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필자는 우간다에서 바로 르완다로 왔기에, 탄자니아 단기선교에 다녀온 문보라 선교사의 일기형식으로 기록된 글입니다.

<기사>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를 걸쳐있는 빅토리아 호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세계에선 두 번째인 담수호수입니다. 빅토리아호수는 가까이서 보면 꼭 바닷가 같은데, 아내는 아프리카에 처음 와서 이 호수를 봤을 때 왜 갈릴리 호수를 바다로도 지칭했는지 이해했다고 하였습니다. 이 큰 호수에 의료선박을 세워 나라마다 많은 아픈 자들에게 치유와 영혼살림이 되었음 했던 평육 선교사님의 생각은 20년이 지나 의료선박인 “살림호”가 되었습니다. 이번 탄자니아선교가 더욱 의미있던 것은 살림호로 처음으로 운행을 하여 의료사역을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였습니다. 기존 월드미션프론티어 단기사역 팀뿐만 아니라, 의료사역에 동참하러 와준 군산 성광교회분들 역시 이를 기대하며 탄자니아 무완자에서 살림호에 올랐고 기쁘게 찬양하며...하려 했지만 엄청난 배 멀미에 시달리며 다음 정박장인 수구티로 향했습니다. 첫 번째 정박장인 수구티 까지는 뱃길로 11시간이 걸렸기에 아침에 출발하여 저녁이 깊을 쯤 닻을 내리고 하룻밤을 호수 한가운데서 자는 경험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출을 보며 수구티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바다와 같은 빅토리아 호수의 일몰.

아침부터 준비하여 9시에 모든 팀원들의 기도와 함께 빅토리아 호수에서 첫 출항을 하였습니다. 첫 목적지는 무완자에서 보다(오토바이)로 5시간 떨어진 곳이며, 항해로는 11시간동안 가야하는 ‘수구티’라는 지역입니다. 아침부터 움직였기 때문에 허기가 졌지만, 점심메뉴로 짜장밥을 함께 준비하여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출항한지 2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물결이 거세지며 그렇게 시끌벅쩍했던 살림호에는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팀원 전체가 멀미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물결 그 위에 굳건히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살림호와의 싸움이었습니다. 고요해진 살림호에는 참 여러 가지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갑판위에 메트리스를 깔고 누워있는 팀원들 배 밑 침실에서 잠을 청하는 팀원들 멀미가 심함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주방팀원들까지 여러 모습들로 살림호를 꾸몄습니다.

▲아프리카 단기선교팀이 살림호 안에서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돌리고 있다.

점심을 먹을 때쯤 그나마 물결이 잦아져서, 점심을 먹은 후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흘러 거셌던 빅토리아 호수가 잠든 것 같이 잠잠해졌습니다. 그 시간 또한 저희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군산성광교회팀원들과 미국뉴져지, 한국 팀원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기 시작했습니다. 5조로 나뉘어 현지 찬양을 배우며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예배하니 어느 덧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수구티에 도착하려면 6시간을 더 운항해야 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저녁 10시쯤에 빅토리아 호수 한 가운데 닻을 내려 정박한 후 취침을 하였습니다. 이 후 다음날 새벽 6시에 일어나 수구티로 향해 운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살림호에서 보이는 일출의 광경들이 너무나도 멋있었습니다. 핸드폰 사진으로만 담기가 미안할 정도로 너무 선명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빅토리아 호수 한복판에서 자고 일어나 출항한지 30분만에 수구티 정박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무사히 출항하며 운항한 살림호 선장님에게 감사하며 모든 일정을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보호하심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며 본격적인 탄자니아 의료사역 및 마을복음화를 시작하였습니다.

▲ 빅토리아 호수에서,월드미션프론티어 김평육선교사님(왼)과 군산성광교회 차상영목사님(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