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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18 06:07:43 조회 : 2153 | |||||||
| . ‘하나님을 경험해보니 생기와 쾌활이 넘치며 고결하고 정직하시다. 그 마음은 자주 빛 빌로드의 메마르지 않은 섬세함과 부드러움이며 정이 많은 착한 분이시다. 무엇보다 사랑을 위해 맘껏 사용하실 지혜의 심장을 갖고 계신 분! 이다.’ 나는 믿음의 해안가에서 수치심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풍요롭게 사랑하고 싶다. 하나님과 풍요한 관계에 있고 싶다. 하나님이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하하 웃는 모습을 자주 보고 싶다. 나는 하나님을 좀 더 사랑할 수 없는가. 내가 하나님의 입장이라면 나에게 무척 섭섭할텐데… 이세상에서 본 누구보다도 선하고 그윽한 하나님을 내 욕심을 위해 이용하고 싶지 않다. 내가 원하는 것들은 욕심과 이기심에서 나왔을 거다. 이런 나의 욕심들로 깨끗한 하나님의 마음에 짐이 되고 싶지 않다….’ 하고 중얼거리곤 했다. 낯선 여인의 말을 듣는 동안 여인과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사다리가 놓여진 것처럼 어떤 유대감이 왔다갔다하는 것 같다. 이제 여인은 내 앞에 있는 붉은 책을 잠시 응시한다. 그리고 계속 읽어보라고 말하고는 언제 다시 오겠다거나 또는 그 밖의 작별인사도 하지 않고 그대로 가버렸다. 내가 펼쳐 논 부분은 사무엘 상 1장이었는데 굳이 읽으려고 펼쳐 논 것은 아니었다. 아까도 살짝 말했듯이 여러 책들을 죽 나열해 놓고 마음가는대로 읽고 있었던 것이엇는데 이럴 때는 건너띄고 안 읽는 책들도 늘 여러 권 있게 마련이다. 이 여인이 말하기전까지 이 붉은 책은 다른 책들의 재미에 밀려있던 추세여서 오늘은 그냥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른다. 여인의 충고에 따라 1장을 읽어 내려가는데 기분이 솔솔하니 재미있었다. 그런데 한나부인이 하나님앞에 애통해 하며 기도하는 장면이 나의 마음에 어떤 강렬한 감정을 갖게 했다. 한나가 자신은 ‘마음이 슬픈 여자I’m a woman who is deeply troubled (사상 1;15)라 말하며 ‘나의 원통함과 격동함이 많음을 인함 I have been praying here out of my great anguish and grief (사상 1;16)으로 기도한다고 할때 내속에서 바로 이것이 나의 처지라고 맞장구를 치는 것을 느꼈다. 나는 배우자를 구하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내가 한나처럼 고통과 불행한 감정에 있으니 그것을 위해 한나처럼 하나님께 기도를 해야 할 정도란 의미인가? 나는 부정했다. 그 문제를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나에게 말해 주었다. 그러나 한나의 기도소리는 결국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긍휼히 여겨주세요. 이 고통으로부터 수치로부터 나를 ? 愍??해주세요” 하고 내가 울며 고백하게 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와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나를 돌아보았다. 한나의 기도. 그것은 내가 생각해오던 배우자 기도는 분명 아니었다. 나는 딜레마에 빠저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최상의 배려 보호, 따뜻함을 누리는 관계를 삶의 질적인 큰 의미로 두었다. 물론 그 관계의 보장은 결혼이다. 또 한편 그런 만남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비판적 생각이 내 인생의 행복론과 강하게 대치하고 있었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이런 딜레마는 하나님의 큰 사업에 비해 아직 성화가 덜된 개인적 욕심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런 것은 삶의 의미에 힘을 주기도 하고 빼기도 하는 나만의 강렬한 딜레마로 믿음의 회색지대를 만들고 있었다. 행복한 남편의 행복한 아내라는 꿈과 이상을 찾는 나! 만나지지 않는 배우자를 운명론적인 사랑의 정원에 가두고 그곳에 대한 기억을 잊으려 했던 절름발이 몽상가. 운명론이라는 나의 애매한 우상은 지금 한나의 기도로 두 조각이 나있다. 아기가 없어 고독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한나의 마음은 그녀 자신과 하나님 밖엔 모르는 그런 것이다. 세상이 알지 못하는 고독. 창조주와 창조물사이만 아는 비밀한 고독. 그녀에게 ‘열아들보다 내가 더 낫지 않소’하고 위로하는 남편도 함께해주지 못하는 어디에서도 위로받을 수 없는 괴로움. 그것은 하나님이 한나를 위해 계획하신 특별한 고통이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오면서 몽상이라는 또 하나의 나의 우상은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는 내며 바닥에 조각났다. 그래서 나에게 문제를 끼고 애통하는 한나의 이야기는 영감으로 가득 차 보인다. 바로 옆에서 그 여인을 보고 내 마음도 그 울음을 우는 것 같다. 나는 더 이상 배우자를 구하는 기도에 대해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하는 애매한 감정이 들지 않는다. 이제 하나님이 원하시기에 해야하는 좋은 기도로 여겨진다. 능동적인 힘이 나의 마음을 감싼다. 하나님이 결혼에 대해서도 내가 행복해지기를 원하신다는 느낌은 나를 자유하고 상쾌하게 한다. ‘하나님은 이러 이러 하실꺼야.’하고 건너서 들은 이야기로 생긴 하나님에 대한 나의 수동적 반응과 묵직한 편견이 내게서 벗겨진다. 시든 꽃잎 하나가 풍성한 꽃다발에서 떨어져 나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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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 목사님을 하나님 곁으로 보내며... | |||||||
 201. 한나야 천국이 쏟아지도록 두드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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