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상담은 이메일이나 대화창, 또는 특정 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담자가 상담을 의뢰하는 것이다. 전화상담은 대담자와 상담자가 오직 목소리를 통해서 상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반면에 사이버 상담은 글을 통해서 상담이 진행된다. 글을 통해서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글을 통해서 상담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이버 상담가들은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하는데 그 중에 가장 먼저 훈련하는 것이 내담자에게 공감(empathy)하는 훈련을 한다. 상담을 진행하는 사람이 내담자에게 공감한다는 것은 내담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행위인 동시에 내담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상담가가 대담자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경혐이나 자신의 주장에 집중하면 다음과 같이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만다. 가장 큰 오류는 사이버 상담에 적은 자신의 상담글에서 아무런 문제점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상담가 자신에게는 완변한 자신의 경혐에서 나온 합리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내담자에게는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자신의 경험이 꼭 상대방의 상황과 같은 수도 없고, 내담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경험은 이질적으로 다가올 확률이 높다.
아버지의 완고함 때문에 고민하는 아들이 사이버 상담방에 글을 올렸다. 아버지의 지나친 훈계로 자살까지 시도했으며, 현재 우울을 경험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상담가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심한 상처가 있다면 아버지와 아들의 문제를 상담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오랜시간 동안 경험에 왔고, 현재도 아버지의 상처때문에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상담가가 내담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물론 상담가가 건강한 정서와 영성을 갖고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내면의 상처로보터 자유롭기 는 쉽지않다. 그러나 공감훈련은 자신이 비록 어떤 내면의 상처를 자고 있다고 하다라도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지 않고 내담자에게 집중함으로 효과적인 상담을 할 수가 있다.
결국 공감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멈추고, 상대방의 생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사이버 상담에서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방법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요약하고, 상대방의 글에 나타난 감정들에 공감해주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을 해주고, 상대방의 본심이 좀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것을 밝혀주는 것이 적극적인 공감의 방법이다.
내담자에게 공감한다는 것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나의 방식, 나의 방법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 서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당사자는 내담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난과 환란이 있다. 이와같은 문제 앞에서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공감의 방법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다.
391. 마음의 문
389. 희년 경제윤리를 통한 남북통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