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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6 13:59:45 조회 : 807 | |||||||
| esther%20lee.jpg "esther%2Blee.jpg") 교회 가져 가야 할 물건들이 빠진 것이 없는지 체크하고, 체크 하는데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바쁘니깐 운전 할 때 다시 전화를 하기로 하고 대답하지 않았다.
“Happy Mother’s Day!” “Thank you” “엄마 오늘 무얼 할 거야?” “교회에서 70세 이상 되신 분들을 점심 초대해서 잔치 할 거야.” “엄마는?” “엄마는 어제 2 dozen 장미로 코사지를 만들었지. 한국 도라지와 씨애틀 고사리 나물도 준비하고.” “왜 엄마는…?” “얘야. 엄마가 살면서 너에게 보여 주었던 것만 네가 따라 하기를 바란다. 엄마가 보통 때 말 하지 않았었고, 설명하지 않았었지만 너는 곁에서 많이 보았지.내 것을 위해 다투지 않았고, 받을 것을 개수하지 않고, 가난하지만 베풀 것을 찾아 베풀며, 나눌 것을 나누며 살았던 엄마를 기억해라.” “응. 알아.” 엄마한테 들어 온 선물을 그대로 남에게 또 전해 주던 것을 수도 없이 보던 아이.우리 집에 다녀 가는 사람들 손에 무어라도 쥐어 주고 싶어 하던 엄마를 보았지?아들에게 아니꼽게 보일지라도 일 하면서 설명해 주었어야 했지 않을까? 하는 기우가 이즈음 들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사니깐 가르쳐야 할 것들을 덜 가르치고 내가 떠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 반이 될 때까지 나는 교회 갈 때면 아들의 식사와 간식을 늘 싸서 가방에 넣어 주었다. 대형 교회에 행사가 많아서 늘 부엌에서 하루 종일 일을 했던 나는 아침에 헤어져서 저녁에 아들을 만나, 귀가 하는 날이 간혹 있었다. 아이는 한번도 부엌으로 나를 찾아와 본적이 없었다. 대학 갈 때서야 말을 해서 안 것이 항상 컵 라면을 먹었단다. 집에서 한번도 라면을 먹여 본적이 없었던 나는 몹시 놀랐다. “엄마가 싸준 점심은?” “응. 그것도 먹고” 그렇지 한참 자랄 아이가 그 샌드위치와 스낵으로 하루 종일 버팅기기 어려웠을 거야. 또 혼자 먹었을 리가 없지. “그럼 왜 엄마한테 안 왔니? 다른 애들은 자주 오던데……” “알잖아 엄마! 나는 그렇게 먹는 거 싫어하잖아. “ 어느 날부터인가 고3이 된 아이는 교회 갈 때 점심을 싸지 말라고 한다 “왜?” “이제서야 내가 아는 것은 교회에는 항상 먹을 것이 있다는 사실이야.” 그러더니 라면만 먹었나 보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일부러 작은 그릇을 사서 예쁘게 밥상을 보아 주었다. 언제나 함께 앉아 식사를 했다. 그러니깐 아이는 자기 것만을 먹어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남의 것에 침을 안 흘리는 반듯함이 있다. 교회에서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식탐을 갖는 것을 많이 본다. 으레 히 집으로 갈 때, 무언가 싸 들고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내 것은 퍼주지 않아도, 교회 것으로 신나게 인심 쓰는 사람들을 본다. 먹는 음식에 나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큰 유혹에 넘어질 것은 빤한 일이 아닐까? 오늘 어버이 날을 맞아 70세 이상 된 어른들을 초청해서 음식을 준비하는 내 마음은 개척교회가 되어서 동년배의 사람들이 모일 기회가 없었고, 또 이 연령대의 사람들은 할 말을 가장 많이 갖고 있으면서도 침묵하고 살았던 세대라고 생각해서 자리를 폈다. “제가 여전도 회원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 음식들을 부탁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라니?” “네, 아파트에 살고 있다던가. 셋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러나 사랑과 성실이 가득한 분들께 부탁 드렸습니다. 이런 수고가 하나님께 축복 받는 길인 것을 알기에 부탁 드렸답니다.” 연세가 93세까지 다양하신 어른들께서는 내 말 뜻을 금방 알아차리신 것 같았다. 교회에서 준비한 과일 사라다, 잡채는 손도 안대시고 갈비찜, 양배추에 들깨 잎을 넣어 만든 김치, 나박 김치, 북어찜, 야채에 예쁘게 물들인 묵, 고사리, 도라지 나물이 인기였다. 집에서 만들어서 쿠킹 호일에 하나씩 싼 약식은 다 싸 들고 가시고 싶어 하셨다. 93세의 노인이 속이 안 좋아 소화 시키시기 힘들다는 소리를 지난 주에 흘깃 듣고, 마죽을 준비해 두었더니 맛있게 드신다. “제가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어르신네들을 대접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어른들을 섬겨야 하는지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준비 했습니다. 집에서 못 가르치면 교회에서라도 가리켜야 할 것 같아서요.” 어른들께서 식사 하시는 동안, 서먹하고 긴장 하고 계시는 분위기를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꾸기 위해 나는 말을 꺼냈다. 누군가의 차를 얻어 타고 다녀야 할 연세의 분들은 자녀일지라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잡혀 있다. 서두러 일어서시려는 제일 연장자에게 그냥 가시지 말고 권고의 말씀을 전해 달라고 부탁 드렸다. “교회 나오실 수 없어도 집에서 기도해 주실 수 있지 않아요? 담임 목사님과 교회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 주세요.” 하고 권하며 좌중을 조용히 시키고 권사님께 권고 해 드리니, 권사님은 “내가 찬송가를 부르고 싶어. 난 많은 찬송을 부를 수가 있어. ” 34세에 혼자 되어 3남매를 혼자 키우셨단다. 자손들, 손주들까지 다 교회 잘 다니고….. 자랑 하실 일이 많이 있으시다. 찬송을 부르시는 내내 그 분의 등에 손을 대고 부드럽게 쓸어 드리면서 하나님께 감사 드렸다. 젊은 집사들이 눈시울을 적시며 듣고 있었다. 4절까지 가사를 모두 외우고 계셨다. 모든 수고가 위로함을 받는다. 어제 새벽 예배 끝나고, 여전도회 기도회를 인도 하고, 교회 청소를 했다. 월급 받고 청소하는 사람들의 손이 안가는 곳을 청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꽃 시장으로, 식료품 시장으로, 손에 쥐가 나도록 코사지를 만들고, 음식을 준비하고, 네프킨과 프레스 멧트를 센스 있게 준비하고, 누군가를 대접 할 때는 그가 대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만큼 대접 하는 것이 나의 평소 소신이어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한다. 개척 교회에 첫 여전도회장의 직분은 전통을 만드는 일이다. 또 하나의 전통이 세워진다. 어버이 주일에는 어른들께 따로 정성 드린 식사를 대접해 드리자. 그리고 구별된 공간을 예쁘게 장식해서 따로 앉혀 드리고, 화려하고 예쁜 코사지를 달아 드리자. 어떤 규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때 그때 주시는 감동으로 일을 한다. 하나님이 내 슈퍼 바이져. 주인이 주시는 감동으로 나는 움직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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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등산하며.. | |||||||
 6. 준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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