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대담 참석자
김평육목사 <크리스찬 라이프 발행인>
주수일회장 <한인 암환우 및 가족 후원회>

김정기목사 <북가주 밀알 선교단>

김평육목사: 크리스찬 라이프에서 북가주지역에서 참신하게 암환우와 장애우를 섬김고 있는 두 단체를 초청하였습니다. 대담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를 섬기고 있는 주수일 회장님께서 단체를 소개해 주십시오.

주수일회장: 저희 단체의 공식 명칭은 '한인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Korean Cancer Patients family support group--: KCPFSG)입니다. 2003 년에 산호세 새소망교회에서 전영일장로의 주도로 설립되었습니다.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지만 회원으로는 종교를 넘어 한인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자연히 암환우회를 통하여 전도의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김평육목사: 밀알선교단은 장애우들을 섬기고 있는데 이번에 부임하신 단장님께서 밀알선교회를 간단히 소개를 해 주십시오.

김정기단장: 저는 남가주지역에서 밀알 선교단을 섬기다가 이번에 북가주 밀알 단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16일에 전임자이신 천정구 목사님과 이.취임식을 가졌습니다.

북가주 밀알 선교단은 1997년 2월 17일에 북가주지역의 목회자들이 장애인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으로 출범하였는데 김산식 목사님이 초대 단장으로 기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2대 정용태목사님을 거쳐 3대 천정구 목사님께서 지난 6년간 밀알을 위해 헌신하시며 북가주 밀알선교단을 이만큼 성장하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제 제가 4대 단장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밀알 운동은 한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세계 밀알 연합체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미주지역총단 산하에 12개 지단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북가주 밀알 선교단은 12개 지단중 하나입니다.

김평육목사: 주수일 회장님은 암환우회를 위하여 헌신하고 계십니다. 어떤 동기로 암환우회를 섬기게 되였는지요?

주수일 회장: 저는 2005년부터 암환우회를 자원봉사자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에 건강진단을 받았는데 제가 취장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잘되면 별문제 없다고 해서 수술을 하였는데 수술이 잘못되어 장유착증세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장유착증은 수술한후 절단한 부위의 장에 문제가 생겨 음식물이 막히는 등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증상입니다. 저는 절망 상태에서 퇴원하고 기도로 치유받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개인적으로 구원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이나 아내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 자체가 제게는 사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나님만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나를 데려가십시오. 그러나 제가 죽어도 기쁨으로 구원의 확신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때 데려가 주십시오"하는 기도를 하게되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갑자기 오랬동안 먹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배안에 있던 배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완전히 치유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상황을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죽음을 앞에둔 암환우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들과 가정을 돕는 사역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일이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할 수 있고, 경험을 통해 여러가지 도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김평육목사: 주수일회장님께서 사역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셨는데 밀알의 김정기 단장님께서도 장애인 사역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으면 간증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김정기단장: 저는 총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때 차세대의 리더로 어떤 목회의 시각으로 21세기를 준비해야 할까를 고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목회자로서 장애인을 위한 봉사의 사역을 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의 논문도 장애인에 관련하여 연구하였습니다. 특히 “정신지체 장애인의 구원”에 대하여 연구했습니다. 구원은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하는데 정신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방향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때 밀알선교단의 이재서 총재님에게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밀알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4년전 탈봇신학원에 유학하여 목회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남가주 밀알선교단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김평육목사: 북가주 밀알선교단의 사역이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지요.

김정기단장: 북가주 밀알선교단은 (1)장애우와 그 가족을 위한 예배를 함께 드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매주 화요일 저녘 6시에 세계선교침례교회에서, 목요일에는 새크라맨토지역에서 모임이 있습니다. 매주 여러 교회들이 식사를 준비해 주시기도 합니다.

(2) 토요일에는 장애아동을 위한 토요 사랑의 교실이 열립니다. 아침 10시 부터 오후 3시까지 아트, 체육, 예배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모임을 갖습니다. 어린이 1-2명 당 1인의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3) 매년 정기적으로 “사랑의 캠프”가 열립니다. 미 서부지역인 씨애틀, 남가주, 북가주에에 장애우와 가족들이 모이는 캠프입니다. 작년에는 산타바바라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50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4) 주중에는 저희 사역자들이 장애우들의 가정을 심방하고 예배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5) 밀알의 밤 행사가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데 밀알의 활동을 알리는 행사이면서 장애우에 대한 계몽행사이기도 합니다. 가을 행사를 통해 교회가 장애우들을 영혼구원의 대상으로 인식하도록 계몽하는 것입니다.

김평육목사: 암환우회에서는 어떤 모임들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주수일회장 : - 정기모임으로는 매월 세째주 화요일에 오찬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월 첫 목요일에는 회의성격을 가진 모임이 임원뿐 아니라 전회원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주중에는 회원들의 병문안, 위로 심방이 있습니다.

