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사랑지기는 작은 막대기를 들고서 여기저기 톡톡 두드리며 잠을 깨운다.
그의 손길은 영감이 넘쳐난다. 막대기는 겸손하게 그의 손안에서 춤을 춘다.
지금 여기에 사랑지기를 마음에 초대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엔 사랑지기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있다. 이들은 잠을 자지도 못하며 그래서 잠에서 깨어나는 일도 없다. 대부분의 그들은 징크스와, 우연 그리고 운명으로 자신의 주변에 일어난 일들을 해석하고 관리한다. 헤어짐과 변심으로 인생이 흠집날 때에도, 음모와 마음의 퇴색에 대한 염려로 자연스런 진행보다 흰머리가 빠르게 늘어날 떼에도, 징크스와, 우연 그리고 운명의 가면 뒤에서 울며 상처를 꾀맨다. 그러나 마음의 폭풍은 어디서 왔는지 계속 휘몰아친다. 이들을 죽음의 불길한 벼랑끝으로 몰고가 잠못드는 밤을 둥둥 떠다니게 한다. 이때 참지 못하는 어떤이들은 한번만이라도 평안한 잠을 자게 해달라고 알 수 없는 신에게 절규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이들 중 어떤 이들이 휘-익하는 새소리와 때마침 쏟아지는 아침 햇살에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전날 아주 달콤하고 평안한 잠을 잤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일어나고 싶다는 겨자씨만한 소망이 미풍처럼 그들의 코 끝을 간지럽히고 있다는 사인이기도 하다.
이런 달콤한 잠과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사랑지기를 내면에 초대한 사람의 특권이다. 그런데 깨어난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그들에게 어떻게 깨어나고 싶다는 겨자씨만한 소망이 날아들어 갔을까?
어떤 사람이 내게 와 귀뜸해 주었다. 전날 사랑지기가 자신의 막대기를 하늘의 별을 향해 톡톡 두드리는 것을 보았는데, 밤새 아주 특별하고 하얀 별가루가 지구위로 쏟아졌다는 것이다. 그 광경은 황홀한 것이었는데 안개가 도시의 불빛속에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투명하게 비치는 하얀 천 같은 것이 내려오는 것 같기도 한 풍경이었다고 했다. 얼마 후 이것은 한번만이라도 평안한 잠을 자길 원했던 사람들에게 옷이 되어 입혀졌을 때 드디어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평안한 잠을 자게 되었다고 한다.
사랑지기는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은 어디든지 간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한다. 누군가가 예수님을 구세주(Christ)로 받아들일 때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전업 사랑지기를 선물로 주신다. 그의 이름은 성령이라고도 한다. 지금처럼 사랑지기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늘의 은혜가 떨어지는 이런 특별한 일이 생기는 경우는 분명 있다고 한다. 사랑지기를 내면에 초대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할 때 그들의 아빠 하나님이 그들의 간구를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너, 잠못드는 너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서라도 하나님에 대한 겨자씨만한 믿음을 주고 싶다.
200. 쇼핑
198.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는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