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프리카를 갔다 온 것은 나에게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 내 자신이 넘지 못했던 벽을 하나 넘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준비모임을 하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가기 일주일 전까지도 초조했었지만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나를 아프리카 땅 으로 보내셨다. 아프리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의 인생에 이렇게 먼 곳으로 가게 되는 일이 과연 몇 번 정도 있을지 생각해 보면서 아직은 많이 어린나이에 하나님의 은혜로 아프리카 땅으로 복음을 들고 갈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찼지만 한편으론 내가 이것에 대해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음에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긴 비행이 끝나고 아프리카 땅에 도착 했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파란하늘과 끊임없는 빅토리아 호수의 수평선을 보고 잠시 동안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은 겉포장에 불과 했음을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는 그 자연보다 훨씬 아름다운 것들이 있었기에 그곳에서 사역하는 동안에는 아프리카의 자연에는 관심을 둘 수 없었다.
그 땅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기에, 음식도 맛있었고, 경치도 좋았지만 그것에 많은 관심을 둘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들과 항상 함께 계시는 살아계신 그분의 아름다움 때문에 다른 것들에 집중 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나님은 아프리카 땅의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분이신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그의 사랑을 나에게 부어주시고 또 내 마음에 선한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불어주셔서 그곳의 영혼들을 품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내가 조금이라도 감정적으로 또는 나의 잘 못된 주관대로 사역이나, 심지어 조그만 일이라도 하려고 할 때는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에 오셔서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변화시켜주셔서 내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과 다르게 행동하게 하셨고 그로인해 그분의 사랑이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했다. 또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선물은 말씀이었다. 하나님께서 이번여행을 통해 말씀을 가까이 하라고 말씀하셔서 성경을 읽는 것에 분량을 정해두고 놓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가는 비행기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아프리카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환경에서도 나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모든 날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지킬 수 있었다. 심지어는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으니 얼마나 놀라운지 모르겠다. 아프리카 선교여행을 통해 한 달이 넘은 뒤에도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인지 모른다. 이것이 영향에서 그치지 않고 변화가 되도록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땅에서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께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일에, 사역에 치여서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중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사역을 잘 감당 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선 나에게 에스더 2장 말씀을 약속의 말씀으로 주시면서 아프리카 여행이 마치 왕 앞에 서기위해 열두 달 동안 몸을 정결케 한 에스더와 같이 앞으로 하나님의 일에 귀히 쓰임 받는 사람이 되도록 준비하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에 작은 것이나마 아프리카 선교여행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대로 내 모습이 준비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감사할 따름이다. 나 같은 문제 많고 허물 많은 인간을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분의 길로 인도할지 걱정이 되었었는데 이번여행을 통해 내가 한걸음 그분의 길로 다가갔음을 느끼고 그분의 모습과 아주 조금씩 닮아 가는 것을 느끼면서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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