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김평육목사- 크리스찬 라이프가 창간된지 18주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프리카 선교 때문에 신문사역을 잘 할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크리스찬 라이프가 북가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의 싱앙 길잡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집고문과 위원을 위촉하고 편집을 강화 할 예정입니다. 윤상희목사님, 이동진목사님, 김철웅목사님, 윤민학목사님, 이주철사관님을 고문과 위원으로 위촉하였습니다.

오늘 참가하신 이동진목사님을 앞으로 특집대담을 담당해 주실 편집고문으로 위촉하였습니다. 이동진목사님께서 먼저 말씀하시고 자유롭게 오늘의 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동진목사- 먼저 기도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기도)

북가주지역의 교회 협의회 회장님들을 모시고 새해에 북가주지역의 교회가 가야 할 방향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이런 대화의 기회를 통해 한인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을 찾고 당면한 문제를 함께 생각하면 해결 방안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찬 라이프에서는 앞으로 이런 자리를 계속적으로 마련해서 우리 교회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평육목사-먼저 각 지역 교계의 사정을 말씀해 주시면 오늘의 대화의 방향이 제시되리라 봅니다. 김광선목사님이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김광선목사- 저는 샌프란시스코 교회협의회를 섬기고 있습니다.샌프란시스코에서는 1903년 최초의 한인교회인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1965년 이후에 서머나교회, 연합장로교회 등이 설립되었고, 70년대에는 교회가 설립되면 2-300명 이상의 교회로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한인들의 거주지가 산마테오, 이스트베이, 실리콘밸리로 확산되면서 교회도 확산되었습니다. 목회자가 이민이나 유학으로 북가주에 정착하면 교회가 시작되어 교회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상항지역에서 한인들이 떠나고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만 상항중앙장로교회, 상항순복음교회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상항연합감리교회, 금문교회, 상항제일장로교회,사랑의교회 등이 나름대로 규모를 갖추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영선목사- 말씀 중에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지역이 영적으로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합니다. 어떤면에서 어려운지요?

김광선목사- 영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것은 샌프란시스코 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지역이 다 어렵다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한인 이민교회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신학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민자로서 교회를 세우는 이유, 신앙생활의 이유에 대한 신학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하면 이민자들에게는 교회가“생활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교회에 가는 이유가“신앙”이 아닌“삶”에 있기 때문에 교회가 영적으로 어렵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양한 종교가 산재해 있습니다. 중국 불교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교의 포교 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교회의 부흥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겠지요.

이영선목사- 저도 김 목사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는 택사스에서 신학을 하고 사역하다가 이곳 으로 이주하였습니다. 바이블 벨트라고 불리는 택사스 지역에는 보수적인 신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늦으면 술을 팔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신학교의 영향이라고 보여집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변화되면 지역사회가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평육목사- 이 목사님께서 김목사님의 말씀에 동의해 주셨는데, 노스베이지역의 한인교회실태와 영적환경은 어떤지요?

이영선목사- 저희 지역에는 아홉개의 한인교회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인 교회들이 지역사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김평육목사- 김근제 목사님이 이번에 산호세지역 교회 협의회장님이 되셨는데요, 산호세지역은 어떻습니까?

김근제목사: 산호세는 북가주의 관문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주재원과 유학생들이 많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안티 크리스찬의 영향이 보이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산호세지역에 대형교회가 있어 지역교회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한 두개의 대형교회의 흡입력으로 교인들이 몇개의 교회로 치중되고 있는데, 교회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대부분의 교회들이 자립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한국 교회에 물량주의가 팽배하여 마음 아프게하고 남가주지역이 물든것 같습니다. 북가주 지역도 물량주의에 물들고 있는 것 아닌지도 염려해 봅니다.

이런시점에서 교회론이 정립되고, 2세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북가주지역에 신천지 등 이단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교회간의 연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특히 크리스찬 매스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동진목사- 이스트베이 지역에는 백 개 이상의 한인 교회가 있지만 30여개의 교회가 협의회에 가입되어 연합 활동을하고 있습니다. 이스트베이 지역에는 모델이 될만한 교회가 없다는 점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대형교회가 없고, 교회설립이 통제가 되지 않는것은 안타까운 입입니다. 3-4년이면 목회자가 교체되기 때문에 목회자 간에도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실정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목회자들이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동학목사- 목회자들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오늘 한인교회의 목회자의 의식구조가 특별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동안 연합회를 이끌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큰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는 큰 교회를 유지하는데 열심이고, 작은 교회를 담임하는 분들은 교회 부흥을 위하여 열심이라는 것이 우리1세 교회의 한계입니다.

교회가 우후죽순 처럼 생기는 것도 문제이지만 무자격한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도 북가주 교계가 해결해야할 난제입니다. 많은 언론매체들이 이런 문제를 놓고 토론하고 해법을 찾아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대화의 시간을 통해서 실제적으로 북가주지역의 교회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말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김평육목사- 지금까지 각 지역의 교회환경에 대하여 나눈 말씀을 정리해 보면, 북가주뿐 아니라 미주지역의 교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1) 이민신학의 부재 (2) 2세 양성의 비전 (3) 교회의 영향력 (4) 이단문제 (5)교회의 난립과 무자격 목사 배출등의 문제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들에 대하여 대화가 더 진전 되었으면 합니다.

