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이른 봄에 아지랑이가 피어 오른 것은 하늘과 땅이 입맞춤하며 힘차게 불어 넣는 생기의 입김 때문이다..

그 입김으로 인하여 5월쯤 되면 생명력이 물줄기처럼 출렁 출렁 춤을 추며 여기 저기로 흘러 넘친다. 살아있는 것들이 꿈틀거리며 용트림을 한다. 모든 나무 잎들이 여린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처럼 살랑거리는 손짓으로 인사를 한다. 5월의 들판을 보라!

노오란 유채화가 황금물결 춤을 춘다. 초록빛 잔디 무대 위에서 말이다. 5월은 생명의 향기다 물씬, 물씬 진동하는 달이다.

이 5월은 마치 내가 사역하는 샌프란시스코 갓스 이미지(S. F. God's Image) 미니스트리(ministry) 같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그리스도의 찬양문화를 창조하는 생명력이 용솟음쳐 오름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 내면에 숨겨져 있는 역동적이고 생명력 있는 파워(power)를 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파워(power)가 태초에 하나님께서 불어 넣으신 생기임을 느낄 수 있다. . 그 생기 또한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을 살려서 하나님의 큰 군대를 이루게 한 것과 같다.

오순절 다락방에 임하였던 성령의 거센 바람을 연상케 한다. 이 시대에도 역사하시는 그 생기로 그들만의 독창적인 예술적 창의성을 발휘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여 올려드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대로 말이다.(사43:21)

인간의 영혼을 혼탁하게 하는 흙탕물과 같은 이 세상적인 문화와 타협하지 않고 맑은 샘물을 뿜어 올리는 것이다.

흙탕물과 맑은 물의 비율은 염려할 일이 아니다, 끊임없는 물살이 단단한 바위를 깎아내는 것을 볼 수 있지 않는가? 포기치 않고 꾸준함이란 쿠알리티(quality)가 중요한 것이다.

비록 숫자적으로는 미약하다고 할지라도 그 아이들 하나 하나를 통하여 곱하기 해 가실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 인다.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많은 무리를 먹이시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도록 하신 하나님은 오늘 날도 샌프란시스코 갓스이미지를 통하여서도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실 것을 확신한다.

모든 것 위에 뛰어나신 분이 이 사역을 시작하셨고 마무리하실 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사역에 동참하게 된 데에는 획기적인 하나님의 초청하심이 있기 때문이었다.

복음서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사건을 통해서 이다. 갈릴리 지역의 빈들에 장정 오천 명과 그들의 부양 가족들이 마치 초록 들판에 출렁거리며 피어있는 유채화 꽃들 같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태나 마가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고 표현하였다. '너희가'라는 이 인칭 대명사로 수혜자이기 보다 공급자가 되라고 하신다. 사역의 주인공이 되라고 하신다. 그 말씀만으로도 '너는 그렇게 할 수 있어!'라는 능력을 인정하신 것이다. 그런데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라고 하여 떡을 제공해야 하는 주어의 대명사를 다르게 표현하였다.(요6:5) 즉, '우리가'라고 말이다.

그 단어 하나가 나 혼자만 편안하게 안주하려던 내 영혼의 호수에 쿵! 하고 돌멩이가 떨어져서 일으키는 파장처럼 흔들어 놓은 것이다.

그 음성에 마치 강한 자석에 접착되어 버린 것 같았다. 아니 그 보다 고압에 감전 되어버리는 것 같았다.

예수님께서 질문하신 것 같지만 이미 예수님은 친히 어떻게 해야 하심을 알고도 상의하셨던 것이다.(요6:6)

여기서 '시험(test)코자' 하셨다고 한다. 왜 그러셨는지 각자에게 다가오는 음성이 다르겠지만 내게는 '너는 나의 동역자야!” '너 혼자나 또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함께 일을 하는 거야!' '나 혼자 일을 하는 것보다 나는 너와 같이 하고 싶단다!'라는 주님의 초청이심을 알게 하기 원하셨다고 생각한다.

나 없이도 그리고 다른 사람하고라도 하실 수 있는 일인데, 나를 바로 나를 주님의 사역을 위해 초대하신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런 일은 도저히 할 수 없는 무능력한 나를 초자연적 능력을 소유하신 예수님의 수준에 올려놓으신 것이다.

당신이 공급하시는 것을 나누어 주어야 하는 동역자로 내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신 것이다. 새로운 삶의 이상과 목적과 비전을 주신 것이다.

그런데 이 오병이어의 기적 뒤에 주목하게 하는 것은 함께 동역한 제자들에게 그 곳을 빨리 떠나라고 재촉하신다.(막 6:45, 마 14:22)

그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적의 주인공들로 사역을 하였지만 축하 받아야 할 그 자리에 머물지 말라는 것이다. 영광은 하나님께 돌리는 것일 뿐 일꾼은 일한 것으로 만족하라는 것이다.

이 말씀을 깨달으면서 갓스이미지의 사역자로 나와 함께 사역하는 모든 학부형들의 자세를 다시 점검해 본다. 즉,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뒤에서 박수만 쳐주는 것이다.

그런 모든 분들과 함께 꿈을 꾼다. 음식이 없어 배고픔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름이 아니고 범람하는 홍수 속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무엇을 마셔야 할지 모르는 21세기의 벌판에 있는,소외된 영혼들에게 우리 갓스이미지 아이들이 맑은 물을 배달하는 꿈을 말이다.

특별히 초 교파적으로 모이고 있는 이 사역은 어려 서부터 내 가정, 내 교회, 내 교파라는 울타리 안에서 머무는 것보다 보다 열린 마음으로 하나되는 훈련의 장소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교제의 지경을 일찍부터 넓히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체험하는 곳이다. 그래서 더 나아가 나라와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곳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이 세대에 하나님께서 이루 시려는 구원 역사의 주인공들임을 확인케 하는 곳이다.

이 세대의 구원 역사의 축을 이어가도록 불러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 갓스이미지 아이들이 물결 치는 유채화 꽃들보다 더 아름다운 찬양과 춤의 예배를 올려드린다! 5월의 파아란 하늘 무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