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땅 아프리카
이문희 박사
오늘 이 자리에 저를 세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또 선교라는 단어조차 서투르게 들리던 때에 크리스챤 라이프가 해 오시던 귀한 사역에 저를 동참하게 하여 주신 선교사님 이하 많은 선교의 길에서 만나게 되었던 귀한 동역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한 평신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2002년 말, 어느 음악회에 들렸다가, 그 음악회가 끝난 후, 우연히 만나게 된 한 지인에게서 아프리카 선교에 동참하기를 초청 받았습니다. "이것은 나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다짐하며, 한 달이 지났을 때, 새로운 도전을 받았습니다. "과부들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인데." 하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그 때에 과부 된지 17년 째인 때 입니다. "과부가 과부 속을 잘 알 수 있지요." 또 덧 붙이셨습니다.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훈련에 임하고 그렇게 하여 크리스챤 라이프와 인연을 맺게 된지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돌아 보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인내하심의 은혜를 입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선교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저 같이 평범한 사람도 이끌리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감히 여러분에게도 무엇인가 필요로 하는 곳에 나의 모습 그대로 주님께 제물로 드린다는 마음이면 할 수 있는 것임을 감히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프리카는 참 먼 곳이지만, 제 마음에는 가까이 있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 번 다녀 올 때마다, 제가 한 일이 너무 미소하여, "공연한 일을 하나 보다"라고 스스로 실망한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보여주신 것이 많았습니다. "내가 너를 아노라. 너의 작은 것으로 정성껏 드리는 것이 나를 기쁘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라." 하십니다. "순종이 제사 보다 낫다."는 말씀에 의지하며 때가 될 적마다 로마서 12장 1절 말씀,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를 자주 마음에 새기며 선교의 길에 오릅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제 마음도 확 변하여 버렸습니다. 먼저, 저는 제가 한국 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지금처럼 뼈 깊이 기뻐한 적이 별로 없는 듯합니다. 아프리카의 사람들을 만나고서 그들이 겪는 열악한 삶의 터는 제가 어려서 겪은 육이오를 연상케 합니다. 그 고통의 시대와 땅을 딛고 부지런히 일하여 한국이 세계에 알려지는 문명국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삶의 도장에서도 일어설 수 있던 민족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의 중요성은 늘 강조 되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글을 읽고 배우여 문맹이 거의 퇴치 된 나라, 또 우리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처지에 놓인 나라의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계획하지도 아니하였던 미국에서 살게 되어서, 마음에도 한 번 둔 적이 없는 어려운 가정을 돕는 직종에 제 젊음을 불 태웠던 것을 지금은 기뻐합니다. 이기적이었던 나의 눈이 뜨이고,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아픔을 들으며 위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많은 과부 중에 한 사람이 된 것을 이제는 감사합니다. 그러 하였기에 선교의 길이 터졌고, 그 곳에서 제가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체험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든 삶이 어찌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에게 쉴 집이 있으며, 입을 것이 있고, 배 불리 먹을 수 있고, 아프면 치료 받을 수 있는 곳에 살고 있으니, 얼마나 복인지요. 언더우드 선교사님은 한국이 정말 어려울 때에 좋은 미국의 문명을 뒤로 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국 사람들과 살면서, 선교하며, 의학도를 기르며, 그 처참했던 땅에서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라는 기도문을 쓰셨습니다. 아프리카에 가고 올 적마다 그 기도문은 제게 새 힘을 주며 불평의 말을 거부하게 하며 기쁨으로 처한 환경에서의 도전들을 이기게 합니다. 