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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9 14:12:29 조회 : 4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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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나 미국에선 비교적 "토론"문화가 익숙하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토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획칼럼에선 토론에 대한 문제를 연재할 예정이다. 1. 서론 - 토론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 2. 본론 1 - 토론이 발생하는 이유 3. 본론 2 - 토론을 제대로 전개하는 방법 4. 본론 3 - 토론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태도 5. 결론 - 토론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 1. 서론
최근 재미있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1분짜리 영상인데, 6-7살 정도된 듯 한 여자 아이 두 명이 말싸움하는 영상이다. 양손으로 허리를 잡고, 고개를 치켜들며, 카랑카랑하게 싸우는 모습이 얼마나 진지했는지...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동생이 언니를 향해 양보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생각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상에 『귀엽다』 『웃기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지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기자는 여기서 중요한 인간의 본성을 발견했다. 바로 『토론』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또는 상대방의 생각이 잘못을 판단하고 주장하고, 설득하고, 요구하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 다른 사람과 『토론』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에겐 먹고, 자고, 생식하는 본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주장을 펼치려는 본능이 인간에겐 있는 것이다. 왜 사람들이 술을 먹게 되면, 말이 많아지면서 멀쩡할 때 하지 못했던 자기 생각을 말하게 되는 것일까? 혹시 감춰져있던, 숨겨있던 본능이 발동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한국 사회는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는『토론』 보다는『권력』을 가진 사람, (예를 들면 나이가 많거나 힘이 세거나) 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옳은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해왔다. 본능을 억압하는 방향으로 흘러온 것이다. 인간의 본능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질서있게 적절하게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지 단순히 억압하는 방법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데, 한국 사회는 그런 분위기가 상당히 만연했다.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토론』에 대한 "이해"는 고사하고 "관심"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권력』이 있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혹은 원하는) 정답을 찾으려고만 할 뿐,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훈련을 하려고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과정, 즉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대학교 4년...거의 16년 가까이를 5개중에 1개 찍는 법-혹은 교수님이 원하는 정답을 외워서 작성하는 법만 습득할 뿐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을 조리 있게 펼치는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국 사회의 토론 현장에선 토론의 주제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상대방이 이야기하려고 하는 핵심이 아닌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꼬투리잡기만 하고 있는 모습을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토론을 제대로 훈련받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토론』하는 것을 "싸우는 것" 또는 "따지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물론 그 느낌은 비슷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성이 전혀 다르다. "싸우는 것"과 "따지는 것"은 자신의 감정상의 만족을 얻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수단이다. 그러나 『토론』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과정이고, 그것을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결론을 도출해보려는 수단이다. 다시 말해『토론』은 말싸움하는 것이 아니고, 불만을 따지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견해를 객관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때문에 『토론』은 단순히 시끄럽고, 불필요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고 학습해야 할 교양 중에 하나다. 우리가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선 『토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 연재될 칼럼에선 기자가 생각하는 『토론』의 핵심 원리와 그에 대한 실천 방법 몇 가지를 생각해보고, 동시에 『토론』을 하기 위한 지침을 제안하려고 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토론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게 되는지를 정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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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 [기획칼럼] 토론이란 무엇인가-2.토론이 발생하는 이유 | |||||||
 213. 아는 것이 아닌 사랑을 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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