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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풍랑
서해남 기자  clifenet@yahoo.com
2016-07-19 09:41:17   조회 : 1802

에릭 에릭슨은 한 살 이전에 믿음과 불신이 형성된다고 된다고 주장합니다. 어린 아이는 어머니의 태에서 분리되어 세상 밖으로 나왔어도 분리를 인식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구든지 익숙한 것으로부터 분리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너군다나 생존에 관한 분리경험은 많은 혼란을 동반합니다. 어린 아이가 분리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믿음을 배우게 됩니다. 자신을 지켜주는 사람이 다시 돌아와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준다는 것에서 믿음이 자리잡게 됩니다.

한 살이전에 형성된 불신은 아이의 마음에 강한 수치심을 자리잡게 합니다. 부정적으로 자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 속에 강한 부정적인 내용들을 마음에 간직하게 됩니다.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없이 자란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많은 혼란을 갖게 됩니다.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성장하는 과정에 자녀들은 자신이 속한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합니다. 역기능적인 가족안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을 맡은 희생양, 모든 일을 감당하려고 하는 영웅, 가정 안에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마스코트등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역기능적인 가족안에서 성장한 사람은 사회에 나가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때도 자신도 모르게 가족안에서 했던 역할을 자신도 모르게 답습하려고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고난을 경험합니다. 대부분의 고난은 세월이 지나 되돌아보면 그렇게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였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에 끊임없이 고난을 경험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은 깊은 수치심 때문입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은 상대방의 인정에 매달리게 됩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마음이 결정됩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을 견지지 못하고, 방어하기 위해 공격합니다. 또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고난의 풍랑이 몰려올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그 풍랑의 자신이 가진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유와 명예와 지키고 싶은 것들을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마음에 풍랑입니다. 마음 속에 풍랑이 밀려올 때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는 힘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부정적인 것들을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 들려놓지 않습니다.

영적인 사역에 헌신하는 사람들도 영적인 도전에 직면합니다. 영적인 도전은 자존감이 강한 것 가지고는 자신의 평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영적인 도전이 사람의 마음에 풍랑으로 다가올 때 그 풍랑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영적인 강건함이 필요합니다. 영적인 강건함은 물론 성령충만으로부터 옵니다. 마음에 찾아오는 영적인 풍랑에 허덕이지 않기 위해서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이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고한 믿음이 사람의 마음에 정체성을 형성하게 합니다.

한 사람의 마음에 확고한 정체성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내가 누군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나의 감정이 어떠한 상태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나를 친밀하게 만나주어야 합니다.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친밀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친밀함이 이웃으로 전이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웃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정체성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은 이웃을 통해서 완성됩니다.

마음이 풍랑이 다가올 때,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고한 정체성으로 두려움을 넘어서기를 소원합니다.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으시며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마태복음14장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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