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Some days are like a diamond, some days are like a stone.>이라는 제목의 시는 이렇게 시작된다.이라는 제목의 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대 떠나와 보내는 나날이 어떤지,-- 물어 오신다면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대답하겠지만 ,우리는 그 것이 진정한 대답이 아니라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읍니다. 어떤 날은 다이아몬드같은날이고 어떤 날은 돌멩이 같은 날입니다."

영어를 배우면서, 매일 신문을 뒤적이던 때, 내 영어 수준에 알맞은 기사 중 하나가 'Dear Abby' 라고 하는 코너였다.

살아 가면서 생기는 문제를 편지를 보내 물어보면, Abby라는 여자가 간단 명료하게 대답을 해 주는, 재미있고 문장도 이해 하기가 쉽게 쓰여 있는 기사였다. 아직도 기억나는 기사 중 하나는, 남편이 양말을 벗을 때 마다 뒤집어 벗어 놓으니, 어떻게하면 좋으냐고,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아서 빨래 할 때 마다 이런 남편과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찌를 고민 한다는 편지에, 벌 떼같은 독자들이 남편의 가장 큰 단점이 양말 뒤집어 벗는 것이라면 내 남편과 바꾸자는 사람도 있었고, 그집 주소를 알려 주면 내가 가서 그 남편을 빼앗아 오겠다는 사람, 그런 남편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 아무튼 몇일을 계속해서 그 남편이 아니라 불평을 호소한 아내가 칼 도마에 올랐던 기사가 있었다.

( Abby의 간단한 대답은; 남편이 벗어 놓은대로 빨아서 주면 남편이 알아서 뒤집어 신을 것이다. 나도 Abby 말대로 하면서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살고 있다.)

또 'Dear Abby' 에게, 무엇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 편지도 보내 오는데, 위에 적은 시의 작가를 찾아 달라는 어느 독자의 편지가 그런 종류다.

결국 작가 미상의 시라고 그때는 그렇게 적혀 있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감동을 주는 시여서 한글로 번역을 해 보기도 하고, 나의 오늘이 다이아몬드 같은 날이었는지, 돌멩이 같은 날이었는지를, 생각 해 보는 버릇도 생겨 났다.

그리고 차츰, 몸이 힘 들었다고 돌멩이 같은 날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돌멩이 같은 날이 나중에 돌아 보니 다이아몬드를 찾아 내는 시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의 일생만이 아니고, 에덴의 동쪽 동네로 이사한 사람들 부터는 다이아몬드 같은 날을 얻기 위해 이마에 땀을 흘려야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수고하는 고통이, 저주가 아니고,축복으로 바꿔질 수 있는, 돌멩이 속에 감추어진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알 때 까지는, 나도 역시, 돌멩이 같은 겉 모습에 속으면서, 울기도 하고 무서워서 움츠려 들기도 하며 살았다.

마치 어렸을 적에 들은, 문둥이가 어린 아이를 잡아 먹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문을 믿고, 나병 환자들이 멀리서만 보여도, 집으로 뛰어 들어가 대문을 잠그고 그들이 지나 갈 때 까지 기다리던 일 같다고나 할까.

또, 내 여동생은, 이름이 '은'이라는 외자 이름이여서 "금이나 은 삽니다"라고 외치고 다니는, 그 시절의 고물장사의 외침 소리가 들리면 밖에서 놀다가도 뛰어 들어와 이불 속에 숨어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 것이 다 동생을 놀려 먹으려고 오빠들이 지어낸 소리였다는 것을 모르고 무서워 한 것이다.

지금 들으면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는 여전히 더 지능적인 거짓말에 속아서 숨기도 하고, 돌멩이를 던지기도 하고 맞아서 아파 해 하기도 한다.

이제는 그런 동화같은 거짓말에 속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세상이 똑똑해 진 만큼 우리의 나날을 돌멩이 같은 날로 만드는 수법도 잔인하게 변하고 있다.

사흘이 멀다하고 들려오는 성 범죄자들의 뉴스가 또 그렇다.

며칠 전, 손녀딸들에게 아무도 믿지 말라고 주의를 주면서 입맛이 씁쓸했다.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사랑하며 어디까지 보듬어 안아야 하는지를, 6살 짜리 손녀딸의 질문이,"그러면 Family 도 믿지 말아요?"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지금 돌멩이 밭에서 뒹굴며 살고있다.

성 범죄자들에게서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에게 "고난도 내게는 유익이라"는 사도 바울의 진리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 시켜야 하는지를, 원수를 사랑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런 경우에도 해당 되는 것인지를, 피해 입은 어린 소녀가 내 손녀 딸이라면 범죄자를 용서하고 원수를 사랑할 만큼의 믿음이 나에게는 있는지를, 나는 모르겠다. 나 또한 손에 잡히는 것이 돌멩이이니까.

다만, 범죄한 자에게나,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에게나,지금의 돌멩이 같은 날들이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로 반짝이는 날들로 다듬어 지기를 기도 할 수 있을뿐이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내 손으로 다듬어야 하는 돌멩이같은 날이 더 많고 ,가다 가다 주어지는 은혜라는 이름의 다이아몬드 같은 날도 섞여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일이 설명 할 수가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돌멩이 속에 들어 있는 다이아몬드를 보면서 잘 있다고 대답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남의 돌멩이 같은 날이 나에게 날라와서 싫튼 좋튼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날이 있다 . 무심히 던진 돌멩이에 맞아 피를 흘리는 날도 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 같은 절망을 안겨 주는 바위 덩어리 같은 날도 있다.

그러면서도 누가 물으면 우리는 다 잘 지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Some days are like a diamond, some days are like a stone,

우리 보통 사람들은, 가슴 속 광맥에 묻혀 있는 다이아몬드를 캐 내기 위해서, 돌멩이도 함께 캐 내어야 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돌멩이를 가지고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연금술도 우리는 배워야 한다.

숨겨진 비법을 찾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