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어딜 가나 어른 대접을 받는다. 어른이 되는 길에 내가 취해야 하는 태도를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되겠다. 어른은 결정권은 없지만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경거망동한 생각을 해서는 안되겠다. 그렇다고 내가 살아온 것이 교과서가 되어서도 안 된다.
어른은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는 젊은이들을 만났을 지라도 대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수정 할 수도 있고, 보탤 수도 있는 좋은 기회가 젊은이들과의 만남과 대화이다. 우리는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서 아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머문다면 배울 기회를 영영히 잃게 되는 것이다. 대접을 받은 때마다 겸손히, 감사 하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 젊은이들한테 있는 대로 다 갚아 줄 수는 없다. 첫째 수입이 엄청 다르기 때문에. 그러나 감사하므로 받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 늙었기 때문에 행동이 조금 둔해지고 있을 뿐이다. 나의 느림을, 서둘러 좇는 모습으로 보여 줄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행동하는 여유로움으로 보여 주자.
내가 젊었을 때 배우의 역할에만 급급했다면 이제 늙은 나이에는 연출도 하고 각색도 하자. 늙었으니 상좌에 앉아야 하는 게 당연 하다고 생각지 말고, 여러분 가운데 앉아야 여기 이야기도 저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여기가 좋아요 하면서 상좌를 양보하는 재치도 부려본다. 이제 머지 않아 떠나야 할 이 세상에서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라고 생각 한다면 우리의 자리는 점점 좁아질 뿐이다. 양보할 만큼 양보하라. 세상 살아보니 그렇게 큰 공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그렇게 화려한 의복이 필요한 것 아니고, 비싼 음식만이 맛있던 것은 아니었지 않은가. 편안히 있으면 그들이 불편할 때 찾아 온다. 불편한 그들을 도울 비법이 늙은이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일거다. 인생은 져주는 것이 편하더라. 질 때는 억울한 것 같아도 뒤에 남는 편안함에 안도하게 되더라. 남의 눈에 뜨이지 않는다고 자기비하는 하지 말아야지. 아무 관심과 시선이 없어도 햇볕은 비추고 공기는 통하니까.
빼앗으면 그냥 주고 빈 손인 것 같아도 또 채워지는게 시간이던데 그렇게 속상해 하지 말자 섬김의 대상이 있고, 섬기다 보면 닮아지겠지. 이루어야 할 표적이 너를 피곤케 한다면 그냥 그 표적을 낯추어 봐. 움켜 잡은 듯 해도 날라가는 것이 세상인데 잡겠다고 발버둥 치지 말렴. 네가 실수 할 때 아무도 너를 주목 하지 않아. 그냥 너 혼자 주눅이 든 거야. 주눅들어 하지 마. 너의 실수를 기억 해 줄 사람이 없어. 네가 기뻐 소리치던 때를 기억 하는 사람이 있을까? 너도 잊어 버렸는데 언제가 행복의 절정이었는지 너는 기억 하니? 그것도 지워지잖아 나를 구별해서 살게 한 분이 나의 구별된 삶을 기뻐한다면
그게 잘 산 거야. 그냥 편안하게 들어주면 좋고 듣는 척 하다 잊어버려도 좋지 뭐. 아무 것도 강요 할 것이 없더라. 문제 속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던데…..살아 보니.
조금쯤 편안히 살아 많이 쌓아 놓았다고 안도의 숨을 쉴 때 한꺼번에 회오리 바람이 몰고 갈 수도 있던데 내가 가진 것이 중요 한 것이 아니고 내게 주신 절대자의 시선이 어디 있는지 그의 마음이 어디인지 끈임 없이 그를 따르는 인생행전이 있을 뿐이야.
그 분이 느껴지면 따라가면 거기가 광야 일지라도 너의 자유를 빼앗을 수 없어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에 마음 빼앗겨 선물 주신 실체를 잊어버리는 인생 행전은 만들지 말아라.
내가 바라보는 삼층층 하늘 거기에 꿈을 담고 오늘을 살아 봐 내가 외롭다고 담을 쌓는 것일까 담을 쌓아서 외로워진 것인가 돌아보자. 여기 저기 보이는 틈이 숨을 쉬게 하는 여유 분이야. 억지로 막으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그대로 두는 여유도 부려 봐. 실수도 실패도 나누어 주자. 우린 완전하지 않으니까. 나의 여유가 그들의 여유도 될 수 있으니.
20. 젊은 사역자
18. 자녀의 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