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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19 16:13:35 조회 : 3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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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서론 - 토론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 2. 본론 1 - 토론이 발생하는 이유 3. 본론 2 - 토론을 제대로 전개하는 방법 4. 본론 3 - 토론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태도 5. 결론 - 토론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
본론 3 - 토론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태도
앞서 토론을 전개하는 핵심적인 원리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런 전개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상대방의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을 빠르게 캐치하고, 그 부분에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가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선 『토론』에 임하는 개인의 마음가짐이 바르게 세워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마음가짐이 바로 서 있지 않으면 『토론』 자체가 무의미하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토론』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토론』을 "이겨야 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목소리가 크면 이긴다.” “흥분하면 지는 것이다.”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데 거듭 강조하지만 『토론』은 단순히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치관에 대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점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과 『근거 있는 자료 및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도량』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제시되고 밝혀진 내용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특정한 가치관을 근거 없이 주관적인 입장에서 편향되게 받아들이는 태도 등을 가지고 있는 한 『토론』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자신의 기분에 들진 않지만, 그 객관적 근거가 타당하다면 받아들이는 태도가 있을 때, 반대로 자신의 기분이 들지만, 객관적 근거가 타당하지 못하다면 타당하지 않다고 인정할 수 있는 태도가 있을 때에 『토론』이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이러한 『토론』의 마음가짐을 갖추기 위해선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려고 하는 경청하는 자세를 훈련해야 한다. 다양한 시선으로 생각해보려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곁가지로 정리해야 할 것인 인간 속에 있는 『배타성』의 문제다. 배타성이란 “옳은 것”과 “틀린 것”을 결정한 뒤에 틀린 것이라고 결정한 것은 공격하거나 배척하고 옳은 것이라고 결정한 것은 보호하거나 옹호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성이다. 인간은 자신의 문화, 교육, 환경에 따라 다양한 『배타성』을 지니게 된다. 즉 『배타성을 갖고 있는 것』는 인간이 판단 기준을 세워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자신의 『배타성』을 절대화하거나, 또는 아예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 발생한다. 다시 말해, "내가 무엇에 대해 배타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살펴보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는 말이다. 자신이 배타성에 대한 이유와 근거를 반성해보지 않는다면, 배타성으로 인해 야기되는 옹졸함과 교만함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상당히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배타성을 막무가내로 주장한다. 자신이 배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변화시키는 데에는 게을리 하고 다른 사람을 지적하고, 공격하는 데 치중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잘못이나 문제점은 보지 않는다. 책임을 전가시키고, 회피하는데 익숙하다. 예수님은 이런 인간의 심성을 꿰뚫어보시며 기가 막힌 말씀을 하셨다. "다른 사람 눈에 있는 작은 티끌을 보면서, 니 눈에 있는 거대한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다른 사람의 티끌을 빼려고 하기 전에, 네 눈에 있는 들보를 빼라" 정말 놀라운 말씀이다. 특히 무언가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사람들일수록 이런 『배타성 절대화하기』에 매여 있다. 이러한 상태에 빠져있는 대표적인 예가 이단에 빠진 종교인, 특정 정치인을 신봉하는 추종자들이다. 이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배타성 절대화하기』가 굳건하게 이뤄져 있다. 그런데 이 "배타성 절대화"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담학적인 이해가 도움이 된다. 상담학에선 이런 이유를 내면의 상처 때문이라고 본다. 인간은 내면에 상처를 받으면, 그 상처로 인해 공격성, 피해의식 등을 표출하게 되는데, 이것은 인간의 생물학적인 증상이다. 때문에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그것을 표현하면서 사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살아가는 동안 인간의 육체가 다침과 치료됨을 반복하는 것처럼 내면도 상처입고 치유하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육체가 치유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듯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이런 내면의 상처로 인해 발생되는 증상 중에 하나가 『배타성 절대화하기』라는 것이다. 『배타성 절대화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라. 대부분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다. 부모에 대해, 친구에 대해, 특정 단체나 기관에 대해, 환경에 대해 분노, 실망, 억울함, 슬픔 등의 상처가 가득하다. 그 상처가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니 공격성과 피해의식이 마음에 쌓이고, 그것을 분출하기 위한 적절한 대상을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자신과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토론』에 임하는 자세를 갖춰나가기 위해 꼭 살펴봐야하는 것은 자신 내면에 『배타성 절대화하기』가 이뤄지고 있는지의 여부이다. 자신이 무언가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을 때, 그 원인이 자신 내면의 상처로 인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한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토론』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공정함" 이다. 공정함이란 특정한 사항의 장점만을 부각하거나, 단점만을 지적하지 않는 태도다. 공정함을 갖추기 위해선, 다양한 지식을 접해야 하고, 방대한 자료를 만나봐야 한다. 사실 우리가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공부라는 것을 단순히 특정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하는 것으로 정의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한 공부는 다양하고, 성숙한 사고를 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읽고, 찾아보고, 듣고, 생각함으로써 보다 차원을 높여가는 것이란 뜻이다. 그리고 차원을 높여가는 가운데 객관성과 공정함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된다. "공부"와 "학습"을 꾸준히 하지 않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이익과 기득권 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돼있다. 불공정한 태도가 몸에 베여들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공부"와 "학습"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접하면서 시야를 넓혀가고, 공정함을 훈련해야 한다. 강민석 기자(kms6410@gmail.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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