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단기 선교를 다녀와서!
해외도 한번도 안 다녀보고 비행기라고 해봤자 고2때 제주도로 수학여행 다녀온 저는 아프리카 단기선교는 설레며 기다려왔던 일이였습니다.
음.. 사실 솔직히 말하면 반 강제적인 설렘이였습니다. 사실 저는 2014년 23살 여름에 아프리카를 갈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저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편입에 대해 부담과 압박을 느끼며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세상 것에 의지하지 않고 겨우 겨우 하나님을 보려고 하며 처절하게 기도를 매일 했습니다. 그렇게 부활절이 지나고 하나님께서 아프리카로 콜링하셨습니다. "하나님 왜 갑자기 선교입니까? 왜 선교지가 아프리카 입니까? 하나님 왜 제가 가야 하나요? 하나님 저는 남을 위해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라고 바로 순종 하지 못했던 저. 그렇게 의문의 의문을 가진체, 매일 또 기도하며, 제가 처음 주님께 고백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억지로 아프리카 단기 선교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정말 예민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못되먹었습니다. 희생이 너무나도 하기 싫었습니다. 학교다닐때 임원으로써 섬겼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너무 끔찍했습니다. 세상사람들의 핍박과 멸시가 너무 지겨웠습니다. 부모님은 첫째인 저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컸습니다. 모든 사람이 저보고 성공할꺼라고 했지만 저는 매일 불안했습니다. 뭘해야될꺼 같았고 뭔가 보답해야될꺼같고 무엇인가 결과를 보여줘야될꺼 같았는데. 갑자기 희생이라니, 갑자기 가족도 아니고, 이웃도 아닌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들을 섬기라니. 그것도 더운나라. 가난한 나라. 정말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끔찍했습니다. 징그럽기 까지 했습니다. 나는 지금 현실에 치어서 우물안에 갖혀서 울고 있는데 그렇게 난 힘든데 왜 하나님은 나보고 남을 도우러 먼 나라 까지 가라고 하실까. 싫다고 하면서도 저는 조금씩 준비를 해갔습니다. 제 주위 모든 사람들은 반대를 합니다. 너는 그럴 처지가 아니다. 너는 남을 도울 처지가 아니다.에서 부터 한국도 중요한 선교지다. 너의 지금의 자리도 비워서는 안된다. 돈도 없어서 배도 고픈 주제에 무슨 돈을 모아서 남의 나라까지 가냐. 아프리카 선교가 장난으로 놀러가는 곳이 아니다. 등등.... 끔찍한 핍박과 멸시가 이어졌습니다.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저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설레는 마음만으로 남을 도울 생각에 즐겁게 갈텐데. 왜 나는 가고싶지도 않은데 가야되고 나도 힘든데 가야 될까. 라며 다른 선교가는 사람들과 비교도 했습니다. 나는 너무 불쌍해.... 기댈 곳은 하나님뿐이였는데, 하나님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시면 저를 아프리카라는 곳으로 등 떠밀었으니까요. 얼마나 얄미운지 화를 낼 수도 없었습니다. 잦은 멸시와 핍박의 말들에서 부터 상처 받지 않게 해주시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든 저에게 부유함을 멀리하게 해주시는 마음으로 채워주고시고 욕하던 가까운 이웃들에게 선교헌금을 받게 해주시고 그렇게 알 수 없는 믿음으로 이끌어 가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작고 크게 채워주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저는 믿을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저는 전쟁에 나가는 군인처럼 알수 없는 불안함과 모든 핍박과멸시에 대한 보답을 해야겠다는 마음과 누군가를 위해 가는 구나 하는 부푼 마음과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마음으로 설레며 나아갔습니다. 꼭 꼭 제가 아프리카를 가야하는 이유도 알아야겠다라며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부글부글, 못되먹은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처음 이렇게 비행한 저는, 길고 긴 비행시간. 비행기 안에서 너무 아프고 어지럽고 답답하고 지겹고 그렇게 그동안에 모든 일들을 (못되먹은 마음과 생각들을) 회개하며 주님게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정말 어리고 바보였습니다. 지금은 웃음이날정도로.