교회난립이나 무자격 목사,신학교 난립 등의 복잡한 문제를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민신학, -2세 양성, -교회의 영향력 -이단문제에 촛점을 두고 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광선 목사님께서 이민교회의 신학부재를 거론해 주셨는데, 먼저 그 부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광선목사- 저는 개인적으로 목회자가 신학의 뿌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목회자가 만난 하나님, 목회자의 신학이 성도와 교회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신학은 하나님 중심이어야 합니다. 성서신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2세 양육도 결국 1세 목회자의 신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는 1세 목회자로서 2세들에게 방향 제시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평육목사- 김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북가주지역의 한인교회들이 이민신학이 정착되어 있지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좌충우돌하며 경험하는 단계에서 성도들에게 많은 아픔이 있습니다. 앞으로 각 협의회나 총연차원에서 또는 기독 언론사를 중심으로 연구하여 교회와 성도들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또한 2세 이민자들을 위한 준비가 되리라 봅니다.

이동진목사- 그렇습니다. 한인 1세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차세대를 기르는 일입니다. 한인교회가 2세 문제를 가장 중요한 자리에 두고 다음 세대에 우리의 영성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김광선목사- 한인사회는 미국에서 고립된 단체입니다. 각 지역마다 한인교회가 있지만 서로 관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인 2세들이 주류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돕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2세들이 한인사회에 대한 자부심이 없습니다. 교회가 결집력을 가지고 2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주류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북가주 지역에도 300개 이상의 한인 교회가 있습니다. 300개 교회가 연합하여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마련하면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2-3세가 미국 사회에 영향력을 행할 수 있도록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했으면 합니다.

김평육목사-이영선 목사님께서 교회의 영향력에 대하여 언급해 주셨는데 어떻게 해야 교회가 한인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이영선목사- 신앙 교육을 통해 교회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교회에서 청소년들을 위하여 AWANA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교회교육을 통해 자녀들의 신앙이 세워지고 그들 안에 말씀이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한걸음 나아가 교회에서 교육을 받고 신앙생활을 잘 하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나가 활발하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교회는 친교 중심에서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통해 성도들이 변화되도록해야 합니다. 변화되면 성도들이 비전에 동참합니다.

달라스의 어느 미국교회는 홈레스와 교도소 재소자들을 섬기는 사역을 합니다. 그들이 출소하면 기술교육에서 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돕습니다. 한국교회도 이런교회처럼 사회문제를 안고 섬기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동진목사- 카운티에서 교회의 허가를 내 주는 것은 그 카운티를 위해 봉사할 것이란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인교회는 인종을 초월하여 지역사회를 위하여 봉사해야 합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우리 지역에 있는 90세된 할머니의 집을 꾸며드렸습니다. 허름한 집을 저희가 페인트를 구입하여 무료로 페인트를 해서 새집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할머니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교회가 이런일들이 커뮤니티 차원에서 많이 감당하면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학목사- 저는 교회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말하면 동성애 문제도 그렇습니다. 우리 한인교회는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주류사회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궐기대회가 열리는데 한인교회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이제 교회는 봉사활동의 차원을 넘어 미 주류사회의 신앙적, 사회적, 정치적 잇슈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하여 영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김평육목사- 북가주지역의 이단문제와 그 대책에 대하여 논의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근제목사- 이단문제는 심각하지만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이단 대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회가 연합해야 합니다. 연합회 차원에서 정기적인 이단대책세미나를 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단과 싸우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힘이 약합니다. 이단은 적극적이고 매력적인 방법으로 교회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연합회 차원에서 목사님들이 이단을 연구하여 각 교회에 알려주어야 합니다. 한기총이나 이단대책협의회 등과 연계하여 그들의 연구결과를 각 교회를 통해 성도들에게 주의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동진목사- 북가주지역에도 놀라우리만치 많은 이단이 침투해 있습니다. 한국에서 큰 무리를 빚고 있는 신천지등이 교회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교회안에 있어도 교회가 대처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연합회 차원에서 이단을 연구하여 전교인들이 읽을 수 있도록 자료집을 발행보급하는 것이 방법일 것입니다.

이영선목사- 자료 배포와 함께 가르쳐야 합니다. 교리적으로 잘못된 것을 지적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목사는 늘 연구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성도와 교회가 바로세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평육목사- 지금까지 북가주지역의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개선방안등을 논의해 보았습니다. 좌담회를 마치기 전에 각 교회협의회의 새해 소망을 나누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북가주지역 한인들에게 하시고싶은 말씀들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영선목사- 노스베이 지역은 한인사회가 아주 작습니다. 한인들간에 서로가 잘 압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 성도들을 잘 압니다. 간혹 “저 사람 때문에 교회에 안간다”는 말도 듣습니다. 제게 바람이 있다면, 교회가 영적인 교회로 세워져 전도의 문이 다시 활짝 열리기는 소망해 봅니다.

김근제목사- 목회자들이 교회의 부흥 성장보다 목회자 자신이 영적으로 변화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과 구별되고 영적으로 성숙해지는 새해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영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도와 성경연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성도들이 목사처럼 따라하고 순종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교회의 벽이 무너지고 2세들이 함께 기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김광선목사- 신학은 인간학과 같습니다. 인간이 되지 않으면 신학이 훌륭해도 사회로 부터 천대를 받습니다. 어떤 장로, 어떤 목사가 가면 교회가 분열한다고도 합니다. 인간관계에 문제라고 봅니다. 목사가 인간이 되면 교회는부흥합니다. 기준은 예수님입니다.

이영선목사-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 전에 목사가 인격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동진목사- 이스트베이지역 인구의 4%가 크리스찬이었습니다. 지금은 3%로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빛과 소금의 직분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전도입니다. 이제는 전도를 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축소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초심으로 돌아가 전도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동학목사- 저희 북가주교회 총연합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전도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이단의 방어를 위하여 각 지역의 교회협의회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새해에 어느분이 북가주 총연의 회장이 되시든지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면서 각 지역교협회이 한 목소리를 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