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우간다에서 바로 르완다로 왔기에, 탄자니아에 다녀온 문보라 선교사의 일기형식으로 기록된 글로 선교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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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바리 지역으로 의료사역을 가는 길, 소무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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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구티 지역의 의료사역은 파도가 심해 정박할 수가 없어서, 몇번이고 작은배를 통해 환자를 옮기며 의료사역을 진행하였다.
주일이 지난 월요일 아침 비숍 차차, 현지인 유학생2명이 대표로 이민국에 가서 여권을 돌려받기로 약속하였던 날입니다. 아침에 이것을 위해 다함께 기도한 후에 그들을 배웅했습니다. 받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남은 팀원들은 마을로 흩어져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열심히 사역을 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준비 중에 있었는데 갑자기 대표선교사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이민국 직원이 팀원전체가 와서 인터뷰를 한 후에 여권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때는 사역 중간이었고, 특히 의료 사역팀은 많은 환자들에게 대기표를 쥐어주면서 기다려 달라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밀려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가야한다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남았던 선물, 비타민, 영양제 등 급한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며 그 자리를 떠나서 이민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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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를 받기위해 긴줄을 기다리던 아이들이 창문너머로 의료사역을 신기한듯 바라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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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사역에서 중요한 치료를 도맡으셨던 배창황 의사선생님.
머물고 있던 세렝게티에서 이민국까지의 거리는 꽤 먼 거리였습니다. 4시간을 꼬박 달려야지만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체 팀원들은 짐을 싼 후에 각자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운전기사들도 저희의 마음을 알았는지 엄청난 속도를 내주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5시 이미 이민국은 퇴근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잘 견디고 있던 팀원들을 농락하는 것인지. 하나둘씩 힘들어 하는 모습들과 예민한 모습들이 드러났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이 땅을 위해 온 선교사들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들을 참으며 개인경건을 통해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팀원들의 월요일도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마지막 저녁식사를 마친 후 다 같이 모여 합심기도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월요일 저녁동안에 한국대사관과 미국대사관에게 팀원들의 상태를 알렸습니다. 그 후 화요일 아침이 되어 이민국에 전체 팀원들이 움직였습니다. 도착하니 8시었고 한국팀원들부터 순서대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한국과 미국이었으면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될 법도 한일인데... 이 곳 아프리카에선 한명이 들어가서 인터뷰를 하면 30분가량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질문을 한 것도 아니었고, 중요한 이야기를 나눈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을 때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한 팀원들은 10명가량이었습니다. 앞선 시간들을 보면 10명의 인터뷰는 화요일에도 못 끝내는 시간이었지만, 이민국 직원들도 지쳤기 때문에 인터뷰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인터뷰는 한국팀원 청년이었습니다. 그 청년이 들어가기 전에 갑자기 이민국 직원들이 인터뷰 한 내용으론 여권을 돌려줄 수 없다고 다시 딴소리를 하던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청년 인터뷰가 끝난 후 이민국이 말한 우리팀원들의 잘못을 벌금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 잘못들은 여권에 도장이 찍혀있는데, 도장의 내용은 탄자니아 무완자에 도착하여 신고하라는 내용이 었습니다. 하지만 12명 여권에 도장이 찍혀있었으나 확인하지 못하였고, 또한 한명의 여권에는 입국신고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벌금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명당 $600씩 내기로 결정이 되어 속상하지만 결정하여야만 했기에 벌금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밖에선 그 시간들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었으며, 그 다음 일정에 대해서 나누고 있었습니다. 한국팀원 중 한국지부 간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탄자니아 국토부 장관께서 대표선교사님과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하네요. 혹시 연결해주 실수 있나요?” 팀원은 바로 대표 선교사님께 말씀을 전했고, 탄자니아 국토부장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탄자니아에서 무중구(백인을 뜻함)단체가 여권이 빼앗겨 있다는 사실이 소문이 다 났기 때문에 국토부장관이 걱정이 되어 선교사님께 연락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대표선교사님과 탄자니아 국토부장관은 지인이었습니다. 선교회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던 분이시기에 이번 일에 대해서 도움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벌금은 내고 있었고, 그 사이에 국토부장관의 전화한통화로 팀원들이 겪고 있던 마음의 짐들이 다 씻겨 내려갔습니다. 벌금으로 내었던 돈을 다시 회수 받았으며, 그 자리에서 전체 여권을 돌려받은 후 탄자니아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하고 다음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이민국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여전히 방해가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니믜 일하심에는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길고 길었던 시간 중 팀원들이 목소리 높이지 않고 끝까지 참아주고 인내하였던 모습들이 참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역사를 보여주시는 것 또한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모든 팀원들은 여권을 받은 후 한팀은 르완다행, 한팀은 세렝게티 국립공원행, 한팀은 미국행으로 흩어지며 탄자니아의 단기선교, 한달간의 단기선교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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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16 다시 각자의 자리로.
35. #14 아프리카에서 제일 큰 호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