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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의 위기

김평육선교사/ 월드미션프론티어 대표

김평육 발행인 clifenet@yahoo.com

2013-10-22 09:00:34 조회 : 1018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엘리야와 같이 최선의 삶, 열정적인 사역을 감당하고 로뎀나무 아래 앉아 이제는 넉넉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런데 이 아름다운 시간의 탈진을 잘 이기지 못하면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탈선하기 쉽습니다.
흔히 어른 목사님들께서 후배 목회자들에게 “돈과 명예와 섹스”를 조심하라고 하신답니다.
주님의 제자들 가운데서도 돈의 유혹에 빠져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가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공동체에서 회계를 담당하고 돈을 만지다가 유혹을 받았습니다. 한 번 두 번 공금을 유용하다 보니 재미가 있었습니다. 돈 쓰는 세상재미에 빠진 유다는 결국 예수를 팔 생각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돈에 유혹된 유다에게 마귀는 예수를 팔 생각을 넣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요한복음 13:2>
자기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은 성령 충만한 자신이어야 합니다. 사탄은 호시탐탐 세상의 갖가지 더럽고 추한 생각을 넣어줍니다. 날 마다 기도하며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자기 생각을 다스리지 않으면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탄이 주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않고 마음에 품으면 그것이 사탄의 '견고한 성'이 됩니다. 사단이 그곳으로 들어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 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요한복음 13:27>
청빈하게 사역하던 성직자들이 물질의 유혹에 빠져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모습을 흔히 봅니다. 지도자들의 마음에 사탄이 진을 쌓고 들어가 그들의 마음을 조종합니다. 세상사람들 조차 조롱하는 불법행위를 하면서도 본인들은 부끄러운 줄 모릅니다.

온전한 헌신의 삶을 끝까지 잘 살기 위하여서는 물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아프리카 선교를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재정관리입니다. 많은 아프리카 선교사님들이 아주 적은 돈도 원주민 사역자들에게 맡기지 못합니다. 처음 아프리카에 갔을 때 어느 선교사님이 그랬습니다.

"제가 5년 동안 아프리카에 사역하는 데 아직 믿을만한 사람을 한 사람도 찾지 못했습니다."
선교사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믿어 줘야 믿을 사람을 찾을 것이 아닌가?"
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무조건 사람을 믿습니다. 최소한 그 사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예수님의 제자라고 입으로 고백한 사람이면 무조건 믿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매월 많은 돈을 아프리카에 보냅니다. 선교회에 다급한 일이 많고 간사들에게 몇 달씩 사례비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프리카가 우선입니다. 그 동안 재정 보고는 받지만 아프리카 현지사역의 장부는 검사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도 간사들에게 재정을 완전히 위임하여 관리합니다. 온전한 헌신으로 주님께 충성된 삶을 살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사역자들을 믿다가 당황스러운 일을 겪기도 합니다. 재정사고 때문에 선교회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주변에서는 제가 사람을 너무 믿는다고 경고 합니다. 저는 사람들을 전적으로 믿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긴 과정을 거쳐 저희 선교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믿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하며 아픔이 있지만 여전히 저는 모두를 믿어주려고 합니다.
요한과 야고보는 명예와 권력을 갖고 싶은 마음의 위기를 만났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왕이 되면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아 명예와 권력을 누려보고 싶다는 마음의 위기를 만난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태복음 16:24>고 가르쳐 주셨는데 세월이 가면서 망각해 버린 것입니다.
주님의 고난의 길을 걷는다면서 명예를 돈으로 사려고 합니다. 큰 자리에 앉기 위해 부정적인 방법으로 돈을 뿌리는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생각이 일어나는 순간은 사역의 위기입니다. 온전한 헌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합니다.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위기를 만나기도 합니다.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랐던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목표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삶의 목표도, 사역의 목표도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그는 생계문제에 집착합니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고기잡이를 위하여 디베랴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요한복음 21:2-3>

제자의 길을 걷던 사람들이 사역에 대한 갈등, 생업에 대한 염려 때문에 예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제자들이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베드로와 동료들이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베랴 바닷가 베드로가 완전히 실패한 삶의 현장에 예수님이 찾아가셔서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사명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위기를 만난 제자들을 찾아가셔서 그들을 위로하시고 복음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위기를 만났을 때도 주님은 우리를 찾아와 위로해 주십니다.

"내 짐이 점점 무거워 질 때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주께서 친히 날 구해 주사 내 대신 짐을 져주시네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3. 헌신의 동역자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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