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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버지는 개척자였습니다. 교회가 없는 곳을 찾아가 (한국에) 10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손수 건축을 하셨습니다. 1995년에는 85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르완다에서 고아원을 손수 건축하셨지요.
저는 아버지가 은퇴하실 때까지 개척교회 목사 아들로 살았습니다. 저에게 부르심이 있었지만 따를 수 없었습니다. 가난이 싫었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불확실성이 싫었습니다. 그런 저를 억지로 부르시고 선교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저는 개척자입니다. 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아무나 갈 수 없는 전쟁지역, 난민촌, 한국인 선교사님이 계시지 않는 곳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역을 감당해 왔습니다. 이제야 개척자였던 어버지의 정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세워진 안락한 곳에 적응할 수 없어 새로운 사역에 도전하고 불확실성의 두려움에 직면하여 돌파하는 정신입니다.
2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저에게는 (설립자로써) 대접 받으며 편안하게 사역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살기 편한곳이라고 물려드는데 저는 그곳에 마음을 두지 못합니다. 저는 오늘도 편안한 곳을 뒤에 두고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아프리카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외부인들의 발걸음이 닫지 않는 아프리카의 오지를 찾아나섭니다. 아버지를 닮았는가 봅니다.
제 아들에게도 할아버지와 저의 개척 정신이 물려진게 분명합니다. UCLA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미육군 레인저 부대, 공수부대에 가겠다는 것입니다. 정신 없는 짓이라고 생각되었지만, 많은 이유중 하나가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요세미티 하프 돔에 여행을 갔다가 다른 친구들이 모두 올라가는데 자신은 무서워서 돌아 내려 왔다는 것입니다. 경찰. FBI가 되는 과정이라는 이유보다도 ..두려움에 직면하겠다는 아들의 이유가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공수부대 입대에 찬성하였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두려움에 직면 하는 정신이 개척자의 정신이겠죠. 저는 지금 누구도 실행해보지 않았던 선교의 비전과 여러가지 두려움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개척자) 아버지의 아들이어서 이 새로운 비전과 두려움에 도전합니다. 훗날 제 아들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더 큰 비전과 두려움에 도전하겠죠. 개척자는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것이겠지요. 개척자들이 세우고 떠나간 자리를 아름답게 가꾸어 갈 다음세대를 기대해 봅니다.
개척자의 그림자를 파 헤치려 하기보다 그들의 정신을 이어 가려는 세대말입니다.
월드미션프론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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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김평육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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