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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유학생인 친구가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주며 음료수를 사주었다. 이런 모습을 보며 한국과 비슷한 정서를 느낀다.
한국에선 흔히 피부가 검은 사람들을 보면 ‘아프리카 사람인가?'란 생각을 하며 지나가곤 했다. 아프리카 땅에 다른 피부색을 가진 ‘무중구(외국인)’로 와보니 그들도 우리가 백인과 흑인의 나라를 구분하지 못하듯 동양인들의 국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지나가는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흔히 “니하”(중국 인사인 니하오), “치나”(차이나) 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아시아 전부를 차이나로 생각하는것도 아니고...심지어 아주 가끔 들리는 “아리가또”가 반가울 지경. 그때마다 인사하고 지나치는 사람에게 “임바 코레아” (나는 한국에서 왔어.), “은디 우문야 코레아” (나는 한국사람입니다.) 라고 외치곤 했는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코레아의 존재를 나에게서 처음 듣는다는 그런 표정을 보면 허탈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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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구구 노방전도 사역중인 아내와 아프리카 유학생 친구들.
아프리카유학생으로 한국에서 2년에서 6년정도까지 살다가 잠깐 아프리카로 돌아온, 아프리칸 유학생들과 대화하다가 우연찮게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자기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해주었다. 자신들을 보며 생각할 때, 그냥 ‘아프리카 사람’으로 끝나는게 아니였음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건 우리를 한국, 중국, 일본 사람까지 합쳐서 동아시아사람으로 얘기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아프리카대륙에 수많은 나라가 있고, 각각의 나라 안에 다른 문화와 다른 사람이 있기에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를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는데, 나도 그래왔으므로 머쓱했다. 다음에 우리나라에서 피부가 검은 친구들을 만나면, 아프리카 대륙의 어느 나라라도 말하며 물어보려고 한다.
“너는 (콩고, 르완다, 탄자니아, 케냐, 부룬디...)에서 왔니?”
44. #아프리카에대하여, 06 치나(중국)사람의 놀라움.
42. #아프리카에대하여, 04 답답함과 여유 사이.
