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씩 중보기도 모임에 참여합니다. 이번 주는 데살로니가 전서 5장의 말씀을 읽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데살로니아전서 5장에는 “항상기도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6-17)”의 본문이 있습니다. 모임에 참석한 장로님은 이 본문을 아침에 기도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묵상하는 말씀이라고 소개해 주었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루에 일어나는 일들을 실행하다보면 기쁨과 기도와 감사를 놓치고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미 내면에 형성된 습관대로 반응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미 나의 내면에 화날 일과 기쁜 일이 나누어져 있어서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더욱 어려워보입니다.
데살로니가 전서는 바울서신 중에서도 초기의 서신으로 분류됩니다. 초기의 서신의 특징에는 종말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한 종말은 미래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본문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순간순간마다 현재의 삶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종말론적인 긴장감이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긴장감의 내용은 깨어있는 것입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도적같이 종말의 때가 오기 때문에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준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평안하다, 안전하다”라고 하면서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본문에서는 어두움에 속한 어두움의 자녀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종말의 때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낮에 속하고 빛의 자녀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준비하는 사람들은 깨어서 근신하는 사람들입니다. 믿음과 사랑의 흉배를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쓴 사람들입니다. 종말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빛의 자녀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백성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의 빛 가지고는 빚을 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빛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빛을 비추게 하시는 것입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결국 종말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종말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빛의 자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아를 세상의 중심으로 두고 살아가는 사람은 현재를 종말론 적인 눈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세상으로보지 않고 사람의 능력으로 지배되는 세상으로 이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말론적인 생각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하나님이 통치가 임하는 세상으로 이해하면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는 종말론적인 것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종말론적인 것은 파괴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종말론적인 잘못된 이해는 종말이 미래의 마지막 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예언자들이 말한 하나님의 날은 세상이 끝나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날, 이스라엘이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얻은 날을 의미했습니다.
지나간 아픈 기억들이 나의 내면을 지배하고, 과거에 형성된 습관들이 나의 현재의 삶을 지배합니다. 그와 같은 나의 신념들로 상대방을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빛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으로 세상을 구별하는 자가 되어야만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깨어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파수꾼같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살피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별하는 것입니다. 파수꾼은 자신의 바운더리를 넘어서는 도적이 누구인지를 정확하여 구별하여, 도적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벙어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살전5:6)
386. 공감과 동감
276.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을 통한 국난극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