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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01 15:47:39 조회 : 278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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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mi-young.jpg "kim-mi-young.jpg") 선교사 자녀들은 얼핏 보기에는 너무나 좋아 보인다. 영어와 여러 언어들을 구사하고 또 국제학교에서 자라서 많은 재능들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선교사 자녀들의 대부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픔과 상처를 수두룩하게 안고 살아가는 것을 보았다. 선교사인 부모가 사명을 위해서 이방나라로 가는데 자녀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열악한 곳에 따라와서 살게 된다. 그리고 오지에서 사역하는 부모 때문에 자녀들은 문화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어린 나이에 멀리 떨어져서 기숙사 학교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힘들게 공부하면서도 늘 풍토병과 현지의 위험에 노출되어 사역하는 부모들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며 기도하고 있고 또 자신들의 부족함으로 사역에 지장을 줄까봐 마음 졸이며 보고 싶어도 참고 힘들어도 삭히며 지낸다. 우리 자녀들도 그랬다. 만나면 너무도 밝게 웃으며 다 괜찮다고 하는 어린 아이의 베개 속에 숨겨진 종이쪽지를 발견한 순간 아이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혼자 겪어나가는 아픔과 고통을 날마다 작은 가슴 속에 가득 쌓아놓은 후 늘 미소로 포장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로 쓴 글을 그대로 옮겨 보았다. “나는 기숙사에 사는 아이다. 나는 만약 부모님을 일 년 동안 볼 수 없으면 어떡하나 생각이 들어 놀란다. 나는 지금 엄마가 부드럽게 말하는 소리를 듣고 있다.나는 아빠가 우리에게 성경 읽으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있다. 나는 교육을 위해서 학교에 지내는 것을 원하고 우리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도 원한다. 나는 작은 여동생이 놀자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있다. 나는 엄마가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것도 느낀다. 나는 작은 여동생이 슬퍼하는 것처럼 만져준다. 나는 우리 부모님을 위해서 늘 걱정한다. 나는 우리 가족이 그리워서 날마다 울고 있다. 나는 기숙사에 사는 아이다. 나는 우리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나는 우리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혼자 말한다. 나는 내 베개가 눈물로 젖지 않게 이제 울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날마다 나를 도와주시기를 기도한다. 나는 기숙사에 사는 아이다.” 어린 딸아이가 쓴 글을 읽고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울고 또 울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선교사인 부모로 인해 겪는 아이의 절절한 슬픔이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라 가슴이 저려온다. 이건 우리만의 고통이 아니고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사역하는 모든 선교사들의 고통이기도 하다. 열악한 오지에서 다닐 학교가 마땅치 않아서 가족을 떠나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어린 나이에 어리광도 못 부려보고 부모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원망 불평하기보다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그러나 때로는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가 너무 버거워 가슴에 멍이 든 아이들.주위에 많은 선교사들이 하던 사역을 내려놓고 선교지를 떠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자녀들이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선교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할 때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서 잊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 외로움과 그리움이라는 단어를 애써 외면하고 혼자만의 아픔을 숨기고 자라는 아이들이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회복되고 치유되기를, 더불어 하나님께서 그들의 학업과 장래를 축복해주시고 지켜 보호하여 주시어 앞으로 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다시금 세계로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는 주의 일군이 되도록 기도에 동참해야 한다. 이것은 믿음의 부모들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날마다 감당해야 할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숙제이다.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예레미야 애가 2장 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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