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기자: 목사님은 새크라멘토 부흥교회에 담임목사로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선교사역에 나서게 된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나순규목사: 지나간 역사를 말씀드리면, 1997년 8월, 한사랑선교회와 일산한사랑교회 파송으로 로스앤젤리스로 이주했고, 1998년 7월, 새크라멘토에서 시작된 부흥교회는 미국 내에서 인종수가 제일 많은 도시의 아시안들을 위한 기본 사명을 띠고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사역 동안 1년에 한 차례씩 아시아 지역 선교 사역을 나갔습니다. 차츰 확장되어가는 사역으로 인해 현장 사역에 대한 사명을 접을 수 없어서 목회를 내려놓았고, 2008년 1월에 PSM(Paul & Silas Ministries)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미개발 지역 마을을 향한 현장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송선교사 지원 중심 선교였던 우리 교회들의 선교체제에 주님께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셨습니다. 밥 로버츠 목사의 [Transformation] (T-라이프)를 통해 선교의 새로운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그 새로운 사역의 패러다임은 바로 교회 자체가 바로 선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이 파송 선교사 지원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보내는 선교"에서 "온 교회가 가는 선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한 마을을 교회가 입양하는 입양 패러다임입니다. 마을을 입양한다는 것은 곧 책임진다는 뜻으로서 한 마을을 교회가 입양할 때 그 마을에 대한 책임이 주어집니다.

PSM이 현지 조사한 한 마을을 선정한 후 교회 안에 마을입양 선교부가 설립되고 일단 마을에 대한 정탐부터 조사까지 1차로 이루어진 후에 마을 전체를 정밀히 정탐 조사하여 마을의 지도를 그리며 마을 주민들의 호구조사까지 마친 다음 구체적인 10년간의 프로젝트를 형성합니다. 그 10년간의 세월 동안 하나님과 함께 모든 성도들이 기도와 프로젝트 참여로 함께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교회가 없고, 우물, 의료 시설, 학교 등의 마을의 기본 시설이 안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홈스쿨링을 통한 교육, 종자 개량, 우물 사역, 화장실 개선 등 그 마을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립합니다. 마을입양은 반드시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지 선교사가 길러놓은 신실한 현지 사역자를 그곳으로 파송하고 입양한 교회는 그 사역자를 지원합니다.

10년간 꾸준히 그 마을을 교회를 중심하여 돌보면서 그 마을의 교회가 또 다른 지역의 마을을 입양할 때까지 헌신하여 돕습니다. 이 일은 소극적인 자세로는 불가능하며 담임목회자부터 모든 성도들의 전적인 헌신이 있어야 가능하며 선교중심적인 목표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적극적인 교회는 주변의 다른 교회들에게 도움도 청하면서 이 일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유튜브에서 "나순규" 검색해서 "미션 365 나순규 선교사" 클릭)

기사: 목사님의 선교사역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에서 어떤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시며

사역의 진행과정과 신앙의 열매들을 소개해 주세요.

나순규목사: 처음, 캄보디아 마을을을 시작으로 하여 지금은 몽골, 태국, 인도 등에서 마을 입양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마나도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그 지역의 청년들을 불러서 훈련시켜서 무슬림 지역의 선교사로 파송하는 프로젝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마을들의 경우, 교회 건물이 세워지고, 우물 등의 기반 시설들을 만들어주면서 입양 프로젝터를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지 교회를 중심으로 4년이 지난 지금 아이들 안에서 새로운 소망이 생기면서 새로운 삶의 목표가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입양한 교회도 소극적이던 성도들이 차츰 이 일에 함께 동참하는 모습을 봅니다. 휴가를 가족과 함께 선교 현장에서 보내는 가족들이 늘어나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기자: 선교사역에 많은 물질적 후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일전에 주장하신 십일조를 원래의 의도로 사용되어져야 한다는 글을 기억합니다. 교회의 십일조 사용에 대해 다시금 정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순규목사: 이 지구상에는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돈도 없어서 굶어죽어가는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생계의 수준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큽니다. 지구촌의 어려운 곳의 형제들은 왜 그리 가난할까요? 나눔의 문제입니다.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신 15:11)

만일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이 말씀대로만 행한다면 지구상의 가난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욕심의 본질과 이 땅의 불균형의 문제를 알고 계셨기에 땅에서 나는 소출의 열 개중 한 개를 자신의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그것을 당신의 뜻대로 쓰기를 원하셨습니다. 그 뜻은 바로 "나누어서 함께 배불리 먹는 것"입니다. 그것은 제물이나 헌물도 아닌 소외되고 외로운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며 먹는 나눔의 목적이었습니다. 매년, 그리고 매 삼 년마다 내는 십일조는 쌓아놓으라고 명령하신 것이 아니고 먹고 배부르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돈으로 내라고 하신 적도 없습니다. 교회가 십일조를 성도들로부터 받아서 모아놓거나 그 나눔의 목적 외에 다른 의도로 쓰는 것은 소유권자인 하나님의 것을 잘 못 사용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십일조가 신약에서는 없어져야 할 구약의 법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도와야 할 가난한 사람들이 없어진다면 그 법도 사라지겠지만 이 세상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욕심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가난한 자는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은 십일조의 법을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교회는 이제라도 십일조 창고를 짓고 나누기 시작해야 합니다. 제대로 나누기 위해서는 고민해야 하고 온 교회는 이 일을 위해 마음을 모아 나누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모이게 되고 모이면 썩기 시작합니다.

