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영혼의 병이다 라고 익명의 중독모임(AA)를 만든 빌 윌슨(Bill Willson)은 말한다. 중독은 영적인 것과 거리가 먼 것 처럼 다가온다. 중독자들의 증상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를 갖고있다. 또한 중독자들은 뇌의 호르몬 상태가 정상인과 다르게 형성되어 정신병 증상들이 나타난다. 특별히 알콜이나 마약은 몸을 현저하게 상하게 만든다. 증독의 증상들이 감정과 뇌 그리고 몸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독이 영적인 것과 관련된 병이라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와같이 겉으로 보기에는 중독이 영적인 것과 관련이 없어보이는 것 같지만, 한 사람의 내면의 깊은 곳을 파고들어 사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것에서 영적인 것과 연관지을 수 있다. 중독의 증상은 영성과 완전이 반대의 자리에 있지만 영적인 상태를 반대로 보여주고 있다.
중독의 증상에서 영적인 증상과 유사한 두 가지를 살펴보면 첫째로 중독의 상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방어벽을 헐어버리고 온전히 중독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스스로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중독에 의존되어 있다. 왜냐하면 자신을 지키고 자신을 방어하는 모든 것을 중독 앞에 허믈어 버렸기 때문이다. 중독자들이 중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중독의 자신의 방법으로는 절대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미 자기 자신의 내면에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갈망(craving)이 중독자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중독자의 마음에 있는 갈망은 중독자를 24시간 지배한다. 그 지배로부터 벗어나한 방법은 사람의 힘으로 나올 수 없다. 중독은 자신보다 강한 힘, 하나님의 도움을 통해서만 벗어날 수 있다는 면에서 영적인 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독이 영적인 병이라는 또 하나의 이유는 사람은 하나님과 영적으로 친밀한 하나의 관계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의 내면에 하나님이 함께 할 때에 비로서 평안함을 누릴 수 있어다는 어거스틴의 고백처럼 사람은 하나님과 친밀한 영적인 관계를 맺을 때에 진정한 평안함을 누릴 수가 있다. 그런데 중독은 자신의 내면에 하나님 대신에 다른 것으로 대체한 것이다. 자아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중독에 빠진 것이다. 하나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 중독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중독은 영적인 병이라는 것을 깨달은 중독자들은 놀랍게 중독에서 벗어나면서 영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갖고 대부분 사역자의 길을 걷게 된다. 중독자들이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단계는 자신의 무기력(powerless)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으로 중독에서 벗어나려 하면 할 수록 중독은 더욱 깊어진다. 자신이 중독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은 환상(illusion)이라고 중독회복자들을 말한다. 중독은 진행성 질병이기 때문에 한 번 중독의 상태에 진입하게 되면 생명력을 가지고 한 사람의 내면에서 세력을 형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면의 자리잡고 있는 중독에 대한 갈망을 소멸시켜야 한다. 중독에 대한 갈망을 소멸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영적인 갈망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갖는 것이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내면의 심리적인 질병은 결국 영적부재에 기인한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편51편10절)
389. 희년 경제윤리를 통한 남북통일
387. 가장 소중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