀴 자욱이
우리 동네 유명한 백인 부동산 중개인 3명이 이 안에 살고 있다. 그들은 성공했고, 바닷가에 집을 갖고 있을 만큼 여유 있는 삶을 산다. 한 사람은 말을 타며 지나가다 나를 보면 “하이! 에스더!” 하고 소리를 친다. 뒷마당의 닭이 낳은 신선한 달걀을 노나 주기도 한다. 한 할아버지 에전트는 뒷마당에 개들만 풀어 놓아서 개 짖는 소리만 들린다. 젊은 에전트는 가끔 큰 개를 끌고 나와 산책을 한다. 각자 자기 모습대로 산다. 누구나 산책길에 가다가 만나면 서로 굳모닝 하고 인사를 나눈다. 돌아올 때 만나면 “오늘도 좋은 하루를!” 하고 또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거의 같은 얼굴들을 만나니깐 친해진다. 안부를 묻고, 직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가 동양인이니깐 혹시 부끄러워 인사를 안 할까 해서 그냥 지나치기도 했었다. 그래서 나는 가장 큰 미소를, 돈 드리지 않고 줄 수 있는 나의 선물을 나눈다. 이 부근에서 2, 30년을 사는 한국인 친구들을 안내하면 모두 놀란다. 이런 곳이
백인들의 배려는 대단하다. 예를 들면 마운틴 바이시클을 타는 사람들이 내 뒤에서 올 때 “난 네 왼쪽에 있어” “난 네 오른쪽에 있어” 하고 소리를 쳐 준다. 그래서 쏜살같이 내 앞을 지날 때 나는 놀라지 않게 된다. 전에는 대개 백인들이 이곳에서 마운틴 바이시클을 탓었고 그들은 친절하게 소
그들한테는 그런 배려를 기대 할 수 없다. 소리 없이 갑자기 내 앞을 지나갈 때 가슴이 떨린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너무 빨리 이 미국에서도 배려의 문화가 퇴색해 가는 느낌이 든다. 왜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을까? 손 안에 들어온 작은 요술단지 때문일까? 모든 가치관이 변하고, 생활 습관들이 변한다. 미국 엄마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이해 할 수 없다고 하니 이민자인 우리는 더더
모두 바빠졌다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음이 있다. 아마도 주의 사랑을 선포하던 교회들이 텅 비어가는 것과 비례하는 현상이 아닐
츄레일 안에 때로는 딱따구리의 소리가 들린다. 가장 청아한 소리는 그들이 전봇대를 쪼아 댈 때이다. 살아 있는 나무보다 죽어 있는 나무에서 울림이 생기는 모양이다. 어느 때는 독수리 종류의 새도 창공을 나른다. 작은 새들이 사방에서 조잘 댈 때면 걸음을 멈추고 새들을 찾는다. 파랑 새도 노랑 새도 연두색 새도 한참 수다를 떨면, 나라도 들어 주어야 할 것 자기 집 뜰에 새들의 먹이통을 두고 아침으로 나와 새를 부르는 사람도 있고 기다란 지팡이 같은 것으로 쓰레기를 줍는 백인 할아버지도 계시다.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즐거움으로 감당 하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개들을 산보 시키기 위해 나온 독거 노인 한테는 더 크고 밝게 웃으며 아침 인사
“너한테 다른 개가 한 마리 더 있었잖아?” 그레이하운드를 데리고 나온 여자한 “응, 암으로 죽었어.” “어머나! 미안해. 많이 마음 아팟지?” “얘는 왜 이래?” 내가 쓰다듬어 주고 있던 개의 등 짝과 발에 상처를 보고 물었
마을 한가운데 있는 츄레일은 우리의 인생을 담고 오늘도 그 자리를 지켜준다. 비가 올 때면 청순한 숲이 나를 반기고, 사막의 땟볕에는 먼지 나는 길의 푸석함
자연이 자연으로 남아 있는 흙 길 걷기를 나는 즐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의 배려와 수고를 감사하며..
| |||||||
| |||||||
 4. 제니퍼에게.. | |||||||
 2. 모자 (Mother and Son) | |||||||
 |
 |
| 많이 본 기사 |
| 칼럼 많이 본 기사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