말라기 3장에 나오는 '십일조와 헌물'의 도둑들을 그것을 내지 않는 사람들로만 생각하지만 더 큰 도둑은 하나님의 것인 십일조를 소유주의 원대로가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대로 쓰는 것입니다.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3:10)

하나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라는 말씀은 언제든지 그 양식으로 먹을 것이 필요한 사람의 필요를 채우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쌓는 일에는 열심이었지 그것을 나누는 일에는 정말 무지합니다. 교회로 들어오는 그 많은 십일조를 그분의 뜻대로 쓰기 위해서는 온 교회가 연합하여 나누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기자: 선교 사역과 개교회의 관계가 잘 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목사님은 오랜 시간 동안 개교회에서 사역을 감당한 분입니다. 선교사로서 개교회와 선교회의 관계에 대해 목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나순규목사: 교회는 선교와 동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곧 선교의 공동체라야 합니다. 보내심을 받은 교회(missional church)라 함은 교회 존재 자체의 의미가 선교이며, 자신의 교회만 아닌 세상의 모든 교회까지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게 하는 교회를 말합니다. 즉, 선교가 교회의 다른 사명들이나 프로그램들 중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유일한 사명 혹은 모든 것들을 이것을 향하도록 하는 집중된 본질(Oriented Essential)로 삼는 교회입니다.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 기능, 활동을 세상 속에서 선교하시는 하나님께 맞추도록 합니다.

그 교회의 비전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세상을 향해 갖고 계신 뜻이 무엇인가 하는 관점에서 교회의 존재의미를 갖게 하는 것이어야 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비전 스테이트먼트를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속에서 우리 교회가 정말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가를 부지런히 찾아야 합니다. 크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하나님의 통치가 교회에 임하는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기독교 교육, 예배, 친교, 봉사 등 모든 것이 선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교회는 모여서 주님을 찬양하고 교제하는 일에는 익숙하나 나가서 주님을 전하면서 나누는 일에는 잘 훈련되어 있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교를 철저히 복음과 빵을 나누는 일이라 정의한다면 온 교회는 이 일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교회는 곧 선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밖의 선교회와 연결하기 전에 먼저 교회 내의 모든 성도들의 은사를 선교를 위해 진단하고 사용하는 일로 목표를 수정해야 합니다. 어떤 성격이든 모든 선교회는 이 보내심을 받은 교회들을 잘 도와서 그 일이 잘 진행되도록 하는 일에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즉, 선교회와 교회는 긴밀한 네트워킹 속에서 서로를 세워주는 동역자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기자: 목사님의 사역에 대한 비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나순규목사: 저와 저희 PSM은 힘닿는 데 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부지런히 이루어나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교회들마다 아시아의 나라들 중에서 한 마을씩 입양해서 그 마을을 돌보고 결국 그 마을이 또 다른 마을을 입양하는 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저와 저희 PSM의 비전입니다. 최종 목적은 전세계 한인 교회들이 북한의 마을마을을 입양하여 겸손하게 그들을 먹이고 살리게 하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면 보내심을 받은 교회들(missional churches)을 부지런히 도와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십일조를 바로 쓰는 일을 잘 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기자: 목사님이나 PSM 사역을 돕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돕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물질적인 도움의 방법, 선교사역에 참여, 중보기도 등...

나순규목사: 교회나 성도가 이 일에 동참자가 되길 원한다면 먼저 십일조의 목적을 파악하고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를 찾아내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것이 급선무입니다. 본질부터 스스로 수술하는 일이 일어나야 합니다. 교회가 십일조를 바로 쓰는 차원에서 뜻이 열린다면 저희는 교회를 도와서 열심히 선교 현장에서 잘 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세계는 넓고 도울 곳은 널려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일어나 마을 입양 사역을 위한 실무진들을 위해 많이 기도해주십시오. 많은 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고, 선교 현장에서 머물고, 교회들을 실제로 돕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질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영적 전투 현장에 노출되어 있는 저희 사역자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해주십시오.

Paul & Silas Ministries

웹사이트 : www.paulsilas.net

이메일 : silasna@ymail.com

전화 : 916.76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