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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7 14:15:50 조회 : 2058 | |||||||
| 1935년 미국은 알콜중독과 전쟁을 치루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상담기법과 의료기법으로는 알콜 중독을 치유하기에는 미흡했다. 그런데 알콜중독자 한사람이 독일교단에 속한 교회가 행하는 성경공부에 참여해서 알콜 중독이 치유되었다. 그를 치유하려고 함께 했던 의사가 소식을 듣고 그 집회에 참석한 후에 그 성경공부를 기반으로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의 효용성은 놀라왔다. 0퍼센트에 가까운 회복율과 모든 치료자들이 알콜중독은 회복불가능이라 선언했었는데,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을 통해 50퍼센트가 넘은 회복률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그당시에 이와같은 회복률은 기적같은 수치였다.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은 알콜중독자들에게 기적의 삶의 제공한 것이다. 그 후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은 알콜중독을 넘어 모든 중독에 적용되었고 현재 73개의 중독, 정신성질환의 치유에 활용되고 있다. 1935년과는 다르게 현재는 많은 인지치료와 약물치료가 발달되어 있어서 중독치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은 이전같이 기적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지 못하다. 아직도 12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치유를 경험하고 있지만, 이전과 같이 역동적이지는 않다. 왜 이전에는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을 50-60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치유를 경험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12단계 회복프로램을 통해 회복된 경험이 저조하게 되었을까? 이와같은 질문에 답은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의 변질에 있다.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은 철저하게 기독교 영적각성운동의 산물이었다. 중독자를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한 사람을 영적으로 회복시키게 하고, 제자의 삶을 살게 하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12단계 회복프로그램에서는 그와같은 종교적 색체를 제거하였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의 사람들에게는 12단계 회복프램을 적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이유로 12단계 회복프로그램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빼고, 영적인 회복의 중심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갖는 대속의 의미를 제거했다. 이와같은 결과로 인해서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의 가장 핵심인 복음의 적용이 원초적으로 막히게 되었다. 물론 초월적인 힘을 강조하고, 친목을 통해 회복의 가능성을 열려 있지만, 원래의 복음의 기능은 제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이 교회에 주는 놀라운 메세지가 있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복음에는 사람을 영적으로 회복하고, 생명을 주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중독에 들어서기 전에는 어느 정도의 기쁨과 자유가 있다. 그러나 중독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면, 중독은 악마적인 힘으로 한 사람의 삶을 파멸로 이끈다. 그리고 그 죽음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중독에서 스스로 빠져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올무에 걸린 토끼가 오로지 앞으로 갈려고 하다가 목에 걸린 올무에 더욱 목이 졸려 죽어가듯이, 중독자는 그렇게 중독으로 인해 죽어간다. 머리 속에 각인된 강한 자극은 끊임없이 중독으로 빠져들게 한다.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의 중독자는 무기력한 상태에 서서히 죽어간다. 그 죽음을 막을 사람은 없다. 중독자 당사자도 스스로 그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마치 올무에 걸린 짐승과 같이 서서히 죽어갈 뿐이다. 그와같은 중독에서 빠져나올 뿐아니라 중독을 통해 영적으로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중독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통로가 된다.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의 1단계는 무기력(powerless)이다. 자신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의 2단계는 하나님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이와같은 믿음에 복음이 적용되는 것이다.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가 속죄되었다. 복음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예수님께서 대속해 주셨다는 것이다. 대속은 대신 죄값을 치루었다는 의미이다. 중독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중독으로 인해 죽어가던 중독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다시 살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장사되고, 함께 부활한다는 것이다. 중독자의 죽어감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절묘하게 결합되는 것이다. 복음은 영적인 생명을 준다. 중독자가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 뿐만아니라 영적으로 회복되는 축복의 자리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중독은 더 이상 저주가 아니라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한복음9장 3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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