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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성이 아닌 진리를 따르라.

강민석 기자 kms6410@gmail.com

2015-11-05 13:00:25 조회 : 2161

일상적인 대화를 가만히 살펴보다보면, 우리들은 『나는 보편적이다.』라는 사실을 무의식중에 어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갈등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는 분명히 드러납니다. 예를 들면 "보통 이럴 때는 다 이렇게 하잖아? 그런데 그 사람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보편성』, 쉽게 말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으로 여겨지는 행동" 은 우리들의 무의식속에 "나의 주장의 타당함을 증명하는 증거가 될 만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즉 '내 행동이 보편성을 갖고 있다면, 내 행동이 옳다'라는 믿음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다수에 속하고 싶은 욕구, 곧 "다수의 속해 있으면 안전하다"라는 안정에 대한 갈망 때문입니다. 자기 편이 많으면 마음이 편안한 것이지요. 저는 이것을 "보편성에 대한 본능"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선 이러한 "보편성의 대한 본능"을 따라 살아가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진리』라는 차원에서 바라봤을 땐 이 "보편성의 대한 본능"을 따라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진리』는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가 다수결을 따르는 방식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출애굽기에서 나타나는 출애굽의 과정을 보십시오. 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은 "이럴 꺼면 차라리 애굽에서 종살이 계속하는 게 낫다" 였습니다. 그것이 옳은 생각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진리가 "많은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방식" 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7장 13~14절에 있는 예수님의 말씀을 보십시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무슨 뜻입니까? 아무 생각 없이 "보편성에 대한 본능"만을 쫒아서 산다면 그 길을 멸망하는 길이란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보편성을 좆는 삶"이 되어선 안 됩니다. '사람들이 다 하잖아' 라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사람들이 하지 않더라고 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하더라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너무나 많은 크리스천들이 교회는 다니고, 말씀은 듣고, 예배는 드리지만 삶의 결정은 보편성을 따라서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보편성이란 결국 신자유주의 경쟁논리에 기반을 두는 것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씨름하기 보다는 다수에 묻혀서 가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교회 안에서 이런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그룹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다수에 묻혀서 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에이~설교 말씀은 그렇지만, 사실 다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 모여서 안정감을 느낀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한다"라는 보편성의 대한 본능과 "교회 다니면서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보편성의 대한 본능을 떨쳐내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깨끗하고, 정직한 방법을 써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즐겁고, 재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절제를 통한 기쁨과 만족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에게 돌아올 것을 생각하며 베풉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거져 받았으니 거져 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외면과 체면, 드러나는 것에 온 신경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보이지 않는 우리의 마음, 내면, 믿음에 신경 써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방법을 찾고, 사람을 찾지만 우리들은 기도를 하고,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크리스찬의 바른 삶인 것입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사람들을 보지 마십시오.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하든 그것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믿음의 길은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이지만, 시선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있어야 합니다. 기억하십시오. 진리는 보편성이 아닌 말씀에 있습니다.

강민석 기자 (kms64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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