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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잠언에는 칭찬으로 사람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하였고, 어른들은 꽃처럼 피어나는 스무살 우리에게 칭찬과 유혹을 구별하라고 주의를 주었어도 칭찬은 항상 우리를 기분좋게한다.

사람만 칭찬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고래도 칭찬을 해주면 춤을 춘다고, 고래 조련사인<캔블랜차드>가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쓴책에서 말했다. 그리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고래만이 아니고 칭찬은 남편도 춤추게 한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방학이 되어 놀러온 손녀 딸 셋을떠나 보낸 집안에는 빨래며 소제할곳이 구석구석 보였지만 눕고만 싶어진 내가 쓰러지듯 누어 있자, 평소집안 일에 무심하던 남편이 빨래감을 모아서 들고 나온다.

문득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의 제목이 생각나서 무심코칭찬을 해주었다. 어쩌면 이렇게도 내 마음을 기쁘게해주느냐고. 그런데 조금있자 빨래돌리는 소리가 났다.

이왕 칭찬을 시작한 김에 한번 더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당신은 빨래 솜씨가 남달라"했더니 청소기도 자기가 돌리겠다고 그대로 누어 있으라고 한다. 칭찬 한 두마디로 그날 나는 누어서빨래와 청소를 다 할 수 있었다.

고래가 처음부터 밧줄 위로 뛰어 오르는 기술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랜 훈련만으로 가능한데, 고래를 밧줄 위로 뛰어 오르게 하는 훈련은 물속에 밧줄을 치고 고래가 밧줄 위로 헤엄을 쳐가면 먹이를 주고 칭찬을 해주면서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고래는밧줄과 먹이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그러면 다음 단계는 밧줄을 조금씩 높여 가면서 훈련 시키고 보상한다.

중요한 점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 과정을 계속해서 칭찬하고 보상해 주는것 이라고 한다. 이것은 잘못된 일에 쓰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기때문이다. 아이들에게도 이 고래 반응은 적용이된다고 한다.

흔히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할때는 당연하다는 듯이 무심하게 있다가 잘못할때만 관심을 가지고 야단을 한다.

고래를 훈련시키면서 깨달은 바가 있던 <캔블랜차드>는 자기 아이들에게도 이 방법을 사용하였다.

고래에게 하듯이 아이들이 착한 행동을 했을 때는 공원에도 같이가고 핏자도 함께 먹으러 가면서 더 관심을 보여주었고, 잘못한 행동에는 관심을 보여주지 않고 보상도 하지 않았다.

어린 아이 때에도 울고 보채면 기저귀나 몸상태가 정상인지 살핀 후 그냥혼자 두었고, 아이가 웃고 반기면 더 많이 안아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칭찬을 통해 인생에서 승리할 것 인가, 책망과 비난으로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아갈 것인가.

이제 선택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칭찬은 결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것이다."

칭찬의 부작용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칭찬은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것 만큼은 틀림 없다. 남편은 그날 나의 칭찬 때문이었는지, 신이 나서 검은색 흰색 가리지 않고 있는 빨래를 다함께 넣고 세탁기를돌린 다음 날씨가 더운날에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집이 더 더워진다고 빨래줄에 빨래를 널어 놓았다.

널어 놓은 빨래를 보니 아이들이 그림 물감을 흘려서 닦아 놓은 걸레도 있고, 짙은색 옷에는 타월에서 묻어 나온하얀 실밥들이 붙어있고, 흰 옷은 이미흰색이 아니었다.

그래도 잘한 일은 비록 올바르게 처리 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그 과정을중요하게 생각하라던<캔블랜차드>의말을 생각하고, 춤추는 고래를 생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꿔질 우리 두사람의 미래를 위해서 나는 또다른 칭찬과 함께 호박된장찌개로 보상했다. 짭짤한 굴비 한 마리도 굽고.

남편이 출근한 다음날 나는 빨래를 분류해서 다시 빨고 흰옷을 다시 희게만드느라 시간은 더걸렸으나 칭찬의힘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위대했다.

그리고무엇보다도고래가춤추는것을나는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