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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국교회 젊은이들의 외침에 어른들의 대답은 "정신차려 회개하고 기도해야 한다"는게 전부입니다. 저는 청년들의 질문에 이런 이야기를 해 주고 싶습니다. 교회나 선교기관은 4M 싸이클로 변한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Man (Woman) - Movement - Machine - Monument 4M 싸이클 이론을 오늘 한국교회에 적용해 보면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Man (Woman)- 갑자기 특별한 은사나 리더십을 가진 스타 목사가 출현합니다. 죽은 사람도 살리는 은사가 있는 목사도 있고, 메시지가 좋다고 소문난 목사도 있습니다. 특별한 목회 철학을 들고 나오는가 하면 청렴성과 복음의 열정이 있다고 소문납니다.

Movement-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집을 팔아 아낌없이 헌금하고 전도와 헌신에 목숨건 추종자들이 늘어갑니다. (* 예배드릴 장소가 비좁습니다. 땅 사고 성전건축을 시작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헌금하면 은행 빚은 문제도 아닙니다. 날마다 교인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넘치는 돈으로 지성전을 건축하니 그 지역의 성도들이 일시에 몰려 듭니다. 학교도하고 기도원도 마련하고 교회는 부가 축적됩니다.) *이 부분은 부흥기에 한국교회가 잘못 들어선 길입니다.

Machine - 교회가 커지니 조직이 필요합니다. 설립자를 추종하는 중심 세력으로 교회가 조직됩니다. 목사가 한마디 하면 안되는 일이 없습니다. 교회는 조직으로 움직이니 목사는 더 큰 명예를 위해 교회정치에 몰입합니다. 조직은 목사의 외부 활동을 위해 수억, 수백억대의 비자금도 만들어 줍니다.

Monument- 가는 세월 누가 막겠습니까? 목사는 원로목사가 되고 새 담임 목사가 부임합니다. 새 목사는 자기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기계화 된 교회조직에 새 목사가 낄 틈이 없습니다. 장로와 갈등하고 자신을 세워준 원로목사와 마찰합니다. 분규가 일어나 교인들은 떠나갑니다. 견디다 못한 새 목사가 사임하거나 자기의 추종세력을 갈라 나가는 일이 반복되면서 교회는 쇄퇴합니다.

핵심세력 몇이 텅빈 예배당을 지키며 옛날을 생각하는 기념비적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이런 4M 싸이클은 한 사람의 사역기간입니다. 30년 -40년 길어야 50년입니다. 현재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대부분이 70-80년대에 시작된 교회입니다. 원로목사가 은퇴하고 기계가 되어 삐그덕 거리는 시기입니다.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해답은 분명합니다. 스타 목사가 떠난 대형교회는 (그의 아들이 세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하면 사람들은 그리로 몰려 갈 것입니다. 교회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은 50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세계 교회 역사상 그런 교회는 없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교회가 거울입니다. 고작 50년을 사용하기 위해 (몇 천석 몇 만석 운운하는 건물에) 수 백, 수 천억원을 낭비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목사. 장로들의 모습이 안스럽습니다.

교회는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Movement 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생명력입니다. 지탄받는 호화성전, 쓸데없는 잉여재산을 다 팔아 사회에 환원하고 부를 덜어낸다면 "Monument"교회로 치닫는 길을 되돌려 "Movement"교회로 회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진정한 정신적인 변화를 전제로 합니다.

대형교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Movement"의 성장기에 있는 교회들이 대형교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일입니다. 어디에서 멈추고 비워야 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더 이상 대형화를 추구하는 실수가 없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모이고 흩어집니다. 성전은 사람의 마음에 세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