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에는 세 가지의 형태가 있다. 공동의존(codependent)와 상호의존(interdependent) 그리고 상반의존(counterdependent) 이다.
공동의존(codependent)은 돕는 사람이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집착하고 조정하려고 하는 관계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공동의존은 중독자와 중독자가족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독자 가족은 중독자를 돕기 위해 헌신하지만 중독자는 도리어 자신의 책임을 지지 않고 가족에게 책임을 떠 넘김으로서 더욱 중독에 빠져든다. 중독자 가족은 처음에는 자신의 희생이 중독자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그 기대와 다르게 중독자이 계속 지속될 때에 중독자 가족은 중독자를 비난하고, 조정하려고 하면서 중독자에게 집착하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와같은 현상을 공동의존이라 한다.
상반의존(counterdependent)은 자신으로 하여금 상대방에게 도움을 받지도 않고, 도움을 주려고 하지 않으면서 고립되는 상태에 빠지는 관계를 형성한다. 상반의존자는 자기애성이 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어서 자기중심적으로 관계를 할려고 하기 때문에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는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범위내에서 관계를 형성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상호의존(interdependent)은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움을 받고, 또한 누군가를 도와할 때는 기꺼이 도움을 줄 수있는 관계를 형성한다.
한 개인이 건강하지 못한 공동의존(codependent)이나 상반의존(counterdependent)에 빠지게 되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공동의존이나 상호의존은 바운더리(boundary)가 분명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공동의존은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것이 자신에 의해서 결정되야 하는데 상대방에 의해서 자신의 의사가 결정되기 때문에 공동의존자는 상대방에게 종속되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면에 상반의존자는 상대방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결정을 상대방에게 강요한다.
의존(dependent)은 우리의 삶에서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설 수 없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10세 이전까지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을 통해서 관계의 기술을 습득한다. 그리고 25세까지 우리의 이성의 뇌가 완성될 때까지 대부분의 정보는 학습에 의존한다. 의존은 우리의 삶에서 독립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건강하지 못한 공동의존과 상반의존은 우리의 인간관계와 영적성장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자신의 관계방식을 되돌아 보면서 상호의존(interdependent)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자신을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
영적으로 성장하는 관계에서 처음에 기도할 때는 나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려는 단계로 시작한다. 그러나 기도가 깊어지면 하나님과의 대화가 시작이되고, 하나님 뜻을 구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우리를 맡기는 단계로 다가선다.
올바른 의존관계를 형성할 때에 인간관계와 영적성장이 이루어진다.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나’라고 하는 객체로 연결되어 있다. 나와 이웃 그리고 하나님은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을 깊이 만나기 위해서는 늘 자신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그리고 이웃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397. 하나님과의 친밀함
395. 정서적 발달단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