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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토크
서해남 기자  clifenet@yahoo.com
2016-07-14 02:32:31   조회 : 2004

인지행동치료의 창시자인 알버트 엘리스는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사실상 그 상황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나에 대해서 비난했다고 하는 상황과 내가 그 비난하는 소리를 듣고 분노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언듯 이해가 가지 않는 논리같지만, 상황과 감정사이에 지각과 셀프 토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을 쉽게 이해가 갑니다.

인지행동치료로 사람의 행동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상담가들은 상황에 사람이 어떻게 행동으로 대처하는 가를 연구했습니다. 그들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5단계의 과정을 통해 행동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5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situation)- 지각(perception)- 생각(thoughts self talk)- 감정(emotion)- 행동(behavior)

상황은 모든 사람들에게 외부로부터 오는 상황입니다. 누구든지 외부로 오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상황을 조절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가능해 보이지만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아닙니다. 그리고 두번째 지각은 첫 번째 상황을 감지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세번째입니다. 외부로부터 들어온 상황과 그 상황을 지각한 다음에 그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하는 단계가 바로 세번째 단계입니다. 세번째 단계는 셀프 토크를 통해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셀프 토크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신과의 대화입니다. 내면의 대화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수는 다른 사람과 관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단어의 10배에 해당한다고 학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사람은  1분동안에 머리 속으로 1,300개의 말을 사용하고, 그중에 130개 정도만 다른 사람에게 사용합니다. 그만큼 내면의 대화는 깊은 풍성한 것들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셀프 토크에 사용되는 내용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의식과 무의식이 동원되면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모든 것들을 동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내면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가 바로 셀프 토크를 하는 세번째 단계입니다. 이 단계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감정과 행동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은 단계는 순식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신을 성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잘 살펴야 합니다. 분노하는 자신의 감정을 살피면 자신의 셀프 토크를 만나게 되고, 셀프 토크를 통해 자신의 깊은 내면의 세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셀프 토크는 부정적인 내면의 상처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생각들이 올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에 있는 상처를 만나고, 자신과의 화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부분 어린시절의 감정의 상처는 자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어린시절에는 자신이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의 깊은 거절감이 내면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것은 그것이 자기로 잘못으로 인해 거절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시절에 자리잡은 깊은 수치심은 자신의 내면을 부정적으로 이끌어가는 핵심입니다.

격한 분노는 부정적인 행동을 이끌어 냅니다. 통제 되어지지 않는 분노를 통해서 결정하는 대부분의 행동은 커다란 실수를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 않아야 할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성숙의 정도는 어떤 내면의 대화(self-talk)가 이루어지냐에 달려있습니다. 깊은 생각은 오랜 시간동안의 자기성찰에서 옵니다. 그러나 가장 높은 차원의 성숙한 내면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나의 내면을 하나님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오늘도 어떤 상황을 만나 인지하고 셀프 토크하는 내가 있습니다. 나의 내면의 대화가 성숙한 대화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나의 내면의 대화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침묵으로 기다림 속에 자신을 맡겨볼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시 42:5)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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