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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 대한 잘못된 인식....언제까지 슈퍼맨을 기다릴 것인가?
강민석 기자  kms6410@gmail.com
2015-07-23 14:50:58   조회 : 2926

성경은 분명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한 사람』이 놀라운 일을 할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 그 『한 사람』이 누구인가? " 하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한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한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지금 이런이런 것을 할 수 있는 전도사님이 오셔야 해" "우리 공동체에는 이런이런 것을 할 수 있는 사역자가 세워져야 해" "우리에겐 이런이런 것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해" 그런데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소망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예전 혹은 기존의 사역자를 돌려서 욕하는 말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그 원하고 있는 내용이 너무나 이상형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보면, 이건 뭐 예수님 재림하셔야 가능한 수준입니다. 말씀 잘 전해야합니다. 기도 많이 하시는 분이어야 합니다. 찬양인도도 잘하셔야 하고, 센스 있고 세련돼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넘쳐야 합니다. 전도에 열심히 있어서, 교회가 부흥돼야 하고 적극적이고, 붙임성이 있어서 기존의 성도들을 잘 모이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자 양육, 기도회 인도, 당연 뛰어나야 하고 겸손한 성품에, 섬김이 몸에 배어있어야 하며, 유머 감각도 있으면서 운동도 잘하셔야 합니다. 지성을 겸비하셔야 하고, 상담도 잘해주셔야 합니다. 웬만한 고장 난 물건들 척척 고칠 수 있어야 하고 컴퓨터, 카메라, 음향장비 등 을 다룰 줄 아셔야 합니다.

이게 가능할까요? 이런 슈퍼맨이 기대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 아닐까요? 그런데, 너무나 많은 성도들이 이런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 주변을 보면, 사역을 처음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한사람에 대한 잘못된 생각 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이런 모든 요구사항에 만족하기 위해 기본적인 생활들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뜁니다. 교회에서 수많은 밤을 지새웁니다. 끼니 제대로 못 챙겨 먹는 건 일상입니다. 아파도 병원 한번 제대로 못가고, 친구들 모임은 언제 가봤는지 생각도 안납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다가 보면 지치게 되죠. 탈진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런 요구사항을 다할 수 없어서 맨날 눈물로 기도합니다. 회개하고 부르짖으면서, 자학하고 자책하며 세월을 보냅니다. 이게 과연 제대로 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사역자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과대한 요구사항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당연히 그 요구사항을 다 부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도들이 요구 사항을 조금 극단적으로 정리하면 이런식입니다. 찬양인도를 잘하나 A사역자가 있으면, 행정적인 부분 탓을 합니다. 그러다가 A사역자가 가고 행정적인 것을 잘하는 B사역자가 오면 전도 열심히 해서 새신자를 늘리는 사역자가 와야 한다고 합니다. B사역자가 가고 전도 열심히 하는 C사역자가 오면 이번엔 성경공부와 제자양육을 잘하는 사역자가 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C사역자가 가고 양육을 잘하는 D사역자가 오면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게 행사를 잘하는 사역자가 와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상형을 제시하는 방식이 끝이 나지 않습니다. 결국 한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소망을 가장한 "원망"이요, "불평" 일 뿐입니다.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 허상을 요구하며 그것이 없기 때문에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큰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 사람』에 대한 중요한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 『한 사람』은 외부로부터 오는 누군가가 아니라 각 사람, 각 개인 한명 한명이 그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육사의 "광야"라는 유명한 시가 있습니다. 이 시가 참 좋은 비유를 제공해줍니다. 이 시에선 2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시적 화자인 "나" 와 천고 뒤에 올 백마 타고 오는 "초인"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한 사람』이 아니라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는 "나"가 하나님이 세우시는 『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선 한 사람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신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당신이 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누군가가 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그 누군가가 돼야겠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게 성서적인 사고방식입니다.

혹시 슈퍼맨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전 세계에 몇 명 있는 신앙의 위인들의 일대기를 읽고선 우리 교회에 이런 사람이 와야 해 라고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 깨어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진실하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알려주실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욕심일 뿐입니다. "능력있는 사역자를 보내주옵소서"라고 하기 전에 "부족해도 좋사오니, 사역자를 보내주기만 하옵소서"라는 가난한 심령이 필요합니다. "십자가 질 사람을 보내주소서"라고 하기 전에 "제가 십자가를 지겠습니다"라는 헌신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내려놓으십시오. 교회 공동체가 건강하게 세워지기 위해선, 그 구성원 한명 한명이 "내가 하나님이 세운 한 사람이다"라는 마음으로 헌신하고 섬겨야 가능합니다. 교육 전도사 한명 잘 뽑아서 되는 거 아닙니다. 좋은 사역자 한명 온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거 아닙니다. 누가 와서 해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을 포기하십시오. 좋은 사람이 와서 다 해줄 것이란 헛된 욕심, 기대를 십자가에 못 박으십시오. 그 때에 그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공동체로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한 사람.바로 당신입니다.

 

강민석 기자(kms6410@gmail.com)

사진 출처
 

- 다음블로그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ZV58&articleno=2&_bloghome_menu=recenttext

- 광동한방병원 : http://www.ekwangdong.co.kr/?page_id=64&uid=2606&mod=document

- 에버그린스토리 : http://1evergreen.tistory.com/678

- 카카오스토리채널"힐링" : https://story.kakao.com/ch/healinghumor/hO2ncfs8w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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