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다녀와서 가장 감사한 것은 나를 주님의 계획대로 만들어 가신다는 확신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전을 좀 더 확실히 알게 하시고 구체적으로 도전하고 노력 할 수 있도록 하셔서 감사하다. 보엠을 처음 만났을 때 나랑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아프리카를 간다는 것도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중국을 다녀온 뒤라 재정도 많이 걱정됐고 학교생활과 교회생활을 병행하면서 모임을 갖는 건 많이 피곤하고 지치는 일이었다.
때문에 학교생활도 힘들었고 교회에서도 제대로 헌신하지 못해서 많이 힘들 때도 있었다. 꾹꾹 참고 버틴지 막바지가 될 무렵 출발하기 5일전이었던가?
토요일 예배 때 크게 시험이 들어있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었다. 토요일 예배시간에 아프리카에 가는 나를 축복해주는 사람들의 축복도 받기 싫었다. 더구나 예배 뒤에 마무리 짓지 못한 무언극 연습이 있어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바쁘고 피곤한 일정가운데서도 우리교회까지 찾아온 팀원들의 모습을 보고 닫혀있던 마음이 열렸고 결국 힘들게 힘들게 아프리카로 향하게 됐다. 몸은 아프리카를 향하고 있지만 마음엔 의문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내가 공연예술에 비전이 없는 것 같고 보엠은 나랑 거리가 먼 것 같은데 하나님이 여길, 그리고 이 사람들과 왜 보내실까 라는 생각이었다.
어쨌든 출발했다. 재정도 많이 부족했는데 팀원들의 섬김으로 갈수 있었다. 하나님의 재정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다.
경로는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를 거쳐 이디오피아를 지나 우간다 엔데배로 가는 것 이었다. 이렇게 긴 여행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마음가운데 “하나님 저도 이렇게 세계를 다니면서 사역을 하고 싶어요.” 라는 기도를 했다. 내 마음에 하나님이 더 큰 꿈을 품게 하셔서 감사하고 내 도전적인 모습이 발견돼서 좋았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에게 주신 이 마음을 사역하는 동안 더 구체적으로 알게 하시고 품게 하셨다.
나는 그곳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배우고 예배자로서 준비되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리고 내가 보엠에, 그리고 이땅에 온 것이, 그리고 춤을 추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했던 것들이 모두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안에 있음을 알게 되에서 너무 감사하다. 또 많은 은혜의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미라클센터에 내가 서는 것은, 그리고 더구나 춤으로 설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내가 작게 여겼던 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었고 어떠한 부족한 사람도 하나님께서 크게 쓰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탄자니아에선 영적으로 좀 더 민감해진 내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영적으로도 둔해진 내 모습이 회복되어 가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내안에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난 것이 너무 감사했다. 예전 같으면 미움이 일어나는 마음대신 사랑이 일어나는 것에 나조차도 놀라울 정도였다. 다녀온 뒤 왕 마귀가 있어서 그런지 많이 분주하고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이 마음 항상 변치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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