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38년 된 병자를 먼저 주목하시고 얼굴이 맞닿을 만큼 어깨를 구푸려 가까이 대고 속삭이셨다. “낫기 원하냐?”. 그러자 병자는 말을 해 본지 오래된 사람처럼 갑갑하게 횡설수설했다. “아. 어쩌나, 못에 물이 동할 때 내가 먼저 들어가야 하는데…”
그의 얼굴엔 수년 동안 흘린 눈물자국위로 새로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실패와 좌절과 무관심으로 마음이 엉클어져 있었다. 갑자기 그의 눈빛이 강하게 반짝였다. ‘천사여 나를 위해 베데스다 못을 요동쳐주오!. 내 아픔을 아는 누군가여, 물이 요동할 때 날 그 곳에 빠뜨려 주오!’ 곧 풀이 꺽인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주루룩. 그런 그를 예수님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요한 5: 8)’
예수님의 이 한마디가 어떻게 그의 심장에 꽂혔을까? 베데스다 못의 기적을 지상최대의 목표로 신봉하던 그가? 그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 그것도 비상식적인 듯한 예수님의 명령에, 달리기 선수가 출발 총탄을 듣고 재빨리 내달린 것처럼, 그대로 받아들이고 몸을 움직이니 기적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희망의 메시지다.
하나님 앞에 한국은 38년 된 병자다. 하나님 대신에 교만과 무지의 돗자리에 몸을 의탁한 체 베데스다 연못에 먼저 들어가는 것만이 살길이라 생각했다. 베데스다 연못의 기적은 경제가 살아나면 지도자들이 바른 정치를 해준다면, 주변국들이 어떻게 해준다면, 하는 우리의 가치관이다. 삶에 대한 수단이 목표가 되었기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마음에 상처 주는 이야기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 창궐한다. 하나님은 서구의 지어낸 이야기, 예수님은 부처와 같은 인간일 뿐, 그리고 인간은 동물에서 진화된 존재라는 목소리가 사람들을 베데스다 연못으로 가도록 하고 있다.
100여 년 전에 하나님이 이 민족을 당신의 백성으로 인치셨다. 병 고침을 받기 위해 베데스다 연못가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가야 한다. 우리가 38년 된 병자임을 고백해야 한다. 계속 하나님을 무시하는 죄의 멍석에 누워 있는다면 다른 민족의 밥이 되는 처지를 면할 수 없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치유를 만끽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노래, “O! nly You.”를 부르는 백성이 되야 한다.. 베데스다 못에서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던 병자를 치유해주시려고 그 앞에 구푸려 들여다 보시던 예수님이 지금 우리 앞에 서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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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는 동안
196. 어두움에 대한 두려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