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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01 13:41:19 조회 : 5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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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의 학교에서 정규 교육 과정을 거쳤다면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절대평가』란 점수를 맞은 그대로 평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100점, 90점 등의 개념이 여기에 속합니다. 반면에 『상대평가』란 내가 맞은 점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1등 2등의 개념은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둘 중에 무엇이 더 좋은 것이냐고 묻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평가기준을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평가기준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도 어려운 주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상식적인 차원에서 이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내가 나 자신을 볼 때에는 절대평가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 자신에게 원하시는 점수가 있습니다. 그 점수가 90점이라면 90점을 맞아야 합격입니다. 남들과 비교해서 다른 사람은 60점인데 나는 80점이니까 합격하게해달라고 우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절대적인 점수를 맞아야 하는 것입니다. 즉 자기 자신을 평가할 때는 타인과 비교해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과 깨달음에 근거해 자기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성서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향해 온전하라고 말합니다. 이 온전함은 옆 사람과 비교해서 산출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하나님 사이에서 나오는 점수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 사람 보다는 높은데 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비교해서 자기가 좀 더 착하기 때문에, 좀 더 낫기 때문에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교만입니다. 하나님의 평가기준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면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내가 다른 사람들을 볼 때는 상대평가를 적용해야 합니다. 나의 절대적인 기준을 남에게도 적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점수를 남에게도 요구하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는 악 중에 악입니다. 상대방이 내가 생각하기엔 낙제 판정을 받을 점수처럼 보이더라도 하나님의 평가기준에선 합격일 수 있습니다. 반면 내 기준에선 만점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평가기준에선 그 사람이 낙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 다른 모습으로 만드셨고, 주신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비난할 필요도 없고, 상대방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각에게 요구 하시는 합격기준은 다릅니다. 이 두 가지의 원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뀌어서 적용될 때 우리는 왜곡된 모습으로 살게 됩니다. 나 자신을 상대평가 해버리면 교만과 열등감이 생깁니다. 자신보다 높은 100점의 기준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보다 낮은 100점의 기준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교만하게 됩니다. 참된 『나』란 없고, 남들과 비교한 『나』만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삶에는 평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떳떳함과 자부심도 사라지게 됩니다. 반대로 남에게 절대평가 기준을 내세우면 비판하고 정죄하게 됩니다. 그들의 상황과 환경과 아픔은 보지 못한 체, 문제와 죄와 부족함만 보게 됩니다. 또한 이런 사람은 자기 자신이 재판관처럼 판단하고 평가 내리게 됩니다. 하나님이 하셔야 하는 판정을 자신이 내리는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이 두 가지의 원리를 구별하여 설명했지만, 첫 번째 원리와 두 번째 원리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계선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란 뜻입니다. 이것은 이것이고 저것은 저것이다 라는 식의 수학적인 구분은 없습니다. 어떠한 포괄적인 평가기준, 그것이 하나님의 평가기준이요 영적인 평가기준 인 것입니다. 기자는 이러한 평가기준이 기독교에서 제시하는 예수의 정신이며,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울 서신에서 자주 언급되듯 사실 누구도 하나님의 평가기준에서 100점을 받을 순 없습니다. 때문에 『예수』가 나를 위해 이것을 이루십니다. 동시에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100점을 이뤄주십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복음입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평가기준 속에 살면서도 『자유함』이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복음을 가진 사람, 예수를 믿는 사람, 예수의 정신으로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평가기준을 발휘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C.S. 루이스는 "세상의 모든 독재자들과 정복자들은 얼마나 지루하게 하나같이 똑같은지 모릅니다. 반면에 성도들은 얼마나 영예롭게 저마다 다른지 모릅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절대적인 기준으로 우리를 영예롭게 하며 동시에 상대적인 기준으로 우리를 다르게 합니다. 예수는 우리를 질서 속에서 자유하게 하며, 진리 안에서 다양하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날 한국 사회에, 그리고 한국 교회에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이 하나님의 평가기준으로 사는 삶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회복하는 한국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강민석 기자(kms6410@gmail.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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