그 기도문을 간단한 형식으로 나누기 원합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설 수 만 있다면, 들을 수만 있다면, 말할 수만 있다면, 볼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이 저를 이번에도 탄자니아로 떠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체력도, 기억력도, 지구력도 감소하는데..." 생각하면서, 두려움이 제 마음에 슬며시 들기 시작합니다. 놀라우신 하나님께서는 때를 마추어 제게 꼭 필요한 말씀으로 두 주일을 연달아 설교 말씀을 듣게 하시더니, 모든 두려움을 걷어 가셨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탄자니아로 떠나기 두 주일 전 주일 예배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은 저를 잘 알지도 못하시려니와 제가 하는 일을 알 길도 없으신데, 어쩌면 꼭 합당한 말씀을 주셨는지요.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일 거수 일 투족을 알고 계신다는 것을 확신 하게 하셨습니다. 첫 번째 들었던 말씀 "부당한 처사나 심한 대우를 경험할 때 어떻게 하나님을 찾나." 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하나님의 진실과 그들의 경험이 일치되지 아니할 때에 의심과 혼동을 겪게 되는데 이 때에 내 마음을 온통 다 주님께 말씀 드리라고요. 그리고 주의 깊게 현명한 선택을 하여야 하는데, 신실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선택하여야 한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난 후 하나님의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영원을 향한 큰 전망을 보라고 하셨지요. 그리고서는 오로지 확실한 하나님께 앞날을 믿고 맡기라 하셨어요. 제가 스스로 말하기를, "그럼, 그렇지. 이번 선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지"하는 확신이 왔습니다. 떠나기 바로 전 주일엔, 위험한 고비를 맞을 때 어떻게 하나님을 찾나." 하는 주제였습니다. 그 때도 많은 비행 사고와 교통사고가 이 곳 저 곳에서 발생되니 그것도 절 두럽게 하고 있었어요.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권한의 주인 되시는 내 목자 예수께서 나의 모든 육신적, 영적, 감정적 필요를 다 채워 주신다는 것, 또 그 분께서 모든 악한 것으로 부터 나를 보호해 주신다는 것, 그 분이 나의 현제와 미래의 풍성한 복을 약속하신다는 것을 선포함이 위기 극복의 길이라 하셨는데, 늘 알던 말씀이지만, 떠나기 전처럼 제게 확신을 준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한 달동안 단독 선교를 해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 한 달을 아프지도 않고, 먹기도 잘하고, 잠도 잘 자고, 물론 사역도 흡족하게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주께서 흡족하셨기를 바랍니다. 탄자니아는 정말 큰 나라입니다. 땅이 남한의 크기의 열 배 쯤 되나 봅니다. 오랜 식민지 정치에서 영국으로부터 1960년대에 독립하였고, 현 정부는 1964년에 세워 졌답니다. 천주교인을 합하여 기독교인이 62%, 무슬림이 34% 라고 합니다. 이런 통계는 자꾸 변화하지만요. 캘리포니아 시간 보다 10시간이 앞서 갑니다. 서쪽 국경에는 두 개의 강이 길게 접하여 있고, 동쪽엔 인도양에 면하여 있으며, 북쪽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며 남한 면적의 삼분의 이가 되는 빅토리아 호수의 절반이 탄자니아 영토입니다. 백여개의 부족으로 구성된 나라이니 언어도 각 가지. 같은 민족끼리도 서로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와힐리어, 영어가 상통어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빅토리아 호숫 가의 네 마을을 사역지로 받고 떠났습니다. 제가 할 사역은 Kingdom Builders Bible Academy (KBBA) 라는 크리스챤 라이프가 시작한 목회자, 사모, 교회 지도자, 평신도등을 도우는 평생교육사업 중, 한 과목을 맡아 가르치는 사명을 가지고 간 것입니다. 제 과목의 내용인 즉, 하나님이 지으신 남녀의 상, 남녀의 역할, 화목한 남녀 관계, 불화한 남녀관계,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부모의 청지기 직분을 더듬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집을 떠나서 첫 목적지에 이르기 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갈아타기를 세 번, 또 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여행 시간만 거의 50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이 여행을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쉬임의 시간이라 여겨 최대로 활용하려 고 마음을 먹으니 지루 한 줄도 몰랐습니다. 첫 번 간 곳은 무구무라는 곳으로 아주 전통을 존중하며 남성 우월 주위가 심한 곳입니다. 그 곳으로 가는 버스길은 험하고 길어서 여섯 시간 넘어서 도착했나 봅니다. 소도, 닭도, 염소도 길을 건너다니며 소 네마리가 짐을 끄는 마차도 눈에 뜨입니다. 