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 교회가 회복돼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한 방편이 기도라고 말합니다. 이는 기도를 다른 행동들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인간적 수준의 힘을 넘어선 천상적 힘을 가져오는 통로로 묘사되곤 합니다. 동시에 기도는 하나님과의 연합을 경험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기도를 통해 신비한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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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강조할 때, 자주 예화로 등장하는 인물. 조지 뮬러.>
기독교에서 말하는 기도는 ‘돈, 명예,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도 아니며, ‘일상의 실천을 배제하면서 황홀경을 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가 알려준 기도엔 철저한 ‘자기 부인’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영성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도에 있어서 몇 가지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의 양(量)과 질(質)”의 문제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들은 기도의 양을 늘림으로써 기도의 질을 좋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심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중에 그의 기도의 양에 대한 관심이 상당합니다. 물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하든지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 그러나 사용한 시간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에 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점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하는 기도가 더 좋은 기도 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주며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기도를 배타적인 범주로 고립시켜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비록 일상생활을 평가절하하지는 않지만, 기도를 일상생활과는 구분된 특수한 행동 및 활동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기도 이해는 획일화된 기도의 방식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기도를 제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그러한 기도가 오히려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일하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 기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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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의 기도의 영성가로 전해지는 이용도 목사>
결론적으로 기도는 개인의 인품와 분리된 것일 수 없습니다. 이타적인 행동과 검소한 삶, 그리고 자아성찰적인 실천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온전한 의미의 기도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처럼 살려고 애쓰는 것이 없다면, 그 기도는 반쪽짜리일 뿐입니다. 성결한 삶 위에 올려진 기도만이 진정한 기도가 됩니다.
강민석 기자(kms64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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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회개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228. 중독성, 그리고 목적성을 생각하며 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