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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야 천국이 쏟아지도록 두드리라
오영임 화가  clifenet@yahoo.com
2015-01-18 05:35:27   조회 : 3167

저녁을 일찍 먹고 방에 들어와 음악을 튼다. 창가에 연한 오랜지 색의 커튼을 펼쳐놓으면 방안 전체의 활기찬 분위기에 금새 아늑함이 더해진다. 아이보리와 연한 오랜지 색의 조화는 분향기가 살짝 피어 오르는 요람 같다. 음악은 경쾌하면서도 깊은 물이 흐르는 소리만큼이나 고요하고 잔잔하다. 상아빛의 침대와 책상에 여러 종류의 책들을 일렬로 늘어 놓은 체 상어가 깊은 물속을 가로 세로로 한가로이 산책하듯 책과 책 사이를 여행한다. 유난히 주변의 모든 것이 평화롭고 그윽한 늦 저녁이다.
누군가가 창문을 가볍게 노크 한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나요?” 가끔 아는 사람들이 마음이 평온해질 때이거나 기분이 좋아져서는 나의 창문을 두드리며 이런 인사를 건네곤 하지만 이번의 목소리는 처음 듣는 음색이다. 아직도 낯가리는 성향이 남아있어서 순간 나 자신도 모르게 커튼 뒤로 얼굴을 살짝 가린체 낯선 사람에게 묻는다.. “나를 아세요?” 상대방의 경계하는 태도에 아무렇지 않은 듯 낯선 사람은 담백한 표정으로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인다.
순간 작열하는 황금빛이 낯선 여인의 뒤로부터 강하게 세어 나와 나의 눈을 부시게 한다. 강물과 노을이 어우러진 황홀한 전경이 여인의 등 뒤에서 살아 움직이는 황금성같다.
“인생은 운명이라는 그런 것보다 더 신나고 강렬한 것입니다. 당신이 천국이 쏟아지길 원하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내가 왔습니다. 가슴이 기쁨으로 두근거릴 만큼 천국이 당신에게로 쏟아질 것을 상상하세요. 그리고 믿으세요. 강하고 담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뿌리내리도록 매일 그런 생각들로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세요. 그리고 두드리세요. 당신의 시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계에 저장된 약속의 때가 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씩씩해지길 원하십니다. 그때까지 바라고 두드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원하시죠. 기뻐하세요!!
알아요. 당신이 무엇을 염려하는지. 자신이 바라는 크고 작은 것들이 때론 무분별하고 굶주린 이기적인 욕심에서 발현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이 심어주신 선한 불타는 열정인지 구분이 안가서 애매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온 주를 창조하셨고 당신의 모든 것을 아시는 좋은 아빠라고 믿나요? 그럼 걱정하지 말고 그 아빠 하나님과 비밀 없이 나누세요. 더디다고 느껴질 때도 있겠죠. 당신을 혼자 버려둔 것처럼 답답하고 외롭게 느껴지는 시간도 있겠지요.
당신이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하나님이 만드신 것 중의 작은 일부분이란 것을 기억하나요? 시간과 공간의 개념으로 그 영향권 밖에 계신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하면 오히려 하나님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우주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까? 아기처럼 하나님의 품에 안겨 그분의 심장소리를 들어보세요. 우주의 하나님은 당신이 순금이 되어가는 것을 기대하시며 즐거워 휘파람을 불고 있어요.
지금 당신은 자신의 부족을 위해 그 하나님께 요청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풍요롭고 부자이신 아빠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능력을 행하시는 적극적인분입니다.
현재 당신의 마음을 묶고 있는 문제에 몰두하다 보면 그래서 고통 중에 빠져 있다 보면 겸손해지는 유익도 있을 수 있지만. 불필요하게 과다한 고통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유혹의 문이 될 수도 있지요. 하나님은 당신의 현재 시급한 문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기도하길 원합니다. 당신이 기도하지 않아야 할만큼 작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유감스럽게도 당신은 자신의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꺼림직하게 괴롬을 당하고 있어요. 당신의 문제를 알게 하기위해 나를 보내셨답니다.
하나님은 당신 자녀들의 능동적인 반응을 무척 기뻐하시지요. 매일 현실이라는 과제앞에서 무엇이 당신이 해야 할 최선의 일인지를 궁금해하길 원하시죠. 그런 것을 하나님께 물으세요. 농부가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수고를 하는 것과  같이 믿음의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세요. 수확 때가 되면 수고한자만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법은 능동적으로 사랑하는 법을 일깨워 주는데 능동적인 사랑에는 ‘탓’이 없습니다. 최초의 인간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신뢰를 금지된 과일과 바꿔 먹었을 때 온세상이 까맣게 되면서 순식간에 죄가 이 땅에 들어왔답니다. 그때 자신의 실수가 두려워진 인간은 ‘남의 탓’을 하면 그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날 것이라 생각했나봅니다. 그 후로 인간은 원하는 일이 뜻데로 돌아가지 않으면 하나님의 탓으로 돌리는 이상한 존재가 됐답니다. 더 이상 지혜로와지려는 노력도 없는 사람들의 이마에는 운명론적 인생관이라는 이름의 삼나무가 자라고 있지요. 누군가 나무를 베려고 칼질을 해도 좀처럼 먹혀들지 않는 삼나무. 잘 알겠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당신의 이마에도 그 삼나무가 자라고 이었지요.
귀를 기울이세요. 하나님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당신의 행복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이 낯선 여인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는 하나님께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더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아니 하나님의 시각에 맞추어 하나님을 올바르게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나는 늘 필요와 욕구에 노출된 존재이기에 그런 나 자신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사랑하는 친구, 가족을 위해서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위해 쓰는 것보다 더 쉽고 자발적이 되곤 한다. 그런 것은 작은 인내심만 있으면 사랑과 따스함이란 보상이 빠르게 돌아오기 대문이다. 이런 나 자신을 볼때마다 마음이 찔렸다. 모든 물질과 명예와 권위의 높고 낮음이 하나님의 주관아래 있다고 고백하지만 나의 이기심은 믿음에 제약을 가한다. 이기심의 파도가 내 믿음의 자리에 수치심을 하얗게 뿌리고 달아나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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