맨 발 벗은 어린 아이들이 길가에 옹기종기 모여서 지나가는 저를 구경합니다. 한 자그마한 교회엔 창문은 있지만 유리는 끼어있지 않습니다. 산들 바람이 불어서 더위를 식혀줍니다. 오토바이로, 자전거로, 아니면 걸어서들 모여든 분들을 만났습니다. 정말 먼 곳에서 두 시간 내지 4시간을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저를 이들 앞에 세우셨지만, 나의 최선을 다 할 마음의 각오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르치며, 또 그들에게서 배웠습니다. 모두 자녀가 많았습니다. 작게는 대 여섯에서 열다섯까지 자녀를 두었습니다. 형제와 자매가 40명이나 되는 한 목사님도 계셨는데, 한 아버지에 세 부인이 있었데요. 아버지는 아이들이 모든 필요를 스스로 채워 받는다고 믿고, 아이들이나 가정에 신경을 끊은 분이였다고 합니다. 이 목사님은 자라날 때에 삶이 너무 지겨워서 당신은 아들 하나뿐이라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너무 다르게 지으셨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어느 누가 더 위에 있다고 하지 않으셨기에 여자나 아이 때리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해 주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갔었습니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하루 일곱시간, 닷새의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변화가 왔습니다. 모두들 새로운 방법으로 아이들을 기르며 가정을 세워야 겠다고 말했습니다. 무구무에서 일정을 마치고, 수구티라는 아주 시골 작은 마을에 갔습니다. 작은 버스를 이용하여 가다가 멀리 마중 나온 분을 만나 편한 차로 바꿔 타며 목적지에 도착했지요. 호숫가에 있는 묵을 곳에서 다음날 만날 여인들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제게는 통역하는 한 여인이 늘 함께 있었는데, 그 곳 여인들의 고통스럽고 슬픈 삶을 조금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여인들께 심한 폭행을 가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랍니다. 저는 마음의 각오가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여인들만으로 구성된 쎄미나로 열었습니다. 모두 크리스챤이라고 하는데... 무슬림 여인들도 여섯이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인들을 얼마나 세밀하게 공교롭게 또 귀하게 지으셨는지를 알렸습니다. 이 모든 여인들을 모으신 퇴직하셨다는 남자 분이 한 분 처음부터 끝까지 계셨습니다. 제발 다시 와서 도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모두 끝까지 공부에 임하였는데 정말 질문도 많습니다. 매일 공부가 끝나는 시간이면 상담을 받으려 줄 서 기다리는 여인들... 정말 딱한 사정도 많았습니다. 한 여인이 생각납니다. 스물여섯.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세 아이 중 한 아이가 이름 모를 병으로 고생을 심히하는데 치료 받을 길을 몰라 도움을 청합니다. 남편이 당신이 첫 결혼이라 하여 결혼했는데 여자가 셋이 더 있더래요. 물론 아이들도 주렁주렁. 다른 여자들과 남편의 박해가 심하여 친정에 갔더니 나누어 먹일 것도 없고, 또 결혼한 몸이니 다시 돌아가 죽어도 그 집에서 죽으라 하여, 다시 돌아와 연명만 하고 살고 있다는데 가슴에 병이 와서 너무 힘들데요. 들어 주기만으로도 그들은 좋은가 봅니다. 기도를 함께하고, 앞으로 운행될 중앙 살림호의 소식을 전하며 위로 하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기 이름이 "프로블램"이라며 새 이름을 지어 달랩니다. "너는 무어라고 불리기를 원하느냐?" 하니 모르겠다며 지어 달래요. "은혜"라 지어 주고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얼마나 좋아 하는지요. 다음 날은 또 다른 여인이 찾아 왔습니다. 자기도 이름하나 다시 지어 달라네요. 그 분의 이름은 "트로블"인데 역시 제가 지어 주면 좋겠다고 해서 "조이스"라고 지어 주며 함께 기도 했습니다. 그 곳을 떠나 흙 길을 걷고 세번 차를 갈아타며 무완자로 돌아 왔습니다. 두 사모님들께서 만들어 두신 양배추 김치는 너무 맛있었지요. 그 곳에서 묵은 후, 이제는 빅토리아 호수를 배 타는 여행입니다. 밤새워 열 한시간의 여정이 끝나니, 아침이 되어 부코바에 도착했지요. 호숫가 가까이에 있는 크리스챤 라이프의 부코바 센터에서 짐을 풀기 바쁘게, 기다리고 있는 분들과 만났습니다. 모인 분들의 대부분이 집이 너무 먼 곳에 있어, 돌아가지 않고 센터에서 숙식을 하며 그 곳에 머물렀습니다. 두 목사님만이 댁으로 갔다가 아침이면 오토바이 타고 오십니다. 신기하게도 이 곳에 오신 분들은 자녀가 다섯을 넘지 않았습니다. 역시 사람을 때리는 것의 반대를 성경 말씀에 의거하여 나누었을 때에 이들은 자기들이 아는 성경말씀은 때려서라도 벌을 주어 자식을 길러야 된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 날 배운 것을 집에 가서 실천치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집에 갔다 오시는 두 목사님이 대표로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발표하셨습니다. 