그렇게 도착한 곳은 우간다에 르웨로쪽에 있던 그냥 작은 집. 분명 센터라고 들었는데. 그냥 작은 폐허가 같은 집이였습니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사는 구나 했던 저는 첫날부터 너무 신기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사역을 하는 것도 기쁘게 생각하는 현지사역자의 얼굴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행복한 표정. 뭐가 행복할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또 새로운곳에서 새로운 의문을 가지며 저는 또래들과 간사님과 어린이 사역에 몰두했습니다. 한국에서 깊게 준비하지 못해 엉성했던 어린이사역은 미안할 정도로 깊은 환영과 기쁨을 맞보게 해줬습니다. 땅이 왜 이렇게 넓은지, 그렇게 넓은 곳에 그렇게 또 사람은 많은지. 생각했던 것보다 학교가 많아서 지쳤던 저. 아침에 밥이 아닌 빵을 먹고 하루에 2~3곳을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정말 짱이였습니다. 아 이래서 선교가, 타지가 힘든거구나 했습니다. 그럼에도 웃음이 나오고 예배를 형식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정말 하나님께 기쁨 마음으로 향기롭게 드렸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제가 하나님도 아닌데 기쁘고 이쁘고 아름답고 즐거웠습니다. 처음에 무서웠던 검정피부인 사람들은 제 친 동생보다 이쁘고 아름답고 귀하게 느껴질정도로 마음이 커졌습니다. 찌져진 옷을 입고 있는 그 아이들이 너무 소중했고 빵을 주면 안 받았다고 거짓말하며 숨겨놓는 그 아이들 한명 한명이, 예수님의 마음처럼 그 한 영혼이 수 많은 영혼과 같이 너무 소중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기쁘고 이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질릴만큼 해도 질리지 않을정도로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축복하고 위로하고 웃고 예배드렸습니다.
그런 어린이 사역을 위해 섬기는 현지 사역자들에게 열정과 순수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지금의 한국은 주일성수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개개인들의 마음속 우선순위에서 점점하락하고 습관화되고 교회에서도 죄가 끊이지 않고............... 정말. 세상사람들이 손가락을 대놓고 할 정도로 창피한 사건들도 많고 그런 일들이 있음에도 마음아픈 중보기도가 아닌 "저 사람들만 저런거야 우리교회는 우리는 안그래!"라는 우리 한국에서의 신앙생활들을 돌아보며 "저렇게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정말 열정적이게 뛰어 기도하며 순종하는 자녀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국이라는 환경보다 못했던 아프리카에서. 자기 혼자만 잘 믿으려고 급급한것이 아니라 자기 목숨으로 그 어린 아이들의 생명을 소중히 아끼며 매일 울며 기도하는 그 현지 사역자들은 대단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창피해서 쓴웃음으로 그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이슬람 학교를 위해 그렇게 가까이서 기도하며 학교 안에서 예배드리려 하고 그 아이들을 지키려하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값지고 커서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울며 방치했습니다. "하나님 까먹지 않게 해주세요. 하나님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실 줄 믿습니다."를 반복하고 되뇌이며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진정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완전 깊고 넓게 배우고 다른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은 엄청큰 교회가 있고 고아원이 있고 도서관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이 선교를 다녀왔던 친구는 그 아이들에 대해서 제게 미리 많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 말보다 더 아이들은 아름답고 순수했습니다. 토요일에 도착했었는데, 아이들은 황인종인 우리가 오거나 말거나 내일 있을 예배준비로 굉장히 바빴고 즐겁게 준비했습니다. 보다가 제가 지칠정도로. 매주 저렇게 준비한다는 아이들은...... 가까이 가지 못할만큼 눈부셨습니다. 또 그렇게 저는 혼자 죄인 마냥 아이들을 마음 속으로 응원하며 저희 단기 선교팀도 예배 준비를 하고 잠이 들었고 선교 가서 첫 현지인들과의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찬양1시간 설교1시간 간증1시간 외국말인데도 열정에 압도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예배를드렸습니다. 아침, 그 지역에서 저는 매디컬사역팀으로 섬겼습니다. 아픈사람이 많은 아프리카. 작은 상처들이 돈이 없어 약을 못사 커져버리고 쳐다 보지 못할 정도로 곪아서 벌레들이 꼬이고 땅이 넓어서 여기까지 걸어오기 힘들었을텐데 이 몸으로 오고 안타까워 기도를 아주 퍼붓듯 하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4시까지 진료하는 시간이였다면 사람들은 5시고 6시까지 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오후에는 밥준비를 하고 학교를 다녀온 고아원아이들과 같이 밥도 먹었습니다. 평소에는 옥수수나 뭐 그런 제가 생각하기에 배고플 양식으로 (그렇게 채워주심도 당연히 감사드리는 하나님이지만!) 사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어린이 사역팀은 카레며 볶음밥이며 만들어 함께 먹었습니다. 여름성경학교를 모르는 그 아이들을 위해 고아원아이들에게 2박3일의 오후 여름성경학교도 했습니다. 레크레이션도 하고 말씀도 그림으로 보고 듣고 기도회도 하고! 기도회라는 것을 처음 겪어 보는 아이들은 첫날과 마지막 날이 달랐습니다. (습득력도 좋아 우리 아이들은!!!) 한국에서도 기도하는거 쑥쓰러워하는 아이들이 태반인데 우리 아이들 기도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감동. 하나님이 분명 기뻐하실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훅훅 가서 2주뒤 (아이들과 헤어질때 얼마나 슬프던지..........롤링페이퍼도 쓰고 비젼도 그림으로 그리고 .............그 아이들은 꼭 그 비젼되로 될꺼예요!) 르완다 키갈리로 갔습니다.
