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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에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고전 13:1-2).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여러 부모들을 만나면 자연스레 아이들이 대학교를 가기 위한 준비에 대하여 이야기가 나온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가 어플리케이션에 쓸수 있는 사회봉사와 다른 스팩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의 정보를 나눈다.
아직은 프레쉬맨 엄마라서 나는 모든 정보를 받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회봉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나는 참 마음이 착찹하다.
사회봉사는 말그대로 봉사인데 언제부터인가 그것이 아이들의 스팩을 쌓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아이의 피아노 선생님은 70이 가까운 백인 선생님이시다. 그 분과 피아노를 시작한것이 아이가 7살, 2학년때이니 벌써 8년째로 접어든다. 그 선생님을 만난것은 아이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큰 축복중 하나라고 늘 생각을 한다. 참 감사한 분이다.
그분은 늘 아이들에게 너희의 귀한 탤런트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라고 가르치신다.
너희는 운이 좋아서 부모님들이 너희가 피아노를 배울수 있도록 써포트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으니 받은 써포트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라고 8년동안 변함없이 가르치시고 그것을 몸소 실천해 보이신다.
주말이면 자신의 시간을 들여 아이들을 데리고 노인아파트로 또 어린이 병원으로 공연을 하러 다니시고, 몇년에 한번씩은 온 피아노 스튜디오 아이들이 피아노 10대를 함께 연주하는 자선 음악회를 열어 그 음악회를 통해서 얻어지는 돈을 이웃의 가난한 아이들을 써포트 하는 단체에 기부하신다.
그 자선 음악회를 아이가 2번을 참가했었다. 2년가까이 동안 준비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누군가를 돕는 과정이 어떠해야 하는지 너무 잘 가르쳐준다. 아이들 스스로 피아노를 공연장으로 옮기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말이면 베이크 세일도 하고 세차도 하고 빈병도 팔고 그렇게 아이들 힘으로 경비가 마련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니면서 가게나 회사에 펀드레이징을 받아 그 공연날에 사이런트 옥션으로 수익금을 만들어 낸다. 아이들의 피아노 공연은 무료다. 10대의 피아노가 합주를 하려면 그 연습과정이야 말안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는 상상이 갈것이다.
5살 어린아이들부터 이미 선생님을 떠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선생님의 제자들까지 모두 돌아와 협연한다. 그들이 주말마다 선생님 집에 모여 피아노와 전자 건반으로 연습을 하다 보면 선생님은 정말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식사하실 시간도 없이 아이들의 연습에 몰두하신다.
아이에게도 어쩌면 그 과정은 참으로 힘든 과정일 수도 있다. 가끔은 부모인 나에게도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베이크 세일때는 과자도 구워야 하고 세차를 할때는 나도, 남편도 슬리퍼에 반바지를 입고 함께 하루종일 세차를 해야 하기도 한다. 펀드레이징을 다니는 아이와 함께 나도 시간을 써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 과정이 참 감사하다. 어디서도 배울수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아이가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지나다니다 길거리에 서있는 홈레스를 보거나 자선단체나 어린 아이들이 누군가를 돕겠다고 마켓앞에 늘어놓고 무언가를 팔고 있으면 꼭 그들에게 작은 돈이라도 건네고 지나간다.
자신도 누군가를 돕기 위해 그 자리에 있어 보았기 때문이리라. 그 적은 돈이 누군가를 위해 소중히 쓰여질 것을 알기 때문이리라.
그것은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특별히 선교회를 섬기면서 내 마음이 늘 섬김의 마음이 되어 있지 않다면 이것은 참으로 힘든 일일 것이다. 섬김의 마음 또한 사랑이 제일 우선이 되어야 할 일이다.
이 마음들은 결코 책으로만 또는 말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아이들 스스로 봉사라는 과정을 올바로 행했을때 가질수 있는 귀한 선물과도 같은 것이리라.
나는 내 아이의 봉사가 그져 스팩을 만들기 위해 울리는 꽹과리 소리가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나의 아프리카 향한 섬김이 그져 세상속에 소리나는 구리와 같지 않기를 기도한다. 점점 바빠져 가는 아이와 내가 숙제를 마치듯 가볍게 해버리는 봉사가 아니길 기도한다.
언젠가 다가올 입시의 문앞에서 급한 마음에 이 마음들이 변해서 내 마음이, 아이의 마음이 그져 시끄러운 꾕과리 소리를 내지 않기를 기도한다.
도와야 할 사람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과 사랑이 넘쳐 그들을 기쁜 마음으로 도우며 그 과정을 통해 아이의 마음이, 또 나의 마음이 또다른 사랑으로 넘쳐나고 그 마음이 또다른 봉사를, 섬김을 만들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 작은 손길들이 모여 진정 사람들과 세상을 움직이는 귀하고 아름다운 사랑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한다.
158. 가을의 풍요함
143. 성폭력과 교회지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