부인은 변화된 남편의 행동에 의아해 하고 아이들이 아빠 곁으로 가까이 오는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 네요. 그 곳에서 나흘 동안 수돗물도 나오지 않고, 받아 둔 빗물도 없어, 힘 든 때에 동행하셨던 사모님께서 솔선하여 3000리터의 물통 설치 작업을 시작하는데서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또 목격하였습니다. 또 이 지역에서 우리가 머무는 동안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지키며 기도하는 두 분을 밤에 무슬림 이 와서 죽이고 갔는데, 한 사람이 겨우 살아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떠났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제가 그 곳에 갔을 때 일어났습니다. 종교의 자유를 아직 누리는 우리는 얼마나 복 된지 다시 깨달았습니다. 이제 무완자로 다시 돌아가 새로 개교하는 KBBA의 예배와 학업을 시작하여야 하는데, 저와 통역자가 배로 돌아가지 않고 버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배 보다는 짧게 시간이 걸린다 해서, 또 호수를 끼고 가면서 경치도 구경할 겸 택한 길인데, 왠 일이예요. 배로 갔더라면 호수에서 고장 나서 돌아가지도 못 할 번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세밀하신 분이십니다.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제 앞에 앉았던 무슬림 여인이 전화기를 잃어 버렸다고 법석을 하는데, 경찰이 올라와 모두 몸을 수색을 합니다. 저는 손대지 말라고 했어요. 모두 수색 끝나고도 전화기가 나오지 않으면 내게 오라고 했어요. 왔을 때에 어찌 이런 일이 있는지 이상하다고 말하고, 어찌 한 사람의 일로 이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한 시간 씩 지연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제가 미국인이라 말하였더니, 두 말 없이 조사를 하지 않고 내려 버리더라고요.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무슬림의 행패가 작게 크게 일어나고 있어서 크리스챤들은 말없이 당하기가 일수라네요. 저의 개교와 수업은 잘 마쳤지만, 전통을 운운하는 많은 남자들의 기세가 눈에 들어 났습니다. 저는 질문을 모두 오신 분들께 다시 던지며 토론케 하였고 마지막에 저의 의견을 말 하였습니다. 제가 전통을 깨러 온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사는 것을 제시하기 위해 왔노라고 말 하였더니, 한 목사님이 말씀하십디다. 우리가 전통, 전통하며 살아 왔는데 그 전통이 우리 삶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였다면, 이러한 새로운 안목으로 배운 것을 시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많은 젊은이들이 박수를 치며 결단 하였습니다. 이 목사님은 첫날은 혼자 오시더니, 둘째 날 부인을 모시고 왔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국가 휴일이어서 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은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학교에 가서 말하고 왔다며 끝까지 수업에 참가하고 남편과 자녀들에게 어떻게 새롭게 대하고 가정을 잘 이끌어 갈지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 그룹에는 11시간동안 차로 먼 곳에서 오셨다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자기의 마을에도 와 달라는 청이었습니다. 선교사님께 전하였으니 좋은 일이 그들께도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까지 잘 마칠 수 있게 인도하신 주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이 곳이 마지막 사역지였습니다. 전화, 텔레비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한 달을 살았더니 참 시간도 많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문명의 이기가 좋기도 한데, 잠간씩 없어도 살겠더라고요. 갔던 곳마다 그 곳엔 아주 열정적인 사람들이 꼭 있었습니다. 이미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가르치며 좋은 아빠가 되어 보겠다는 것을 들으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불편한 점도 많고, 집이 그리워 질 때도 있었지만, 산고를 겪고 그 고통을 곧 잊는 엄마들처럼 탄자니아와 다른 아프리카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눈동자며, 미소며, 배우기를 갈망하는 영혼을 생각하면 또 그립고 가고 싶은 곳입니다. 제 삶이 풍요로워 진다고 말씀드리면 거짓이 아닙니다. 떨어뜨린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서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가정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위해 기도 부탁드리며 제 말을 맺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