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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미가 아닌 사랑

강민석 기자 kms6410@gmail.com

2015-11-26 13:25:37 조회 : 4251

구약성경을 흔히 우리는 "율법"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구약성경의 모든 내용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부분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이야기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레위기의 경우, 구구절절 "하지 말라" 와 "하라" 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리 우리를 못살게 구시는 것입니까? 왜이리 우리를 귀찮게 하시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율법은 우리를 괴롭히는, 우리를 옭아매는 올가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율법은 우리를 괴롭히려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를 세상과 구별하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율법의 뿌리는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란 뜻입니다. 하나님께선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율법을 주셨습니다.

몇 가지 예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스포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해당 스포츠의 기본적인 규칙을 숙지했을 때만 그럴 수 있습니다. 처음해서 규칙을 잘 모르는 사람은 그 스포츠 안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비슷하게 악기 연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악기를 통해 자유롭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선 해당 악기의 기본적인 원리와 법칙을 숙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리 구구절절 지킬 것들을 말씀하십니까? 그것들을 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몇 몇 세상과는 다른 규칙들이 주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올가미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이 귀찮아서 교회를 못 오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 규칙들이야 말로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는 이집트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라는 증표..이제는 종이 아닌 자유자라는 증표...그것이 율법인 것입니다. 예배를 드린 다는 것은 시간으로부터, 일들로부터 자유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헌금을 한다는 것은 물질로부터 자유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술, 담배 등을 못 즐기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규칙들을 지키며 살 때 우리는 진정 우리 삶을 즐기며, 누리며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그것이 참된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복음 8장 31-32절) 바울 역시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라고 선포합니다.(고린도후서 3장 17절)

레위기에 나오는 온갖 법들의 근본정신은 아마도 레위기 20장 26절일 것입니다. 『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으니라』(레위기 20:26)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과 구별하셨음의 증표로서 율법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 율법을 지킴으로써 거룩하여 지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유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 앞서 『하나님의 택하심』이 먼저 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누가 율법을 지킵니까?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한 사람이 지킵니다.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선택을 경험한 사람이 지킵니다. 율법을 지켜야 할 것들로 생각하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면 쉽습니다.

인간적인 관계에서도 억지로 다른 사람을 챙겨주는 것은 피곤합니다.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달라집니다. 그 사람 배려하고, 그 사람 챙겨주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율법들을 명령으로 생각하면 힘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나면,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세상과 구별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강민석 기자 (kms64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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