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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다른 삶-내적 채워짐으로
강민석 기자  kms6410@gmail.com
2015-07-03 12:55:23   조회 : 3138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선 그리스도인과 세상 사람의 모습이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지만, 성서는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을 구분지어서 설명합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은 온 세상 사람들의 공존과 어울림이지만, 성경의 세계관은 <믿음>을 통한 연합과 조화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 사람들과 벽을 쌓고 격리된 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구별 없이 섞여서 살아서도 안 됩니다.

구원을 받는 방법은 쉬운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것은 어렵습니다. 믿으면 되는 데, 그 "믿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성서는 구원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지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삶 속에서 새로워지고 거듭난 체험과 깨달음이 있는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반면 그리스도의 공로와 십자가의 사랑에 대한 인식이 없는 사람은 세상 사람입니다.

이렇게 성경이 <그리스도인>과 <세상 사람>을 구분지어서 설명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은 뭔가가 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뭐가 달라야 합니까?

고린도후서 6월 8~10절에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이 말씀은 사도바울이 믿는 우리들이 새로운 피조물임을 설명한 후에 그 새로운 피조물인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입니까?

바로 『보여지는 것』과 『내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안 좋아보이고, 이상해보이고, 별 볼일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리의 길, 참된 길.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뜻입니다. 성서는 세상 사람은 겉으로는 그럴듯했지만, 속으로는 부패해 있다고 증언합니다. 반면 그리스도인은 겉보기엔 안쓰러워보여도 속으로는 꽉찬 인생을 사는 존재라고 선포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삶이 아닙니다. 때문에 언뜻 보기에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누추하게 비춰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진리가 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능력 있는 삶이라고 성서는 말하는 것입니다.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엔 희망과 도전을 주는 사람도 있지만 답답하고, 좌절감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요? 바로 진리입니다. 진리를 갖고 사는 사람은 그 삶이 어렵고, 치열해도 만나는 사람으로 하여금 희망과 도전을 줍니다.


 <▲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줬던 서핑선수의 실화 : Soul surfer>


그러나 진리 없이 그냥 사는 대로 사는 사람은 물질적으로 풍요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답답함과 좌절감을 줍니다.

예수를 믿고, 꿈을 꾸는 사람들은 삶이 윤택하진 않아도 뭔가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저 사는 대로 살아가는 수많은 세상 사람들, 왜 돈을 버는지, 왜 살아가는 지가 뚜렷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면 뭔가 답답합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삶의 궁극적인 목표와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살기 위해 삽니다. 똑같이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자식 낳고, 자식 기르더라도 차원이 다릅니다. "새로워진 삶의 증인"으로 사는 것과 "다 그렇게 사는 거지" 하면서 사는 것은 너무나 다른 것입니다.




<▲ 이지선 , 닉부이치치. 이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출처:sbs힐링캠프 영상 캡쳐>


요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공무원』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떠올랐습니다. 봉급이 많진 않더라도, 안정적이고 자녀 교육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제 주변의 공무원인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다지 두근거림을 주진 못합니다. 그렇게 힘든 경쟁률을 뚫고 왔는데, 그렇게 선호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만족함과 감사함이 넘쳐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아닙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삶의 기쁨과 만족, 두근거림은 결코 외적인 것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기쁨에 넘치는 것 아닙니다. 돈을 잘 버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해서 마냥 행복한 것 아닙니다.

진리로 인한 내적 채워짐 없이 인간은 절대 충만함을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내적 채워짐을 누리며 사는 존재입니다. 때문에 어떤 외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유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내적 채워짐이 있는 사람만이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흘러가게 할 수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따뜻함을 주는 이야기는 내적 채워짐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옵니다. 믿음의 길을 걷다보면 세상적인 관점으로 볼 때는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길은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 사는 길입니다. 우리는 내적 채워짐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강민석 기자(kms64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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