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산호세에서 이곳까지 1시간 30분정도의 거리에 샬롬 수양관이 있습니다. 샬롬 수양관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목적으로 시작되었는지요 .
신준희 원장 : 15년전부터 기도원사역을 꿈꾸어 왔습니다. 그런데 선교사역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선교사님들이 병들고 오갈데 없는 힘겨운 처지를 목도하면서 기도원사역보다 선교사를 돕는 사역을 해야겠다고 마음에 품었습니다.
그래서 2006에 페터슨지역에 16에이커의 땅을 구입하고 이곳에 예배당과 선교사님 가족들이 기거할 수 있는 집과 먹거리를 이곳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텃밭을 만들려고 계획했습니다. 가장 먼저 선교사님들의 숙소를 먼저 건축하고, 숙소가 마무리 될 때 가정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동역하던 아내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저도 개인적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사역을 더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건축이 마무리되고 3년정도 지난 다음, 건강이 다시 회복되고 재혼한 후에 이곳 건물을 '샬롬 수양관'이라 이름을 짓고 수련회 장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양관이 있는 패터슨 시에 사택을 마련하고 선교사님 가정이 살 수 있도록 사택을 개방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선교사님을 돕는 사역을 꾸준이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많은 선교사님을 모시지 못했지만 4-5년간 선교사님의 가정을 꾸준하게 이곳 사택에서 모시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식비를 비롯해서 모든 생활비용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기자: 지난 달에 실리콘밸리 노인선교회 회장님이신 현순호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면서 신원장님의 신앙간증을 예화로 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원장님에게 영향을 준 목사님에 대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준희 원장: 저는 한국에서 유도사범으로 활동하다가 83년도에 L.A로 이민을 왔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김봉수목사님 시무하시는 교회에 처음나가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사십 중반이었고 이민생활에 처음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저희 부부가 미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운전을 가르켜주었습니다. 목사님에게는 그때 당시의 싯가로 $800, $2300에 해당하는 차 두대를 소유하시고 있었는데 저에게 오렌지 장사를 하며 살라고 목사님의 차 중에서 좋은 차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자비량으로 교회를 섬기면서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을 도우셨습니다.
봉제공장에 출근하려고 정거장에 서있는 사람들을 테워주며 전도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방문해서 비용을 받지 않고 집을 수리해 주는 일을 하셨습니다.
늘 소외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우면서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목사님의 신앙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과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려고하는 신앙의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에게서 행함과 양심을 배웠습니다. 목사님의 모든 관심은 소와받은 사람을 돕는데 있었습니다. 그분의 영향으로 저도 어렵고 소외받은 사람을 위해 살고자하는 신앙의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기자: 그렇군요. 원장님에게 좋은 신앙을 심어 주신 김봉수목사님 이야기가 깊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목사님의 신앙을 그대로 본받고 오갈데 없는 선교사님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숙소를 제공하는 사역을 위해 노년의 삶을 보내는 원장님의 삶의 모습이 본받을 만한 삶으로 여겨집니다. 40대에 이민와서 처음가진 교회생활이 많이 생소했을 것으로 사려됩니다. 거듭난 신앙인으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있으면 간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준희 원장: 저보다 20살이 더 많으신 김봉수목사님은 신앙생활에 초짜인 저를 데리고 금식기도원을 자주 데리고 다녔습니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저를 기도원을 통해서으로 신앙을 갖게 하려고 목사님이 의도적으로 기도원으로 저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목사님이 저를 기도원에 데리고 갈때는 야외로 놀러가는 것처럼 유도해서 저를 기도원으로 데려가곤 하셨습니다. 혈기왕성한 저에게 “앞으로 주님 안에서 큰일을 하게 될 거라고 믿는다”고 격려하시면서 “주안에서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금식기도를해야 한다”고 권면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당시 하루에 다섯끼를 챙겨먹는 사람이었고 금식은 상상도 해본적이 없는 위인이었습니다. 매번 금식하러 기도원에 갈때마다 기도원에 갈 수 없다고 목사님에게 우겼습니다. 그럴때마다 목사님은 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저보다 20살이 나 더 많은 목사님이 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 모습에, 거절할 수 없어서 늘 끌려서 기도원에 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억지로 기도원을 향해 가는데 차가 멈췄습니다. 저는 속으로 기도원에 갈 수 없게 되어 좋아하고 있는데 목사님께서 차를 붙잡고 기도원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통성으로 기도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차를 붙잡고 우시면서 기도하는 모습이 어색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날은 저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는지 차가 시동이 걸리고 기도원으로 가게 됐습니다.
그날 금식기도원에서 3일을 금식하면서 깊은 회개가 저에게 찾아왔고 뜨거운 눈물로 회개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서 술 담배를 끊게 되었고 정기적으로 금식기도를 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기도원으로 가는 차안에서 늘 찬송가를 불려주셨습니다. 나같은 죄인 살리신(찬송가405장), 찬송가364장-내주를 가까이 가려함은(찬송가364장), 내일 일은 날 몰라요(복음성가)를 불러주셨습니다. 그때 그 목사님이 불러주시던 찬송가가 지금도 들려오는 듯합니다.
저 는 한국에서 유도사범으로 충청도 유도코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와는 전혀 상관 없는 생활을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미국에 이민을 오게 되었고 좋은 목사님을 만나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83년도에 LA로 이민와서 86년도에 샌프란시스코 이주해서 청소업과 청소서플라이를 제공하는 가게를 20년간 운영했습니다. 처음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심어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운동할 때의 생활습관이 남아있어서, 급한 성격에 경솔한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광야와 같은 이민생활 30년을 통해 저를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노년에 선교사님들을 도울 수 있는 사역에 동참게 하셨습니다. 늘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기자: 원장님 안에 기도원 영성이 살아 있음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해 주세요.
신준희 원장: 선교사님들을 위한 수양관 사역을 계획하고 사역이 시작된지 벌써 7년이 지났습니다. 16에이커 땅에 선교사님들이 쉼을 얻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려던 계획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멈추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수양관을 통해 생긴 헌금은 모두 선교사님의 생활을 돕기 위해 쓰여졌고 수양관 관리비용은 자녀들의 도움으로 해결해 왔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선교사님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가는 것입니다. 우선 수양관에 5년산 매실나무를 150그루를 심고 가꾸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이 저의 남은 생애를 위해 남겨놓으신 사역이라고 믿고 이 사명을 위해 살아가고자 합니다.
샬롬수양관은 샌프란시스코나 산호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그룹이나 단체 수련회 장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주소: 1243 Fig Ave, Patterson, CA 95353
문의: (408)857-8545
(사진: 신준희원장, 신덕순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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