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참 반가운 신도여 다 이리로 와서 베들레헴 성 내에 가봅시다. 저 구유에 누이신 아기를 보고 엎드려 절하세, 엎드려 절하세, 엎드려 절하세, 주 예수 낳네.”라는 찬송이 울려 퍼지고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가을이 약간 늦게 와서 오래 머물다 가는 자연의 특색을 지녔다. 그래서 바로 얼마 전까지도 단풍잎들이 어디에나 잘 관리되어진 관광지같이 운치가 있고 정서가 있게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풍작을 거둔 타작마당에 쌓여 있는 알곡들처럼 온 지면에 수북하게 내려앉았다. 성탄이 가까워지면서 단풍잎들이 떨어진 것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았다.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께 경배하기 위해 내려 앉는 것이 아닐까?.

성탄의 주인 공은 바로 <아기 예수>인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솔선 수범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이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생의 마지막 한 가닥을 놓지 못하고 견디어 왔는지도 모른다.

교회의 뜰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으로 분주한 내게 이제 5살이 되어가는 주일 학교의 어린이가 낙엽 서너 개를 손에 들고 들어와 예배 전에 건네주었다. 나는 그 아이의 행동이 사랑스러워 허그해주고 마치 꽃송이에서 향기를 맡듯 코에 대었다가 성경책 사이에 넣었다. 잘 말려두기 위해서이다. 아마도 그 아이는 자기 엄마에게 늘 그런 마음의 표현을 하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사역하고 있는 아이들 모두는 참 사랑스럽다!

백지와 같이 순수한 마음을 소유한 아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은 신앙의 뿌리를 내리게 할 수 있을까 가 고민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약간 주제넘은 것일까?.

예배시간을 마무리하려는데 한 아이가 질문을 했다. “산타클로스가 실존 인물이에요?” 하고 말이다. 한 순간도 주저할 것 없이 나는 “No!!!”하고 대답하였다.

내가 어렸을 때 성탄의 진실된 의미를 깨닫지 못했었다. 그 누구도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은 산타로부터 선물을 받는데 나만 받지 못해서 '나는 정말 착한 아이가 아닌가? 나는 정말 나쁜 아인가?' 하는 질문을 했었다. 건강하지 못한 생각으로 내 자신을 낭비해 버렸던 것이다. 그런 나의 경험 때문이라기보다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아이들의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한 것이다.

성탄의 주인공은 예수님인데 사람들이 그 자릴 차지하고 모든 축하와 감사를 다 받는 것이다. 마치 아이 돌 날 아이에게 관심을 갖기 보다 어른들이 먹고 마시는 잔치가 되어 돌보아 주지 않는 돌배기가 혼자 놀다가 사고가 나는 것과 같다 고나 할까? 아무튼 주인공인 예수님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조연도 아닌 엑스트라들이 주인공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내가 어린이 사역을 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에 어떻게 하면 진리를, 본질을 가르치고 양육 할까에 집중하고 싶다. 혹시 선물을 산타로부터 받지 못하고 마음의 병을 앓으며 성장하는 아이도 없기를 소원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깨달을 때 이웃에 대한 감사의 표현도 더욱 깊은 의미를 전달하게 되고 방법도 다양하지 않을까 한다.

아이들에게 “산타는 상업적으로 만들어낸 인물이란다. <성탄>하면 산타를 생각하기 쉬운데 <성탄>의 주인공이며 중심인물은 바로 <아기 예수>란다. 그 <아기 예수>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어 오심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것이란다.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 성탄의 의미가 아니란다.”라고 말해주었다 특히, “진정한 감사의 표현 중의 하나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칭찬이나 격려로 친구에게 말하는 것이 란다.”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 때 옆에서 들어보면 자신들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말하는 것을 보았다. 교회의 뜰에서 성전의 기둥에 옷깃을 스치며 자라는 아이들도 세상의 아이들과 역시 별 다를 바가 없다. 쉽게 왕따! 시키는 것을 보았다. 원죄의 피기 흐르는 인간은 누구나 교육되어야 할 대상자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 주일 학교 어린이들이 가장 시급하게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은 남을 세워주고 용납해주고 칭찬하는 언어의 선물을 나누어야 하는 소망이 있다. 한 번에 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다.

천국언어 검색기에서 점검되어진 언어들로 이 땅에 허락하신 성탄에 대한 감사의 낙헌제를 올려드리게 하며 나의 수고를 관유로 부어드릴 것이다.

주님! 당신이 누이실 자리가 없어서 마구간에 누이셨다는 사실은 지난 이 천년 동안 들려진 메시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당신이 누이실 자리에 우상들을 세워두고 살아왔습니다.

이 번 성탄에는 우리 영혼의 지성소를 청소하게 하소서! 그리고 무너져 내린 부분을 보수하게 하소서! 재건하게 하소서! 거친 돌과 같은 부분을 다듬으소서! 그리고 <아기 예수>를 누이고, 느끼고, 감지하게 하소서! 타락한 세상을 향해 방관하거나 침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열정을! 불타는 심령으로 저희를 구원하시기 위해 낮아지신 하나님의 처절한 헌신을! 우리의 영혼을 향하여 요동치는 하나님 심장의 박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