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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아프리카 땅은 기름진 땅이었다. 아시아와도 유럽과도 미국과도 또 다른 세계였다. 붉은 흙이 주류를 이루는 비옥한 옥토와 뜨거운 태양, 많은 강수량은 1년에도 몇 번 씩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쟁만 없다면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내가 본 중앙 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 근처의 근처의 땅들은 축복의 땅이었다. 기후도 예상 밖으로 그렇게 덥지 않았고 사람들의 인심 또한 넉넉했다.
누가 아프리카 땅을 미개인이 사는 저주의 땅이라 했던가? 누가 아프리카 당을 버림받은 땅이라고 했던가? 나는 그 땅을 축복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미국 땅에 살다 보면 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근원을 알 수 없는 고독이 뼈 속 깊이 스며든다. 사람 사이에 인정이 없는 탓이다. 개인주의 때문에 수년을 함께 살아온 이웃도 서로 잘 모른다. 겉치레 인사를 주고 받으며 한번 눈 웃음 짓고는 그만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인들은 달랐다. 더불어 사는 지혜가 있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고 기쁨도 나누면 배가 된다.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고 외로움은 나누면 눈 녹듯이 사라진다.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다. 그래서 초대 교회 크리스천들도 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았던가?
아프리카는 역사가 오래된 대륙이다. 미국이나 유럽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메소포타미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곳이다. 구약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이 아프리카 땅 이집트에 갔을 때 수없이 산재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들을 보았을 것이다. 야곱이 살았던 시대 보다 수 천년 전부터 있었던 나라가 이집트였으니까. 우리는 아프리카 선교를 하면서 그 곳을 미개인들이 사는 축복 받지 못한 땅으로 보아서는 않된다. 그들이 가진 문화와 역사와 풍습과 언어를 존중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의 지혜를 겸손하게 배울 때 선교의 문은 활짝 열려질 것이다.
나는 설교와 강의 때 그들에게 외쳤다.
"여러분, 아프리카는 여러분의 땅입니다. 비록 조금씩 종족과 풍습과 언어가 달라도 당신들의 대륙, 당신들의 땅입니다. 이땅을 당신들이 복음화 시키십시오. 하나님께서 아프리카 땅을 당신들의 손에 붙이셨습니다. 저는 잠시 이렇게 외치고 갑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이곳에 살고 있고 또 후손들에게 이 땅을 물려주어야만 합니다. 당신들의 열방, 당신들의 민족입니다. 이 땅을 복음화 시키는 주역이 되어 주십시오."
나는 그들 속에서 거칠게 격동하는 숨소리를 들었다. 그들의 눈이 이글이글 불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순수함으로 가득 찬 열정이었다.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위해 그 어떤 박해와 희생도 치를 수 있다는 각오의 표출이었다. 나는 터질 것 같은 심장의 박동을 주체하지 못하여 외쳤다.
"주여, 이 땅을 축복하소서. 이곳이 당신의 나라가 임할 땅입니다."
194. 내가 본 아프리카 4
190. 내가 본 아프리카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