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째서 김평육 선교사님이 아프리카 대륙을 그렇게 사랑하고 그의 에너지와 그의 생각과 그의 시간과 그의 자금을 쏟아 붇는지를 물어보곤 했다. 그러나 김선교사님은 여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냥 담담하게 그들을 향한 선교사님의 시각을 나에게 전해줬을뿐이다. 그런데 이번 2009년 7월달에 아프리카에 발을 디디면서 그 선교사님의 시각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아프리카의 남성 여성지도자들과 눈망울을 마주치며 인간과 인간 관계가 맺어지면서 김선교사님이 대답할 필요도 없이 그분이 왜 그렇게 아프리카를 사랑하시는지 알수 있었다. 내가 아프리카를 경험함올 통해서 내가 물은 질문의 대답을 능히 받은자가 되었다.
첫번째, 거의 22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지내며 5군데의 공항을 거쳐서 아프리카 대륙의 엔테베 공항에 도착한 것은 거의 자정에 가까운 때였다. 문화적인 가치관이 시간에 매여있는 문화가 아니기에 마중나온다는 이들은 원래의 시간과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나게 와주었지만 우리는 반가이 만나서 늦은시간에 캄팔라 호텔에 도착해 유숙할수 있었다. 캄팔라 호텔은 거의 서구의 호텔과 다른바 없었고 아무런 불편이 없었기에 아프리카와 미국의 차이를 심하게 느끼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음 날 대회가 열리면서 김평육 선교사의 애타는 지시에도 대회 참석자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채 대회장 밖에서 사람들과 즐기고 있었다. 이모습을 지켜보면서 김평육 선교사님의 울화가 터지는 인내심, 그럼에도 이들과 적응하려는 선교사님의 태도, 대회 시작 시간에서 거의 3~40분이 지나 시작되는 문화적인 차이를 보면서 얼마나 타문화와 적응한다는 것이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문화적 사고 방식에 적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파워풀한 것인지 피부로 체험했다.
두번째, 11개국에서 온 아프리칸 사람들의 정서가 그들의 영성에도 나타남을 볼수 있었다. 그것이 한국사람들의 문화와 많은면에서 동일한 것을 느꼈다. 나는 한국만 통성기도가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아프리카 여성들 남성들도 통성기도를 하면서 흙바닦에 엎드려서 기도하는 모습을 볼때 내눈에 이상하게 보이지 않고 아프리카 문화와 한국문화의 공감대를 볼수 있어 더욱 친극한게 보였다.
세번째, 아프리카 사람들의 품성에 얼마나 공동체의식이 그들 삶속에 배여있는지 느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모두가 승자가 되어야지 나 혼자만 승자가 되겠다는경쟁적인 정서를 찾아볼수 없었다. 예로, 우리가 유숙한 집에서는 손님을 셋이나 모셨는데 아이들이 13명이 있었다. 그집에는 아들, 딸, 조카, 며느리, 손자, 손녀까지 한집에서 대가족을 이루고 살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며 알아주는 그러한 가족의 모습을 볼때 아프리카의 문화가 한국의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를 연상하면서 또하나의 공감대를 즐길수 있었다.
네번째, 특별히 우간다는 모든 제국주의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인도등의 강한 제국의 식민지로 오랜 생황을 지냈기에 그들 자신의 힘을 잃어버린 역사때문인지 혹은 열등한 종족으로 인식을 했던지 능력을 힘입고자 (empowerment) 갈구하기를 그렇게 목말라했다. 얼마나 목이 말랐는지 4시간의 세미나도 부족해서 한시간만 더 해달라는 간청이 반복되곤 했다. 그리고 그들의 영혼이 하나님의 능력이 닿았을때는 서슴치 않고 흙바닥에 꿇어앉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나의 콧날을 시큰하게 하였다. 그들의 순수함에 나는 다시 머리를 숙일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그들은 시간도 지키지 않고 체계적인 운영과 집행도 뒤떨어져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창조한 인간다운 인간, 하나님 앞에서 고통 앞에서 문화의 시선이 없는 앞에서도 나무랄데 없이 하늘을 치솟는 영적인 순수함과 배가 물위로 망망대해를 떠가며 전진하는 것을 내가 경험함으로서 얼마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매력적이고 인간적이고 또 문화적인지 경험한 사람들은 (나도 그중 하나) 왜 김평육 선교사가 16년동안 모진 오해와 모독과 잘못된 안목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아프리카 대륙을 향해서 이때까지 걸어온 답변을 그제서야 들을수 있었다.
나는 많은 선교지, 아시아 북유럽 서유럽 동유럽등을 가보았지만 아프리카 선교같이 큰 친구가 될수 있고 기쁨을 줄수 있는 선교의 경험은 굉장히 드물었다. 그들은 내가 교수인줄을 알고나서 학기 사이인 방학중에 제발 더 깊게 가르쳐 달라고 아직도 그들에게 많은 이메일을 받고 있다.
다섯번째로 내가 느낀것은 하나님 왕국확장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문화적인 차이가 얼마나 극심한것을 공중석상에도 개인석상에서도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 찌들게 고생하면서 오늘까지 삶을 이어온 미국에서 온 선교팀들의 종의 지도자의 자세와 서열문화에서 온 한국의 미션리더들의 자세에서 격심한 차이를 보며 참으로 왕국확장의 지도자가 어떠해야하는지 잘못 교육된 것을 한탄하며 김평육 선교사와 같이 모든 것을 코디네이터 하시면서도 귀빈 석상에는 앉지도 않는 지도자들의 자세를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경의를 표하지 않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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