-암으로 갑자기 젊은 부모를 잃은 어린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독감 예방 접종도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움직이지 못하는 암환우를 위한 방문진료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정기 모임때마다 전문인들을 초청하여 암예방에 대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합니다. -특히, 갑자기 상을 당한 가정을 돕기 위해 장례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장례절차 일체를 돕는 사역을 합니다.

김평육목사: 암환우와 가족을 섬기는 외에도 장례절차를 돕는 사역이 참 인상적입니다. 이 사역의 목적은 무엇인지요?

주수일회장: 그동안 저희들의 결험으로는 암환우들이 죽음을 맞이할 경우 예상했음에도 가족들이 장례정차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장례절차를 돕우뿐 아니라 교회에서 장례를 치루면서 경비를 절반이상 절약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김평육목사: 밀알의 밤 행사가 후원의 차원을 넘어 장애우 섬김에대하여 계몽운동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부분을 교회가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일까요?

김정기 단장 : 장애우들이 교회환경에 적응할 수 없기 때문에 교회출석에 제한이 따릅니다. 교회가 장애우들을 참고 기다려주지 못합니다. 장애우 가족들이 함께 예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 밀알 선교회는 장애우와 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실제적으로 한국의 어느 한 시골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작은 시골교회에 장애인이 참석하게 되고 친구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게 되면서 장애인 성도들의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3년후에는 비장애인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장애인들만 예배드리는 교회가 된 것입니다. 교회가 장애인들을 섬기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장애우와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장애우와 그 가족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그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김평육목사: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에서는 손기철 장로 초청 치유집회를 개최하였는데 북가주지역에서 유래없는 성공적인 집회를 개최하셨습니다. 집회의 개최 동기와 결과과 어떻습니까?

주수일회장: 처음에는 치유집회의 개최를 저도 반신반의하며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꿈으로 모임에 참석할 사람들의 숫자까지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그런 일을 경험하여서 놀랐구요. 그런 집회가 암환우 후원회가 감당할 성격의 집회인가에 의문에 있었는데 기도하는 동안 '집회를 통해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치유되면 많은 사람의 비판을 받아도 되겠다'는 마음이 생겨 개최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3일 동안의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5천 5백 명이었습니다.

저는 암환우 후원회를 섬기면서 이 사역이 선교에 연관되어지고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죽음 직전의 사람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가족들의 위로하는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김평육목사: 다시 밀알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북가주지역에 한인 장애우 숫자가 적기 때문에 모든 교회가 장애우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히 재정적인면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확보가 가능한 교회들이 하면 될 것같은데요. 북가주지역교회의 장애우 섬김의 현황은 어떤지요?

김정기단장: 제가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북가주지역 각 교회의 장애우 사역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산호세 새소망교회, 산호세 온누리교회, 새누리침례교회 등에 장애우를 위한 예배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교회에 오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장애우들의 가족들의 고통이 많습니다. 교회가 장애우들을 섬겨주는 일이 하나님이 기뻐 하실 것입니다.

주수일회장: 제도 참고로 말하자면 숫자가 많지 않은 일반교회가 장애우들을 케어하는 일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우리교회에도 장애우 한 분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켜주기 위해 자원봉사자가 한 사람 별도로 사역을 하지만 장애우를 위한 특별교사의 확보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산호세 새소망교회의 사랑지기 주일예배로 옮기도록 하였습니다.

김평육목사: 김 목사님께서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의 구원문제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의 구원사역을 위하여 우리의 역활이 무엇일까요?

김정기목사: 우리는 구원받은 성도로서 그 은혜에 감사하며 감격가운데 살아가며 전도지향적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땅 끝까지”의 선교의 의미는 장애인 선교를 포함해야 합니다. 인식이 없는 정신지체 장애인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자녀로 품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본질은 낮은곳으로 임하는 것입니다. 장애인을 섬기기가 어려운 일이지만 장애우와 그 가족들이 교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심정으로 밀알사역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수일회장: 저희 암환우회의 경우 60% 이상이 구원의 확신이 없는 분들입니다. 시한부인생을 살며 병원을 나오신 분들을 섬기는 일에 경험이 있는 성도들의 봉사가 힘이 있습니다. 암환우들의 경우 그 가족들이 믿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족들을 잘 섬겨드림으로 그 가족을 구원하는 일이 참 중요한 일입니다.

김평육목사: 북가주지역에 밀알선교단과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가 있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을 돕고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북가주지역 교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김정기목사: 북가주 밀알선교단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전임이신 천정구 목사님이 발로 눈물로 뛰신 흔적이 분명합니다. 북가주지역의 장애우와 가족들이 밀알을 통해 한인교회와 연결되고 교회가 그들을 품고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밀알선교단의 봉사자들과 함께 장애우와 힘들어 하는 가족들을 섬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밀알사역이 잘 감당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이 계속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주수일회장: 암환우와 그 가족을 섬기는일에 북가주지역의 많은교회가 함께 해 주시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재정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교회가 늘고 있어 감사하구요. 20-30달러의 후원금을 꾸준하게 보내주시는 손길이 있어 감사합니다. 암환우를 섬기는 사역이 북가주에서 시작되어 미주 전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어 특히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