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에 다르지 않다.
물이 흐르는 성질을 갖지 아니하였다면 세상은 휠씬 더 살기 어려운 곳이었을 게다 그보다 더 가혹한 상상은 ‘사랑이 흐르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이다. 물이 흐르기에 땅이 골고루 풍성하듯, 사랑이 흐르기에 세상은 아직 소망이 있다.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아프리카 지도자 및 배임순 선교사 파송예배’를 통해 우리는 그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우간다의 Jessica Kayanja 목사는 답사를 통해 한국교회를 ‘사촌언니 엘리사벳’ 에 비유했다. 사촌 엘리사벳의 잉태한 모습을 보고 마리아가 위로와 소망을 얻었던 것과 같이 내전과 질병, 학대로 얼룩진 아프리카의 약소국들이 스스로 잉태할 수 없었던 석녀와도 같던 대한민국의 번성을 바라보며 위로와 소망을 얻는다는 말이다. 사랑은 가장 높은 곳, 하늘 아버지께로부터 나와서 ‘사촌언니 엘리사벳’ 들을 통해 우리에게로 흘러왔다. 어찌 사랑뿐이랴!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곧 빛들을 지으신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온다.’ (약1:17, 새번역) 했으니 이미 우리는 이 통로를 아버지의 그 사랑과 함께 수많은 좋은 선물과 은사를 받아 누렸음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이제는 그 사랑과 선물들이 우리를 엘리사벳 삼은 그들에게로 흘려보내짐이 마땅하다.
사랑은 ‘내리 사랑’이다. 반드시 흘러가야 한다. 그러나 흘러가고 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흘려 보낸 만큼 아니 그보다도 더 풍성하게 돌아온다. 우리 위에는 모든 것에 풍성한 좋으신 빛들의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다. 그 무엇이 우리가 ‘사촌언니 엘리사벳’이 되었다는 사실보다 더 좋으랴! 이런 들러리는 주인공보다 더 기쁜 법이다. 온 나라에 휑한 바람 가득하건만, 이런 이유로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하고 행복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