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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를 종료하고 이제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간 팀들도 있을 것이고, 저희부부처럼 아프리카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선교사부부도 있으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동아프리카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한 달간의 선교기간 동안 공항에서 맞이하고 공항에서 다시 작별해야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아프리카를 두고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할 한 달간의 시간을 끝내고 가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가시는 분들 중, 앞으로 여기서 조금 더 길게 사역할 우리를 보며 자신들은 짧게 사역하고 돌아가는 자신을 죄송해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겸손한 아쉬움이 우리를 위해주시는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극히 제 생각이지만, 이런 아쉬움 역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귀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이에겐 이 아쉬움이 언젠가 다시 와서 하나님 일을 하는 씨앗이 될 것이고, 어떤 이에겐 보내는 선교사의 사명이 될 수도 있겠지요. 3일 혹은 일주일정도의 짧은 강의와 설교를 위해 왕복 이틀이 넘는 거리인 아프리카에 매년 찾아오시는 분들 역시 시작은 짧은 단기선교였을 것입니다. 이 짧다는 단기선교기간,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았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어린양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졌었던 것들에 감사하는 시간이였으며,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 볼 시간이였습니다. 모두가 주님의 일을 하는데, 자신의 마음이 동하지 않아 눈물로 은혜를 구하는 시간이기도 했으며, 하나님 마음이 있는곳에 자신의 마음이 향한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만 경험했던 하나님의 시간은 아니였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셨던 시간은, 육체는 힘들지언정 마음의 은혜는 충만해지는 시간이였습니다. 광야 40년을 짧게 느끼고 돌아가는 것이지요. 돌아간다고 표현하지 않는 것은 이제 우리가 이집트가 아닌 가나안으로 찾아가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도 은혜를 체험하고도 방향을 잡지 못하면 광야를 헤매기만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프리카에 와서 본 이들은 순수와 열정으로 한 시간도 넘게 찬양했으며, 설교를 듣기위해 두 시간 거리를 걸어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분명 그들과 함께 예배드렸고 동일한 하나님을 만났으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경험한 아프리카의 시간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점검하며 방향을 잡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한 달여의 단기선교기간동안 함께 사역하고 돌아간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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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엔 “2016 단기선교,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올리며 2016년 해외 단기선교 글을 마칩니다.
38. #17 2016단기선교, 다하지 못한 이야기.
36. #15 그 손 못자국 만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