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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 왜 그렇게 달밤에 피리를 붑니까? 피리에 얽힌 무슨 사연이라도 있습니까?” 그는 대답했다. “외로워서 그러지요. 밖에 나가 밤 하늘에 총총한 별을 바라보며 피리를 불면 많은 외로움을 달랠 수 있지요.” 문득 충무공 이 순신 장군이 읊은 시조가 생각났다. “이 충무공은 나라를 근심해 잠 못 이루지만 엄 선교사님은 선교를 근심해 잠을 못 이루는구나.”
빅토리아 호 어느 섬은 1920년대 독일 선교사가 다녀 간 후로 크리스천 라이프 선교 팀이 처음이란다. “아직도 이 지구 상에 선교의 처녀지가 있다니.....” 우리의 선교가 리빙스턴이나 슈바이처와 같은 맥락에 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의 눈물이 흘렀다. 탄자니아의 부코바에서 3일 간 집회를 했을 때 한 현지 목사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불과 한 달 전에 독일의 유명한 부흥 강사가 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저는 목사님에게 그 이상의 성령의 바람을 기대합니다.” 한국이나 미국, 그 어디서 목회자로 이만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은 자로서 지구 상 선교의 처녀지가 있고 복음을 갈망하는 이글이글 타는 눈망울이 있는 곳, 그 곳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는 특권을 받은 주의 종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지난 10년 간 땀과 눈물로 수고 한 김 평육 선교사님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아무도 보지 못하고 아무도 듣지 못할 때 그는 아프리카의 눈물을 보았고 아프리카의 신음을 들었다. 우리 주님꼐서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이 땅에서 죄인으로 못 박히신 것처럼 그는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곳에 복음의 씨를 심었다. 그 지나간 10년에 겪었던 고초와 눈물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는 탈진해 있으나 지난 10년 간 다져 놓은 아프리카 선교의 기초는 든든하리라. 그는 개척자의 임무를 다 하였다. 이제는 월드 미션 프론티어의 아프리카 선교 사역 제 2기가 시작되어야 한다. 무슨 일에나 제각각 역할이 있는 법이다. 선구자가 있으면 후발대로서 사역을 감당하는 자가 있다. 선교는 긴 장래를 보아야 한다. 몇 년에 끝나는 것이 아니요, 몇 명이 마치는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의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선교 사역은 긴 대하 드라마의 서막에 불과하다. 앞으로 엄청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크리스천 라이프와 월드 미션 프론티어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수 많은 크리스천 들의 마음 속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다.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지구상의 땅 끝은 아프리카지요.” 이 말이 무슨 말인가? 아프리카가 복음화 되면 땅끝까지 복음이 증거될 때 주님이 오신다는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것 아닌가? 이 지구 상 마지막 남은 검은 대륙에 복음이 메아리 칠 때 우리 주님은 오실 것이다. 월드 미션 프론티어의 사역은 세계 선교사에 기록될 사건이다. 아니 그것보다 더 감격스러운 것은 주님의 구속사의 마지막 일부를 장식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크리스천 라이프와 월드 미션 프론티어 10년 사역을 성공리에 마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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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내가 본 아프리카(6)
194. 내가 본 아프리카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