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사흘에 걸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가정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아시아태평양계인들의(Asian Pacific Islanders)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가정폭력퇴치와 기독교에 대한 워크샵을 가졌고, 참석한 여러분들과 활발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 가정폭력문제의 의식화 내지는 가정폭력피해가정을 돕는 일 및 가정폭력방지를 위한 기독인들의 역할에 대하여 좋은 경험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종교가 가정폭력에 미치는 영향을 잘 이해하며, 건강하고 바르며, 상호 사랑과 상호존중이 중심이 되는 가정을 위하여 종교계와 종교 지도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며, 가정폭력을 퇴치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의논하였습니다.

목사님과 교회 지도자들이, 성경공부나 설교를 통하여 바른 생각과 믿음을 키워주며, 이웃 사랑과 상호 복종과 존중을 일깨워 이웃에서 가정폭력피해가정을 진실로 이해하고 돕는 교회가 필요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모인 300여 명중에는 미주 한인들도 20여명이 되었습니다.

2000년도에 쉼터 사무실 문을 열었을 때, 어느 컨퍼런스에 가서도 한인을 만나기가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며, 감개가 무량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젊은 2세 여성들이 어렵게 한국어를 구사하며, 한인 여성들을 돕는 일에 나선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한 시간이었습니다.

법학공부를 마치는 많은 2세들이 가정법을 하면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 하여 꺼려한다는데, 가정법 분야에서 가정폭력피해여성을 위한 법적도움을 주거나, 사회복지 및 상담 공부를 하여 한인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도우며 가정폭력퇴치에 앞장 선 모습들은 제게는 장하게만 보였습니다.

한인 이민 여성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는;

- 영어나 미국 문화 및 법적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움

- 학대의 결과로 자신감을 잃고, 자괴감안에서 살아가는 어려움

- 경제적 어려움

- 자녀를 혼자서 키워야 하는 어려움

- 자녀를 빼앗기는 어려움

- 한인 커뮤니티안에서, 교회안에서도,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하여 소외되거나, 소외되지 않으려니 가정폭력은 당하면서도 당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야 하는 어려움…, 등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함께 고민하고, '홀로 서기'까지 도와주는 능력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젊은 한인 여성들이 미국 전역에 있다는 것은 제겐 또 다른 청량제이며,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금번 모임에서는 여러지역에서모인 우리 한인 여성들은 서로의 자원(experiences, resource, knowledge, educational material, human resource, etc)을 나누며, 서로 후원하고 협력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전국네트워크인 미주한인 가정폭력퇴치연합 (National Korean American Coalition to End Domestic Abuse)을 형성했고, 지속적으로 한인 이민사회에서 가정폭력 퇴치 및 여성폭력 방지를 위하여 힘 쓸 것이며,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 및 가정폭력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일 할 것입니다.

가정폭력이 없는 가정과 교회이어야 하는 것이지만, 현 시점에서 이러한 모임이 생겨난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기도안에서, 장려해 주시고, 동역하는 여러분이 되어 주시기를 희망해봅니다.

이정렬목사 (510)381-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