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

교회는 4M 싸이클을 따라 변한다는 이론을 말씀드렸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수정교회 (crystal cathedral)가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Man

1955년 미국 교계에는 30세의 젊은 스타목사가 탄생했습니다. 웨스턴 신학원을 졸업한 로버트 슐러목사였습니다. 그의 설교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Positive thinking"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로버트 슐러의 메시지는 긍정과 번영이었습니다. 로버트 슐러의 "불가능이 없다"는 메시지는 세계교회 성도들과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Movement

로버트 슐러목사가 오렌지 드라이브인 극장을 빌려 시작한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교회에 사람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슐러목사의 설교는 매주 한 시간씩 전세계 TV로 방송되었습니다. 가든그로브에 10에이커의 부지를 마련하고 새 성전을 건축(1961)하고 500대의 차가 드라이브인 하여 편안하게 차에 앉아서 예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27m의 "Tower of Hope"이라는 건축물을 건축(1968)하였습니다. 당시 오렌지 카운티는 오렌지 농장을 밀어내고 신도시들이 건설되었습니다. 오렌지카운티는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카운티가 되었습니다. 신도시로 이사한 중.상층 백인들이 교회로 몰려들었습니다.

Machine

신도시 개발붐을 타고 성장 가도를 달리던 슐러목사는 건축가 필립 존슨이 설계한 유리 성전을 짓습니다. 1977년에 시작하여 1981년에 완성된 수정교회의 건축비는 당시 싯가로 1천 8백만 달러였습니다. 1만 개의 사각 유리를 철근 구조물에 실리콘 접착제로 붙여 건축된 수정교회는 2736석의 대성전으로 8.0의 지진에도 끄떡없습니다. 세상에서 유리로 지어진 가장 큰 교회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Hazel Wright Memorial) 오르간을 갖고 있습니다. 슐러목사의 가족과 추종 세력을 중심으로 crystal cathedral ministry라는 재단이 설립됩니다.

Monument

2006년 1월 아들 Robert A. Shuller에게 담임 목사권이 세습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직과 마찰하던 아들은 2008년 10월 비전이 다르다는 이유로 재단 이사장인 아버지에 의해 해임됩니다. 2010년 7월 큰 딸 Sheila Schuller Coleman가 다시 수정교회 담임목사가 되지만 2013년 떠납니다. 리더십의 승계과정의 갈등으로 교인들은 떠나고 미국사회에서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수정교회는 계속되는 리더십의 교체와 재산분쟁을 겪으며 파산하고 2013년 캐톨릭교회에 팔렸습니다.

88세의 로버트 슐러목사는 오렌지 카운티의 한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정교회와 한국의 대형교회가 닮은 점이 너무 많습니다. 스타의 탄생, 특별한 메시지, 텔레비전 설교, 신도시 개발, 중.상층 교인의 유입, 초호화 성전 건축, 예배의 상품화, 거대한 조직, 아들 세습, 새 리더십과의 갈등, 재산 분쟁....수정교회를 통해서 보면 한국 (대형)교회의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상황을 만나기 전에 부를 덜어내며 사회환원 운동을 일으키자는 것입니다. 수정교회의 어려움은 20-30년 후에 우리가 필연적으로 겪을 일입니다.

지금 한국의 대부분의 대형교회가 세대교체에 따른 갈등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초.중고등부가 없는 교회의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까?

대형교회를 비난하는 글이 아닙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민주화운동 기간에 개신교회가 외면했던 젊은이들을 품었던 카톨릭교회에 청년들이 몰려 가는 일이 이상할 것없습니다. 지난, 20년 30년을 캐톨릭교회가 뿌린 열매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개신교회는 그동안 축적했던 부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10년, 20년 꾸준히 몸집을 줄이며 사회 환원이 계속된다면 기독교는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콘크리트 건물을 헐어 민족의 가슴에 성전을 세우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고 외치는 청년들의 시대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입니다. 한국 전국교회의 균형발전과 제2의 부흥을 소원하면서 드리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