키갈리에 계신 한국인 현지 사역자 분께서 한국 음식을 해주셨는데. 저는 울면서 세그릇을 먹었습니다..... 아프리카가 좋아도 역시 저는 한국인이였나봅니다. 키갈리는 우간다와 다르게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우간다도 정말 많았는데 뭐랄까 키갈리쪽 사람들은 서울처럼?!) 거의 속으로 울다시피 했습니다. 그 수 많은 사람들은 음식을 팔려하고 남의 것을 훔치려고 하고 사기를 치려고 하는사람들이 많았고 뭔가 술이 우간다 보다 퍼져 있어서 속상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일까. 우간다는 모두가 이웃이고 가족이였는데 여기는 그냥 한국처럼 저 사람은 남이구나. 하는 느낌. 그런 낯선 환경속에서 씁쓸함을 안고 또 장소를 이동했었는데. 그쪽에서는 어린이 사역을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아, 센터에서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동네 꼬마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옆옆 동네 아이들까지 와서 오전 오후 예배를 두번이나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그 아이들을 껴안는것도 생각해보고 행동했는데 진짜 이아이들이 내 친자식처럼 (애도 안낳아봤는데) 이뻐서 안고 웃고 찬양하고. 한번은 먹을 음식이 떨어져 시장을 가야해서 가는데 (인도가 없도 보도 블럭을 걸었는데) 학교가 끝났는지 아이들도 하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렸지만 저는 그때 무슨 자신감과 기쁨에 넘쳤는지 제가 준비했던 사영리의 짧은 현지 언어들로 그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외쳤습니다. 아이들은 뭐 황인종이 말걸어줘서 그냥 신기하게 보고 놀았을지라도 저는 그 말 한마디에도 꼭 성령님이 임하실 줄 믿고 아이들과 떠들며 걸었습니다
그 이후로 2014년 여름은 많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신학교 졸업식도 있었고 의료배예배식도 있었고 탄자니아의 높은 사람들도 보고 한국에서 방송카메라가 오기도 하고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한국에 가기 싫을정도로!
하하하하하하 한번은 이동중에 선교사님이 제게 아프리카선교 어떠냐고 물으셨습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좋아요!"하고 소리만 질렀습니다.
아프리카는 하나님이 제게 주시는 아주 큰 선물이였습니다. 성경으로만 봐왔던 그 모든 말씀들이 살아있구나를 알게 해줬습니다. 특히! 지상에서 천국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상으로 환영으로 환각으로 본것이아니라, "아! 천국은 이럴꺼야! 천국에서는 이런식으로 사랑을 하겠지? 사랑은 이런거구나?! 그 성경말씀은 이런걸 말한거구나!"했습니다. 매일 매일 분명 배고프고 지쳤고 고단했고 힘들었고 마음 아팠고 슬펐고 괴로웠는데, 그 마음 상하심을 하나님은 항상 봐오시고 작은 중보기도들을 합쳐서 이렇게 아프리카라는 곳을 섬기시고 은혜주신거였습니다. 항상 한국에서 세계각지에 있는 모든 사역자들과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과 세상사람들을 중보기도할때에 대략 짐작적으로 했던 제 기도들은 앞으로 더 깊고 넓게 중보할수 있게 되서 감사했고 그렇기에 중요했던 경험이였고 즐거웠고 행복했던 순간들이였습니다. 천국을 맛본 꿀같은 시간들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큰 하나님의 은헤와 감동이 물밀려들듯 왔습니다. 잊지 않고 싶었고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순간 그 사람들과 그 공기와 그 섬김과 그 감정들의 따뜻함을......그 천국의 순간을 미리 맛본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하기 까지 합니다.
갔다온지 거의 일년이 되어가는데, 저는 잊지 않았습니다. 지상에서 천국을 느끼고 천국으로 더 만들기 위해 힘쓰는 제 노력은 주님 만날때까지 이어갈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도 아니면 (이 글을 읽지 않으셨더라도) 선교를 꿈꾸거나 생각하시는 분들, 선교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 한국인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항상 채워주시는 그 사랑안에 함께 하길 예수님이름으로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하나님 자녀로써 살게 해주심을 감사드리며 언제까지나 기도하겠습니다
|
1405780530895.jpeg)
2128_1)1405780530895.jpeg1405780017454.jpeg)
2128_2)1405780017454.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