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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0 15:09:03 조회 : 794 | |||||||
| esther%20lee.jpg "esther%2Blee.jpg") 30년 전 인가 이민 생활의 어려움과 이혼의 쓰라림 때문에 고통 받던 한국 여인이 어린 두 아이와 동반 자살한 기사가 L.A. Times 에 실린 것을 읽고 동료들이 나한테 와서 묻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여러 사람들이 너무 놀라워서 내 방으로 몰려 왔을 정도의 대사건이었다. “그 엄마는 자식이 자기 소유라고 생각 했겠지. 자기가 죽고 나면 아무도 보살 필 사람이 없으니깐 이 세상에서 서러움 당하고 사느니 나랑 같이 가자고 생각 했을 거야.” 내 변명이 변명 같아 보여, 이해가 안되어 의아해 하던 이 미국 사람들. 난들 어떻게 더 설명할 도리가 없었다. 남의 자식도 내 자식처럼 키우는 이 사람들은 동반 자살을 한 그 여인을 이해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작년에 L.A 공항 부근의 한 도시에 사는 흑인 아빠가 아이들과 동반 자살을 했단다. 이 미국인들은 아이는 하나님의 기업이고, 자기에게 맡겨두신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젠 종교도, 도덕도, 사상도, 개념도, 국적이 없이 다 비슷해 지나보다. 기독교가 나라의 기틀이었던 미국의 공립 학교에서 기도가 무너지고 나서 사회의 모든 기반이 지진에 무너지는 빌딩처럼 무너져 내린다. 이 미국이 아름다워 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이 땅을 왔다가 무너져 내리는 이 미국을 지켜 보면서 이 땅 위에 파라다이스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고, 나는 크리스챤의 길로 들어섰다. 옛날에는 고속도로 진입로에 들어 서는 차는 늘 양보를 했다. 이제는 아니다. 양보 따위는 무너져 내린 도덕처럼 초라하다. 전에는 고급 승용차를 탄 사람들은 격에 맞게 젊잖은 운전을 했었다. 지금은 고급 차 운전자들이 더 약 싹 빠르다. 아! 그래서 부자가 되었구나. 같은 직장의 일본 여인은 스페인계 미국인 사이에서 딸을 하나 낳고 이혼 하였다. 그리고 만난 유태인 남자. 여유가 있었기에 좋은 음악회도 오페라도 같이 다닐 수 있었다. 직장 부근의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는 그들의 데이트 장소였다. 20년을 교제하고 나서 그녀가 나에게 한 말이었다. “내가 젊었었을 때 일본 남자들에게 매력을 못 느꼈었는데 지금 후회 해. 일본 사람은 한번 교제가 시작되면, 또 결혼하게 되면 죽을 때까지 같이 가는 건데 미국인들은 그렇지가 않아. 나와 같이 카운터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데도 곁에 와서 그를 유혹하는 백인 여자들이 비일비재 해.” 이제 그녀는 늙었고 다시 기회는 없는데 그런 속 마음을 털어 놓는데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25년을 교제 해도 너의 집, 나의 집의 구별이 엄격했고, 나의 재산 너의 재산이 분명했다. 그가 부유했기 때문에 그는 좋은 동네에 살고 있었고, 그녀는 낮은 동네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은 그의 집에서 보내고는 했었단다. 그 남자는 치매에 걸렸고, 그녀는 끝까지 그를 돌보아야 했다. 끝내는 보호 시설이 있는 양로원으로 옮겨야 했지만 그녀는 그를 매일 찾아 갔다. 낯선 간호원을 만나는 것처럼 그녀를 대해 주어도 그녀는 그를 끝까지 외면 할 수 없었다. 그는 모든 재산을 하나 뿐인 그의 딸에게 물려 주었고, 그녀는 그의 시체 앞에서 오열 했을 뿐이었다. 외롭고 서러운 오열. 우리가 받은 교육의 차이 일까? 다른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민 교회의 대형 교회에서 20년 동안 믿음 생활을 해 왔다. 많은 여인들이 미국인들과 결혼을 했다. 한 교회 안에서도 그녀들은 서로 잘 친했다. 젊었었을 때는 아이들 키우고, 직장 다니고, 주말이면 애들과 함께 취미 생활 하면서 바쁘게 살다가 아이들이 18살이 되면서 집을 떠나기 시작하면 부부만 남게 된다. 이제는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추억을 나누며, 그 년대에 맞는 철학을 토론하고 잔잔한 즐거움을 나누어야 하는 때이다. 그러나 이땅에서 태여나 여기서 교육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영어는 제2 외국어로 끝까지 남아 있다. 얼만큼 소통이 될까? 얼만큼 나누어야 할 이야기가 있을까? 어느 날 집 앞의 선술집에 가서 나와 같은 추억을 가진 여인을 만나게 되서 어렸을 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재미 있고, 정이 느껴지고 나가는 횟수가 잦아지고….. 그는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지 않는 길을 떠난다. 지금까지 행복했던 여인은 갑자기 낯선 길에 버려진 두려움에 갇힌다. 그래서 한국인이 모여 사는 곳으로 옮기고, 타지로 나간 자식들 조차 점점 멀어져서 언제부터인가 외톨이의 삶이 시작된다. 그래도 그 안에 친정 식구들을 초청해서 가깝게 있다면 그나마 등을 기대일 곳이 있지만 대개의 경우 친정이 멀어진 여인들이 많다. 캠버스 커플이나, 어려서 만난 커플은 그래도 괜찮지만… 지난 주일에 교회에 갔다가 한 권사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 연고자가 없는 72세의 여인이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었단다. 권사님 부부가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가 교제를 나누었었단다. 지난 주일 예배 시간에 전화가 왔었는데 대답을 안했고, 스케쥴 대로 그 집을 찾아 갔더니 문을 안 열어 주어서 지배인을 불렀더니 경찰을 부르더란다. 지배인이 열쇠를 갖고 있어도 경찰이 입회 하여야 문을 열 수 있다고 하는 법을 이제야 배운다. 경찰이 안에 들어 갔다가 한참 만에 나와서 “그녀는 침대에서 편안히 숨졌다.“고 전하는데 들어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단다. 그녀가 장례를 부탁해 두었던 이웃은 이미 타주로 이사를 갔기 때문에 경찰이 남은 일들을 처리 하겠지만 왼지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음은 나도 혼자 사는 여자이기 때문일까? 혼자 떠나는 길에 재산은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경찰이 맡아서 처리 할 수 있도록 간편한 차림이 좋다.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도 참고 삼으라고 시체 기증을 이야기 했다. 죽기 전에 절차를 밟아 놓으면 죽은 다음 가까운 대학 병원에서 갖고 가서 학습용으로 사용하고 화장 시켜 주니 유가족에게 폐 끼칠 일이 없다. 공부하는 학생들한테는 시체가 귀중한 학습자료 이기 때문에 죽으면서 사회를 위한 작은 봉사가 되지 않겠는가? 장례비 걱정 안 해도 되고, 화장하면 지정된 바다에 가서 버려야 하는데 번거롭고, 바쁘게 사는 이웃들을 귀찮게 하지 않아도 되니 좋겠지요? 모두들 처음 듣는다는 표정이다. 그래 기회 있을 때 또 이야기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 할 수있게 하자. 죽음을 준비하고 살아야 하는 년대인가 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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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어버이 주일에 | |||||||
 5. 사망 신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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